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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의 배신보다 더했다!' 브라질 축구스타 헐크, 전부인 조카와 재혼

 브라질 축구계의 대표적 스타 플레이어 헐크(37)가 전 부인의 조카와 결혼식을 올려 가족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이번 결혼은 단순한 재혼을 넘어 복잡한 가족 관계와 배신, 그리고 용서할 수 없는 사랑이라는 드라마틱한 요소들로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언론 '더 선'의 보도에 따르면, 헐크는 고향인 브라질 캄피나그란데의 한 성당에서 카밀라 안젤로와 결혼식을 올렸다. 특히 이번 결혼이 화제가 되는 이유는 신부 카밀라가 헐크의 전 부인 이란 안젤로의 조카라는 점이다. 이는 가족 간의 복잡한 관계를 형성하며 윤리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헐크와 이란은 2007년 결혼해 12년간 부부로 지내며 세 자녀를 두었다. 그러나 2019년 이혼한 후, 헐크는 곧바로 카밀라와 로맨스를 시작했다. 두 사람은 2020년 혼인신고를 마쳤고, 이후 두 자녀를 얻으며 가정을 꾸렸다. 이번에는 공식적인 결혼식을 통해 그들의 사랑을 하나님 앞에서 맹세했다.

 


결혼식 이후 헐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하나님과 우리 사랑의 약속 앞에서 우리는 한 마음으로 하나가 돼 함께 영원을 시작한다. 사랑한다"라는 애정 어린 메시지와 함께 결혼식 사진을 공개했다. 더불어 오는 7일에는 500여 명의 하객을 초대해 호화로운 결혼 파티를 개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결혼 소식에 전 부인 측 가족들은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특히 이란의 여동생 레이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엄마가 살아계셨다면 이런 괴물들을 견디지 못하셨을 것"이라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또한 "유다의 배신이 고대 이야기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같은 지붕 아래서 함께 생활하던 이들에 의해서도 일어날 수 있다"며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현재 브라질 1부리그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에서 활약 중인 헐크는 브라질 국가대표로 49경기를 뛴 스타 선수다.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 포르투갈 포루트, 러시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중국 상하이 상강 등 세계 각지에서 맹활약하며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사진 찍다 걷다 쉬다, 문경새재 하루는 너무 짧다

나란히 남아 있다. 붉고 노랗게 물든 숲을 따라 걷다 보면 풍경 너머에 가려졌던 길의 역할이 하나씩 드러난다.문경새재는 조선 시대 영남과 한양을 연결하던 주요 통로였다. 과거를 보러 가는 선비와 물건을 나르는 상인, 임지로 향하는 관리들이 이곳을 넘었다. 여행객에게는 여유로운 산책길이지만, 당시 사람들에게는 생계와 출세, 공무가 걸린 이동로였다. 같은 흙길 위에 서로 다른 사연이 포개진 셈이다.이 길의 성격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시설은 세 관문이다. 아래쪽부터 주흘관, 조곡관, 조령관이 자리하며 산세를 이용한 방어선을 형성한다. 지금은 숲과 어우러진 사진 촬영 명소로 눈길을 끌지만, 처음부터 경관을 위해 세운 건축물은 아니다. 관문과 성벽의 배치에는 외적의 이동을 막으려 했던 군사적 판단이 담겨 있다.방어시설 정비의 중요한 계기는 임진왜란이었다. 전쟁을 겪으며 문경새재의 전략적 가치가 부각됐고, 1594년 제2관문 일대에 방어시설이 들어섰다. 이후 숙종 대에 제1·제3관문과 성벽이 더해지며 방어체계가 갖춰졌다. 세 관문을 차례로 살펴보는 일은 전란 이후 국가가 어떤 대비책을 마련했는지 돌아보는 과정이기도 하다.관문 사이에서는 전쟁과는 다른 역사를 만난다. 제1관문과 제2관문 사이의 교귀정은 신임 경상도 관찰사와 이임 관찰사가 업무를 인계하던 장소다. 조령원 터는 공무로 길을 나선 이들의 숙박을 지원했던 시설의 흔적을 보여준다. 오늘날의 교통·숙박 기반처럼, 옛길에도 사람들의 이동을 뒷받침하는 공간이 필요했다.문학과 생활문화 역시 새재를 이해하는 열쇠다. 길을 지나간 문인들의 시에는 산세를 바라보는 감흥과 시대를 살아가는 고민이 담겼다. 지역에 전해지는 문경새재아리랑은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정서를 들려준다. 성문과 정자가 국가의 역사를 보여준다면, 시와 노래는 그 사이를 걸었던 개인들의 목소리를 전한다.여행객이 이러한 흔적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데는 흙길의 역할도 크다. 약 6.5㎞ 구간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서둘러 목적지에 도착하기보다 주변을 살피며 걷게 한다. 관문 앞에서는 성벽을 올려다보고, 유적 주변에서는 안내문을 읽으며 걸음을 늦출 만하다. 전 구간을 완주하기보다는 체력과 일정에 맞춰 돌아올 지점을 정하는 편이 좋다.가을의 문경새재를 즐기는 방법은 단풍 명소를 찾아 사진을 남기는 데 그치지 않는다. 숲 사이에 왜 관문이 들어섰는지, 관리와 상인들은 어디에서 쉬었는지 생각하며 걸으면 익숙한 풍경이 달라진다. 문경새재의 매력은 아름다운 자연과 구체적인 삶의 기록을 한 길에서 만날 수 있다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