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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예방의 최강 비법.."ㅇㅇ하면 치매 걱정 끝"

영국 브리스톨 대학교와 브라질 상파울루 연방대학교 연구팀이 발표한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산소 운동이 알츠하이머병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유산소 운동이 뇌의 건강한 세포를 보호하고, 노화된 뇌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 연구는 주로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증상인 기억력 저하와 인지 기능 감소를 일으키는 뇌의 병리학적 특징들, 즉 아밀로이드 플라크, 타우 단백질 엉킴, 그리고 미엘린 생성 세포의 철분 축적에 유산소 운동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들 병리학적 표지자들이 알츠하이머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알츠하이머병은 현재로서 치료법이 없는 진행성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주로 기억력, 사고,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초기 단계에서는 기억력 저하와 방향 감각 상실 등이 나타나며, 후기 단계에서는 심각한 인지 저하와 운동 능력 문제가 동반된다.

 

이 연구의 공동저자이자 브리스톨 대학교 수의해부학 부교수인 아우구스토 코피 박사는 “알츠하이머병은 알려진 치료법이 없는 진행성 질환으로, 신체 운동이 인지 기능 저하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들이 많이 있었지만, 그 신경보호 메커니즘은 명확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유산소 운동이 알츠하이머병 예방 전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실험에서 늙은 쥐들을 대상으로 유산소 운동을 적용했으며,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 쥐는 운동을 하지 않은 쥐보다 아밀로이드 플라크와 타우 단백질 엉킴이 각각 76%, 63%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또한, 철분 축적도 58% 감소하며, 뇌 세포 간의 소통이 개선되고 세포 사멸이 줄어드는 등의 변화가 관찰됐다. 이러한 결과는 유산소 운동이 뇌 기능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밀로이드 플라크는 신경 세포 간의 소통을 방해하고, 타우 단백질 엉킴은 뉴런 내부에 축적되어 뉴런의 기능을 저하시킨다. 또한, 철분 축적은 신경 간 소통을 방해해 인지 능력을 떨어뜨린다. 연구팀은 “유산소 운동이 이러한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병리학적 특징을 극복하는 예방 도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구팀은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이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늦추거나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유산소 운동은 심박수와 호흡을 증가시키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수영, 그리고 팀 스포츠와 같은 활동을 포함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에게 주당 150분 이상의 중간 강도 신체 활동을 권장하며, 이는 대화는 가능하나 노래는 부르기 어려운 빠르기로 걷는 수준에 해당한다. 고강도 운동의 경우, 주당 75분을 권장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인간 대상의 임상시험을 계획 중이다. 유산소 운동이 알츠하이머병 예방과 치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립하기 위해, 향후 더 많은 연구와 실험이 필요할 것이다.

 

 

 

'위키드'·'알라딘'이 다 해먹었다…뮤지컬·대중음악만 웃은 3분기 공연계

액은 약 4615억 원에 달하며, 이는 관련 데이터 집계를 시작한 2019년 이래 3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846억 원과 비교해도 20%나 증가한 놀라운 성장세다. 이처럼 공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른 배경에는 대형 팬덤을 움직이는 대중음악 콘서트와 꾸준히 사랑받는 블록버스터 뮤지컬, 그리고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무용 장르의 약진이 있었다. 사실상 이 세 장르가 전체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봐도 무방하다.이러한 폭발적인 성장의 중심에는 단연 대중음악과 뮤지컬이 자리 잡고 있다. 대중음악 장르는 3분기에만 약 2637억 원의 티켓 판매를 기록하며 작년 동기 대비 22.8%라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뮤지컬 역시 약 1387억 원의 판매액으로 14.9% 증가하며 시장의 굳건한 한 축임을 증명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무용 장르의 비약적인 성장이다. 판매액 자체는 약 64억 원으로 다른 두 장르에 비해 작지만, 성장률은 무려 96.2%에 달하며 거의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는 무용 공연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과 수요가 이례적으로 크게 확대되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향후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를 가능성을 시사한다.하지만 모든 장르가 이러한 축제를 함께 즐긴 것은 아니다. 연극계는 오히려 깊은 그늘에 잠겼다. 3분기 동안 무대에 오른 연극 공연 수는 총 1124건으로 지난해보다 23.4%나 늘어났지만, 정작 티켓 판매액은 약 183억 원으로 오히려 13.5% 감소하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이는 공연의 공급은 양적으로 팽창했지만, 관객들의 발걸음이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뼈아픈 분석으로 이어진다. 수많은 작품이 관객을 만나기 위해 문을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관객의 선택을 받지 못해 흥행으로 이어지지 못한 연극이 많았다는 의미다. 시장의 양극화가 뚜렷해진 셈이다.실제로 3분기 티켓 판매액 상위 20개 공연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러한 쏠림 현상은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상위 20개 작품 중 무려 12개가 대중음악 콘서트였고, 7개는 대형 뮤지컬이 차지했다. 특히 최상위권인 1위부터 3위까지는 뮤지컬 '위키드' 내한 공연, '알라딘' 부산 투어, '팬텀' 서울 공연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으며, 그 뒤를 이어 블랙핑크의 월드투어와 싸이의 '흠뻑쇼'가 4, 5위를 기록하며 아이돌과 대형 가수의 콘서트 파워를 입증했다. 결국 소수의 블록버스터 뮤지컬과 막강한 팬덤을 등에 업은 대중음악 공연이 전체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동안, 연극계는 그 온기를 제대로 느끼지 못한 채 힘겨운 시간을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