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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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 관점 부재' 정부의 저출생 대응에 여성 단체 반발...

 윤석열 대통령이 저출생 대응에 관한 새로운 기구를 만들겠다는 발표에 여성 단체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 

 

여성계는 이를 '여성가족부 폐지'를 추진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다. 이들은 성평등 관점을 무시한 이번 조치는 저출생 문제를 다루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고 밝혔다.

 

'여성가족부 폐지 저지와 성평등 정책 강화를 위한 범시민사회 전국행동(이하 전국행동)'이라는 여성 및 시민 단체로 구성된 조직은 성명에서 "저출생 문제 해결은 구조적 성차별 해소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발표에서 '워킹맘'이 저출생 부처의 수석에 임명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지만, 여성 단체들은 이에 반대하며 "윤 대통령은 인구의 절반인 여성을 '출산'과 '양육'의 도구로만 보고 있으며, 저출생 문제의 핵심과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저출생 문제를 논하기 전에 구조적 성차별을 해소하고 성평등을 강화하기 위해 여성가족부의 권한을 강화하고, 사회 전반에 깔린 과잉된 경쟁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만 1172개 글자의 비밀, 드디어 풀렸다…'말랑통통 마을'에 숨겨진 한글 창제 원리

람객을 위해 한글 창제 원리를 기반으로 한 신규 캐릭터 '말랑통통 마을의 비밀'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캐릭터는 단순한 그림을 넘어, 훈민정음 해례본에 담긴 한글의 탄생 원리와 오행(五行) 사상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흥미롭게 풀어내기 위해 탄생했다.한글은 세계적으로도 그 과학성을 인정받는 문자로, 기본 자음 다섯 글자(ㄱ, ㄴ, ㅁ, ㅅ, ㅇ)와 천(●), 지(ㅡ), 인(ㅣ)을 형상화한 기본 모음 세 글자를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여기에 획을 더하거나 글자들을 결합하여 새로운 소리의 글자를 무한히 확장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자음 14자와 모음 10자를 조합하면 약 1만 1172가지에 달하는 글자를 구성할 수 있는데, 이는 한글이 지닌 엄청난 확장성과 체계성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국립한글박물관은 바로 이 원리를 캐릭터 세계관에 그대로 녹여냈다. 한글의 무한한 확장성이 마치 어린이들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과 닮았다는 점에 착안하여, 기본 자음과 모음을 귀여운 '말랑요정'으로 형상화한 것이다.이번 캐릭터 개발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를 탄생시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매스씨앤지가 맡아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들의 손에서 태어난 '말랑요정'들은 이름처럼 말랑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디자인되어, 아이들이 보자마자 호기심을 느끼고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아이들은 이 자음, 모음 요정들이 서로 모여 'ㅋ'이나 'ㅏ'와 같은 새로운 글자로 변신하고, 나아가 '나무', '하늘' 같은 단어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놀이처럼 체험하게 된다. 이를 통해 딱딱한 이론 학습이 아닌, 즐거운 놀이 과정 속에서 한글의 구조와 과학적 원리를 자연스럽게 체득하고 그 가치를 깨닫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국립한글박물관은 '말랑통통' 캐릭터를 일회성으로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캐릭터를 활용한 귀여운 기념품을 제작하여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는 한편, 증강현실(AR)과 같은 첨단 기술과 접목하여 더욱 실감 나고 상호작용이 가능한 체험형 교육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이 새로운 캐릭터들은 박물관 내 '한글놀이터 세종관' 전시에서 가장 먼저 어린이 관람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강정원 국립한글박물관장은 "이번 캐릭터 개발을 통해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의 흥미와 참여도를 높이고, 한글의 과학적 원리와 철학적 가치에 대한 이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