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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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버터맥주'는 무슨 맛?...소설 속 숨겨진 '충격의 식탁'

 세계 문학 작품 속 음식들을 탐구한 특별한 책이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내 책갈피 속 봉봉'의 저자 정세진은 어린 시절부터 책 속에 등장하는 낯선 음식들에 대한 호기심을 품어왔다고 한다. 특히 책 제목에 사용된 '봉봉'은 작가가 어릴 적 문학 작품에서 발견하고 궁금증을 가졌던 달콤한 사탕의 일종이다.

 

이 책은 전 세계 문학 작품 속 음식들을 대륙별로 나누어 소개한다.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아시아, 한국의 5개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지역의 대표적인 문학 작품 속 음식문화를 상세히 다룬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독자들에게 친숙한 작품 속 음식들이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신비로운 '버터맥주'부터, 러시아의 대문호 안톤 체호프의 작품에 등장하는 전통 러시아 요리들까지 다양하게 소개된다.

 


또한 '람세스'에서 묘사된 고대 이집트의 식문화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스칼릿 오하라가 즐겼던 미국 남부의 향토 음식들도 상세히 다룬다. '아라비안나이트'에 등장하는 이국적인 중동 요리들은 독자들을 신비로운 아라비아의 세계로 안내한다.

 

저자는 2017년 '식탐일기' 출간 이후 꾸준히 음식과 관련된 글쓰기를 이어왔으며, 이번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문학 작품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책을 읽다 보면 마치 전 세계를 여행하며 각국의 특색 있는 음식을 맛보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정세진 지음, 디자인21 펴냄, 260쪽, 2만 2000원

 

달도 붉고 불도 붉다… 3일 밤, 한반도는 '레드 축제'

'달집태우기' 불꽃이 타오르기 때문이다.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정월대보름에는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 일명 '블러드문(Blood Moon)' 현상이 일어난다. 날씨만 허락한다면 우리나라 전역에서 육안으로 관측할 수 있다.우주쇼는 퇴근길 무렵부터 시작된다. 3일 오후 6시 49분 48초, 달의 일부가 가려지는 부분식을 시작으로 오후 8시 4분부터는 달이 지구 본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식이 진행된다. 절정은 오후 8시 33분 42초다. 이때 달은 검게 사라지는 대신, 지구 대기를 통과하며 굴절된 붉은 태양 빛을 받아 핏빛처럼 붉게 빛난다. 이 신비로운 붉은 달은 밤 9시 3분 24초까지 약 1시간 동안 동쪽 하늘(고도 약 24도)을 장식할 예정이다.하늘에서 붉은 달이 떠오르는 동안, 땅에서는 거대한 달집이 타오른다. 전국 지자체는 대보름을 맞아 다채로운 민속 축제를 준비했다.강원도 삼척에서는 '삼척 정월대보름제'가 열린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인 '삼척 기줄다리기'를 중심으로 엑스포광장과 해수욕장 일대에서 달집태우기와 지신밟기가 진행된다. 동해의 검푸른 바다와 붉은 달, 그리고 달집의 불꽃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룰 전망이다.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에서는 '2026 송도달집축제'가 개최된다. 오후 6시 27분경 초대형 달집에 점화가 시작되며, 바다 위로 떠 오른 붉은 달과 해변의 불꽃이 묘한 조화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도심 속 달맞이 행사도 풍성하다. 서울 양천구 안양천 둔치와 영등포구 일대에서는 쥐불놀이, 떡메치기 등 시민 참여형 축제가 열린다. 대구 금호강 둔치와 춘천 공지천, 전남 신안 지도읍 등에서도 지역 주민들이 모여 풍물놀이와 함께 소원을 비는 행사가 이어진다.관건은 날씨다. 기상청은 3일 저녁 전국적으로 구름이 많거나 흐릴 것으로 예보했다. 하지만 구름 사이로 달이 보일 가능성은 열려 있다.천문 전문가들은 "이번 기회를 놓치면 한국에서 다음 개기월식은 2028년 12월 31일에나 볼 수 있다"며 "스마트폰 야간 모드를 활용하면 삼각대 없이도 붉은 달과 달집이 어우러진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올해 정월대보름은 하늘의 '블러드문'과 땅의 '달집'이 만나 그 어느 해보다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낼 것으로 보인다. 가까운 축제장을 찾아 붉은 달빛 아래서 건강과 풍요를 기원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