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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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숨겨진 비밀'... 100년 만에 최초 공개되는 충격적 유물의 정체는?

 2025년 국내 주요 박물관들이 대형 기획전을 연이어 선보이며 역대급 문화유산의 향연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여러 박물관의 주요 기념일이 겹치면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귀중한 문화재들이 최초로 대중과 만날 예정이다.

 

가장 주목받는 전시는 국립경주박물관이 APEC 정상회의 기간에 맞춰 준비 중인 '신라 황금문화전'이다. 1921년 금관총 발굴 이후 100여 년간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신라 금관 6점의 대집결이 성사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신라 황금문화의 정수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세기의 전시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용산 이전 20주년을 맞는 국립중앙박물관은 조선 건국 초기의 문화예술을 조명하는 대규모 특별전을 준비 중이다. 6월 개막 예정인 '조선 전기 미술전'에서는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비롯해 250여 점의 귀중한 문화재가 공개된다. 특히 일본 소재 '석가탄생도'와 안견의 '사시팔경도'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걸작들을 만날 수 있다.

 


국립고궁박물관도 개관 20주년을 맞아 파격적인 전시를 준비했다. 8월에는 창덕궁 영건 620주년을 기념해 1920년대 제작된 궁중 벽화 6점을 최초 공개한다. 특히 '창덕궁 경훈각 삼선관파도'와 '조일선관도'는 이번이 최초 공개다. 더불어 10월에는 문화재 보존과학의 성과를 소개하는 특별전도 열린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5월 '기록'展을 시작으로, 8월 '태극기'展, 12월 '역사 되찾기'展까지 이어지는 시리즈를 통해 광복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특히 태극기 특별전에서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사용된 최신 태극기부터 역사적 가치가 있는 주요 태극기까지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4천만의 추억 사라진다' 롯데월드 번지드롭·회전그네, 운행 종료

두 어트랙션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번지드롭’은 2000년 7월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35억원을 들여 새롭게 선보인 드롭형 어트랙션이다. 탑승객을 32m의 높이까지 끌어올린 후 자유낙하를 하며 스릴 넘치는 경험을 선사했다. 최고 시속 72km의 속도로 상승과 낙하를 반복하는 이 어트랙션은 개장 당시 실내에 위치하여 유리돔 천장에 닿을 듯한 느낌을 제공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2006년에는 매직아일랜드로 자리를 옮겨 재오픈하며, ‘자이로드롭’, ‘자이로스윙’, ‘자이로스핀’ 등 다른 고공 스릴 어트랙션들과 함께 매직아일랜드를 고공 스릴 어트랙션의 성지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회전그네’는 2002년 9월 매직아일랜드에 오픈하여 총 32개의 나뭇잎 모양 의자가 시속 50km로 빠르게 회전하는 방식으로 탑승객에게 하늘을 나는 기분을 선사했다. 의자가 최대 4.5m까지 올라가며 무중력 상태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매력을 가진 이 어트랙션은 22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다.두 어트랙션은 서로 다른 형태의 움직임을 가지고 있지만, 나란히 매직아일랜드에서 자주 함께 운행되며 많은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다. 두 어트랙션의 운행은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되었으며, 이곳을 방문한 많은 이들에게 기억에 남을 순간을 만들어주었다.‘번지드롭’은 1회 운행 시 32m 높이를 3회씩 왕복하는 방식으로 하루 평균 118회 운행되었고, 24년 동안 누적 운행 횟수는 약 103만 4천 회에 달했다. 누적 거리로는 약 10만㎞로, 이는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를 약 11,300번 쌓은 높이에 해당한다. ‘회전그네’는 1회 운행 시 약 2분 20초 동안 1.9㎞를 돌아가며 하루 평균 99회를 운행했다. 22년 동안의 누적 운행 횟수는 약 79만 5천 회였으며, 그 거리는 약 151만㎞에 달한다. 이 거리는 지구와 달을 두 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로, 두 어트랙션이 얼마나 많은 방문객들에게 사랑받았는지를 보여준다.특히, ‘번지드롭’은 연간 평균 86만 명이 탑승했으며, 24년 동안의 누적 이용객 수는 약 2064만 명에 달한다. ‘회전그네’는 연간 평균 99만 명이 이용했으며, 22년 동안 누적 이용객 수는 2178만 명에 이른다. 이 두 어트랙션의 합산 이용객 수는 4242만 명으로, 이는 서울과 경기 지역의 인구보다 많은 수치다.이 두 어트랙션과 함께 롯데월드의 또 다른 인기 패밀리 어트랙션인 ‘머킹의 회전목마’도 2월 2일(일)부터 운영을 종료한다. 롯데월드 측은 이러한 어트랙션들의 마지막 운행을 기념하기 위해 ‘굿바이 매직 어트랙션’ 이벤트를 개최한다. 이 이벤트는 1월 13일부터 2월 2일까지 진행되며, 과거와 현재의 ‘번지드롭’과 ‘회전그네’와 함께 찍은 추억 인증샷을 SNS에 업로드한 참여자 중 20명을 선정해 소정의 선물을 증정한다. 또한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실내 어드벤처에 위치했던 ‘번지드롭’의 추억 인증샷을 업로드한 참가자 중 5명에게는 특별한 경품이 제공된다.롯데월드 어드벤처의 권오상 대표는 “번지드롭과 회전그네는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대표하는 어트랙션으로서, 수많은 손님들에게 짜릿한 경험을 선사하며 롯데월드의 위상을 높여왔다”며 “이제는 새로운 어트랙션들이 손님들에게 더욱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렇게 20여 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온 번지드롭과 회전그네는, 2월 2일을 끝으로 롯데월드의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만, 그 추억은 영원히 많은 이들의 마음 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