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최신

경제최신

'급발진' 사건 해결을 위한 법안, 이번엔 통과될까?

 최근 국회가 시청역 역주행 사고를 계기로 급발진 사고 예방을 위한 법안을 제안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주장은 급발진 사고는 운전자의 과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급발진 의심에 대한 우려는 해소되지 않는 상황이다. 제출된 법안들은 주로 입증책임 전환과 페달 블랙박스 의무화 두 가지를 포함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의원은 자동차 급발진 등 제품 결함을 입증하기 어려운 경우를 위해 제조사가 결함 없음을 입증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현행법은 소비자가 제품의 결함을 입증해야 하는 구조인데, 이는 일반 소비자에게는 실현 어려운 요구로 여겨진다.

 

세계적으로도 비슷한 추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미국과 유럽연합은 제조사에 제품 결함의 입증책임을 더 많이 지우는 방향으로 법률을 개정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제조업자가 최대한의 주의를 기울였더라도 제품 결함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면 그 책임을 져야 한다는 원칙을 따르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페달 블랙박스 설치 의무화가 주목받고 있다.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은 페달 블랙박스가 급발진 사고 발생 시 운전자의 행동을 기록하여 사고 원인 규명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장하며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국토교통부도 이에 힘을 보태고 있으며, 페달 블랙박스 설치를 완성차 제조사에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급발진 사례 중 사실로 인정된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제조사의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17년부터 접수된 급발진 의심 사고는 236건인데, 인정된 사례는 없었다.

 

1만 1172개 글자의 비밀, 드디어 풀렸다…'말랑통통 마을'에 숨겨진 한글 창제 원리

람객을 위해 한글 창제 원리를 기반으로 한 신규 캐릭터 '말랑통통 마을의 비밀'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캐릭터는 단순한 그림을 넘어, 훈민정음 해례본에 담긴 한글의 탄생 원리와 오행(五行) 사상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흥미롭게 풀어내기 위해 탄생했다.한글은 세계적으로도 그 과학성을 인정받는 문자로, 기본 자음 다섯 글자(ㄱ, ㄴ, ㅁ, ㅅ, ㅇ)와 천(●), 지(ㅡ), 인(ㅣ)을 형상화한 기본 모음 세 글자를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여기에 획을 더하거나 글자들을 결합하여 새로운 소리의 글자를 무한히 확장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자음 14자와 모음 10자를 조합하면 약 1만 1172가지에 달하는 글자를 구성할 수 있는데, 이는 한글이 지닌 엄청난 확장성과 체계성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국립한글박물관은 바로 이 원리를 캐릭터 세계관에 그대로 녹여냈다. 한글의 무한한 확장성이 마치 어린이들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과 닮았다는 점에 착안하여, 기본 자음과 모음을 귀여운 '말랑요정'으로 형상화한 것이다.이번 캐릭터 개발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를 탄생시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매스씨앤지가 맡아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들의 손에서 태어난 '말랑요정'들은 이름처럼 말랑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디자인되어, 아이들이 보자마자 호기심을 느끼고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아이들은 이 자음, 모음 요정들이 서로 모여 'ㅋ'이나 'ㅏ'와 같은 새로운 글자로 변신하고, 나아가 '나무', '하늘' 같은 단어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놀이처럼 체험하게 된다. 이를 통해 딱딱한 이론 학습이 아닌, 즐거운 놀이 과정 속에서 한글의 구조와 과학적 원리를 자연스럽게 체득하고 그 가치를 깨닫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국립한글박물관은 '말랑통통' 캐릭터를 일회성으로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캐릭터를 활용한 귀여운 기념품을 제작하여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는 한편, 증강현실(AR)과 같은 첨단 기술과 접목하여 더욱 실감 나고 상호작용이 가능한 체험형 교육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이 새로운 캐릭터들은 박물관 내 '한글놀이터 세종관' 전시에서 가장 먼저 어린이 관람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강정원 국립한글박물관장은 "이번 캐릭터 개발을 통해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의 흥미와 참여도를 높이고, 한글의 과학적 원리와 철학적 가치에 대한 이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