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건강

변기 사용 후, 뚜껑을 닫아야만 물이 내려갑니다!

 변기에서 용변을 본 후 물을 내릴 때 물방울이 튀어 오르는데, 이를 통해 배설물에 포함된 다양한 병원균이 사방으로 튀게 된다. 이에 따라 위생을 생각한다면 볼일을 보고 난 뒤에 반드시 변기 뚜껑을 닫고 나서 물을 내려야 한다.

 

2022년에 미국 콜로라도볼더대 연구진이 변기 물을 내릴 때 튀어 오르는 물방울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해 큰 화제가 되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물방울은 초당 2m의 속도로 분출되어 8초 이내에 1.5m 높이까지 올라갔으며, 공중에서 작은 입자는 몇 분 동안 떠다녔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변기 뚜껑을 열어놓고 물을 내린다는 점이 문제였다. 이에 서울아산병원 감염관리실 연구진이 뚜껑을 닫아야만 자동으로 물이 내려가는 변기를 개발했다.

 

연구진은 실험을 통해 변기 주변의 박테리아 군집 수를 비교했는데, 이 장치를 설치한 경우 변기 주변의 미생물 군집 수가 평균적으로 반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변기 시트의 왼쪽, 변기 앞 45cm 지점, 변기 왼쪽 측면 등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연구를 통해 이 장치가 감염 위험을 줄이는 것에 효과적임이 입증되었다. 이에 연구진은 병원 내 모든 화장실에 자동 소독 장치와 함께 이 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연구가 박테리아에 대한 것이었지만, 변기 뚜껑을 닫는 것이 바이러스 오염에도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이전 연구에 따르면 뚜껑을 닫는 것은 바이러스 오염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 오염을 줄이려면 변기나 변기 물탱크에 소독제를 사용하거나 화장실 자체를 소독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운동화 신고 즐기는 예술 축제?…'달리기+DJ파티' 결합한 브리즈번의 아침

, '브리즈번 페스티벌'이 3주간의 화려한 막을 올리기 때문이다. 오는 27일까지 도시 곳곳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다채로운 공연 예술과 경이로운 설치 미술, 그리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색적인 야외 프로그램으로 무장하고 지역민은 물론 전 세계에서 찾아온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올해 축제가 던지는 첫 번째 화두는 '몸과 예술의 만남'이다. 새롭게 선보인 아침 프로그램 '런 더 리버 클럽(Run the River Club)'은 건강한 달리기에 신나는 음악과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결합한,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이색 이벤트다. 참가자들은 토요일 이른 아침, 문화 광장에 모여 출발 신호와 함께 강변을 내달린다. 굿윌 브릿지와 시티 보타닉 가든, 캥거루 포인트 브릿지를 잇는 약 5km의 코스를 달리며, 상쾌한 강변의 아침 풍경을 온몸으로 만끽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달리기가 끝난 후에는 DJ 라울 페드로가 선사하는 활기찬 음악과 댄스팀 '매드 댄스 하우스'의 열정적인 프리스타일 공연이 기다리고 있어, 운동의 열기를 축제의 흥으로 이어간다. 현장에 마련된 커피와 간식, 피트니스 챌린지는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교류하는 소셜 클럽의 장을 열어준다.브리즈번 페스티벌의 진정한 백미는 해가 진 뒤에 찾아온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며 축제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드론 퍼포먼스 '스카이로어(Skylore)'는 도시의 밤하늘 전체를 거대한 스크린 삼아 장엄한 전설을 그려낸다. 올해의 주제는 '니어구: 고래의 정신(Nieergoo: Spirit of the Whale)'. 브리즈번 지역의 전통 원주민인 유게라와 투라불 부족 출신의 예술가 샤논 루스카가 기획을 이끌며, 수백 대의 드론을 이용해 거대한 고래가 브리즈번강 위를 유유히 헤엄치는 경이로운 장면을 연출한다. 여기에 호주 출신 작곡가 가이 웹스터의 웅장한 음악이 더해져, 관객들은 고대의 신화가 최첨단 기술과 만나 펼쳐내는 황홀경의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이 장관은 사우스뱅크를 비롯한 도심 어디서든 감상할 수 있어 더 큰 매력을 발산한다.도시의 일상적인 공간을 예술로 탈바꿈시키는 공공예술 프로젝트 또한 눈길을 끈다. 브리즈번 출신의 세계적인 아트 듀오 '크렉&칼(Craig & Karl)'이 이번 페스티벌을 위해 고향으로 돌아와, 시민들이 매일 건너는 세 개의 보행자 다리를 거대한 설치미술 갤러리로 변신시켰다. 네빌 보너 브릿지, 굿윌 브릿지, 캥거루 포인트 브릿지가 그들의 손길을 거쳐 강렬한 원색과 유머러스한 대형 풍선(인플레이터블) 작품으로 가득 채워졌다. 이제 시민들은 다리를 건너는 행위만으로도 마치 현대미술관을 걷는 듯한 특별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작품의 뒷이야기와 창작 과정이 궁금하다면 소규모 그룹으로 진행되는 무료 가이드 투어에 참여해볼 것을 추천한다.올해 처음 공개된 야간 프로그램 '애프터글로우(Afterglow)'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하이라이트다. 시티 보타닉 가든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야외 미술관으로 꾸민 이 프로그램은 불꽃 조형물, 수천 개의 촛불을 이용한 설치미술, 그리고 라이브 공연과 환상적인 빛, 소리 연출이 어우러진 몰입형 산책 콘텐츠다. 관객들은 해가 진 후 고요한 정원을 천천히 걸으며 불빛이 안내하는 길을 따라가고, 그 과정에서 자연과 예술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마법 같은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브리즈번 페스티벌은 단순히 보고 즐기는 공연의 장을 넘어, 도시의 풍경과 시민의 일상을 바꾸는 축제다. 강변을 달리며 맞는 상쾌한 아침부터 밤하늘을 수놓는 드론의 향연, 다리 위에서 마주하는 유쾌한 설치미술, 그리고 고요한 정원에서 불빛을 따라 걷는 낭만적인 산책까지, 예술이 삶 속으로 깊숙이 스며드는 다채로운 순간들을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다. 자세한 일정과 프로그램 예약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