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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이기냐, 지구를 지키냐 그것이 문제로다
A 씨는 여름철 더위에 극도로 취약한 AI 프로그래머로, 여름이 올 때마다 점점 더 에어컨을 일찍 켜게 된다고 밝혔다. 원격 근무 덕분에 그는 6월부터 집에서 24시간 에어컨을 사용하며, 외출 시에도 에어컨을 틀어놓는다. 직업 특성상 높은 전기료를 부담해야 함에도 더위와의 싸움은 그에게 생존 문제로 여겨지기 때문에 켜지 않을 수가 없다.
현재 도시에는 에어컨 없는 여름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에어컨이 널리 보급되어 있다. 과거에는 부의 상징이었던 에어컨은 이제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았고, 한국의 보급률은 98%에 달한다. 미국, 일본과 함께 에어컨 설치율이 높은 국가로 꼽히며, 여름철의 폭염으로 인해 유럽에서도 보급률이 증가하고 있다.
에어컨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처음 개발되었으며, 이후 노동 환경을 변화시켰다. 에어컨의 도입으로 노동자들은 더위에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경제 성장에도 기여했다. 그러나 에어컨은 레지오넬라 균 등이 건강 문제를 유발할 위험이 있다.
에어컨 사용은 사람들의 더위에 대한 내성을 약화하는 문제도 있다. 더위에 적응하는 기후순응 과정이 저해되며, 이는 장기적으로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름철의 높은 전력 소모는 에어컨의 보급으로 인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컨은 단순히 열기를 이동시키는 장치일 뿐, 지구의 온도 조절에는 한계가 있다. 극지방이 지구의 자연적인 냉방 기능을 담당하고 있었으나, 기후 변화로 인해 그 기능이 약화하고 있다. 에어컨의 편리함을 누리는 동시에, 지구의 환경 문제를 인식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