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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이 쏘아올린 작은 공... 연예계 이미지 카피 논란의 불꽃

 뉴진스 총괄 프로듀서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최근 연일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주장은 하이브 소속의 신예 아이돌 그룹 아일릿이 뉴진스와 유사한 스타일을 채택했다는 것이다. 이는 음악적 표절을 넘어서 이미지와 스타일의 카피로 이어졌다는 것으로, 이번 주장은 이례적인 사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주장이 민 대표가 경영권 분쟁을 무마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으나, 창작물의 독창성을 어디까지 인정할지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편, 국내 문화예술계에서는 표절 논란이 법정까지 번지기보다는 대중의 판단에 맡기는 경우가 많았다. 저작권 침해를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로 손해배상이나 형사 처벌 등 법적 대응이 제한되는 실정이며, 트렌드를 따르는 것이라면 관대한 태도가 보편화되고 있었다. 

 

특히, 법조계에서는 '이미지 카피'와 같은 주장은 따지기가 더욱 어렵다고 보고 있다. 아일릿과 뉴진스는 헤어스타일, 의상, 안무 등에서 유사한 모습을 보이며, 이는 법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저작권 전문가인 김기태 교수는 "이미지 메이킹은 창작 행위로 볼 수 있는지 여부가 모호하다"고 말했고, 법무법인 화우 홍경호 변호사도 "헤어스타일 등은 저작권법에 따라 보호받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창작자의 권리를 보다 폭넓게 인정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모든 창작물에 대한 적절한 저작권 보호가 필요하며, 대중문화 콘텐츠를 생산할 때는 윤리적인 측면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K팝 다음은 'K애니'?…애니메이션 하나가 유럽 관광객 다 끌어모으는 중

단순한 콘텐츠 소비를 넘어, 한국을 향한 폭발적인 여행 수요를 견인하는 기폭제가 된 것이다. 특히 K팝과 K드라마에 익숙했던 기존의 팬덤을 넘어, 유럽 대륙 전반에 걸쳐 한국이라는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급증하며 새로운 현상을 만들어내고 있다.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이 지난 6월 20일부터 7월 31일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는 이러한 현상을 명확한 수치로 증명한다. 이 기간 스페인에서 출발하는 한국행 항공권 예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146%나 급증하며 가장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스페인뿐만이 아니다. 독일과 이탈리아 역시 각각 122%, 107%라는 경이로운 증가율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고, 러시아(94%)와 스위스(75%) 등 유럽 전역에서 한국을 향한 뜨거운 관심이 확인되었다. 유럽 대륙 전체의 한국행 항공권 예약 증가율이 79%에 달했다는 점은, 이번 현상이 특정 국가에 국한된 것이 아닌 유럽 전반에 걸친 거대한 트렌드의 시작임을 시사한다.이러한 'K콘텐츠발 여행 특수'는 유럽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북미의 캐나다와 오세아니아의 호주에서도 한국행 항공권 예약이 각각 50%, 20% 이상 증가했으며, 전통적인 한류 강세 지역인 아시아의 중국, 일본, 베트남 역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K콘텐츠의 막강한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트립닷컴은 이를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닌, 콘텐츠를 통해 영감을 얻고 실제 경험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글로벌 여행 트렌드의 정착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는 것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콘텐츠 소비에 적극적인 25~34세 연령층으로, 이들은 자신이 즐겨보던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 속 배경을 직접 방문하고 문화를 체험하려는 욕구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실제로 K콘텐츠의 성공은 한국 관광 산업 전반의 성장세를 가속화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36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관광이 아닌, 특정 장소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의미를 부여하는 '성지순례' 형태의 여행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영화나 드라마의 배경이 되었던 북촌 한옥마을, 국립중앙박물관, 경복궁 등은 이제 단순한 관광 명소를 넘어, 전 세계 팬들이 작품의 감동을 되새기기 위해 반드시 들러야 하는 '버킷 리스트' 장소로 자리매김했다.데이터는 이러한 변화를 더욱 명확하게 보여준다. 트립닷컴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의 검색량은 전년 대비 34% 증가했으며, 경복궁의 예약 건수는 무려 115% 이상 폭증했다. 북촌 한옥마을의 도보 투어 관련 콘텐츠는 30만 뷰 이상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나아가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을 넘어, 김치 담그기나 한옥에서의 다도 체험 등 한국의 문화를 오감으로 느끼려는 체험형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 역시 크게 증가하며 여행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홍종민 트립닷컴 한국 지사장은 "K컬처는 이제 단순한 문화 현상을 넘어, 전 세계 여행자들을 한국으로 끌어들이는 강력한 자석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문화 콘텐츠와 관광의 시너지는 앞으로도 한국 관광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핵심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