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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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차 관람' 열풍 일으킨 '베르테르'..여전히 뜨거운 이유!?

뮤지컬 '베르테르'의 25주년 공연이 오는 16일 서울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막을 내린다. 2000년 초연 이후 한국 창작 뮤지컬의 대표작으로 자리잡은 '베르테르'는 2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꾸준히 사랑받아왔다. 초연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감동을 전해온 이 작품은 왜 여전히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지, 그리고 25주년 공연의 의미는 무엇인지 되돌아보자.

 

'베르테르'는 독일 문학의 거장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한다. 이 작품은 2000년에 극단 갖가지가 기획하고 제작하며 초연을 올린 뒤, 그 후에도 계속해서 재공연되어 왔다. 그간 총 12번의 시즌이 진행되었으며, 이 모든 공연에서 '베르테르'는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과 감동을 남겼다. 특히 2000년 초연 당시, 이 작품은 그 자체로도 큰 화제를 모았지만, 마니아층의 형성도 중요한 특징으로 꼽힌다. 이 팬덤은 ‘베사모(베르테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라는 커뮤니티를 자발적으로 만들어, 작품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표현하며 작품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베르테르'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그 팬덤의 힘이다. 팬들은 자발적으로 모금 활동을 벌여 재공연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이는 국내 창작 뮤지컬 역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사례로, '베르테르'가 관객과 작품 사이에 깊은 유대감을 형성했음을 보여준다. 그 결과, ‘베르테르’는 한국 창작 뮤지컬의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오랜 세월 동안 재공연되었지만, 작품이 변하지 않고 여전히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이런 팬들의 끊임없는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베르테르'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고전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고전의 틀에 머무르지 않고, 매 시즌마다 음악, 연출, 무대미술 등에서 변화를 거듭하며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예를 들어, 2013년에는 연출을 맡은 조광화 연출가가 '화훼산업도시'라는 배경을 설정하면서 작품의 정서를 한층 더 극대화시켰다. 인위적인 아름다움과 베르테르의 격렬한 감정을 대비시키는 연출을 통해, 작품은 한층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때, 해바라기라는 상징적인 꽃을 등장시킨 것도 큰 변화를 일으켰다. 기존의 장미 대신 해바라기를 사용한 것은 베르테르의 순애보와 그 고통을 더욱 잘 표현할 수 있는 상징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음악은 '베르테르'의 또 다른 중요한 요소로, 초연 당시 5인조 편성으로 시작된 음악은 점차 더 풍성한 선율로 변해갔다. 특히, 현재는 챔버 오케스트라라는 11인조 편성으로 구성되어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음악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렇게 음악과 연출이 점점 더 정교해져 가면서, '베르테르'는 고전적인 정서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작품으로 자리잡았다. 관객들은 변화와 성장을 거듭한 '베르테르'를 통해 여전히 강렬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베르테르'가 25주년 공연을 통해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바로 그 명장면과 가슴을 울리는 넘버 덕분이다. 이 뮤지컬은 단순한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사람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그 중에서도 2막의 클라이맥스에 등장하는 해바라기가 쓰러지는 장면은 관객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 장면은 해바라기의 밝고 따뜻한 색감과 베르테르의 비극적인 선택이 극명하게 대비되며, 감정의 깊이를 극대화시킨다. 해바라기들이 쓰러지는 순간의 소리까지 더해져, 공연이 끝난 후에도 그 장면이 머릿속을 맴돌며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뿐만 아니라, '베르테르'에는 '발길을 뗄 수 없으면' 같은 감동적인 넘버들이 있다. 이 곡은 베르테르가 롯데를 향한 사랑을 갈망하며 느끼는 고통과 절망을 담고 있다. 1막과 2막의 엔딩을 장식하며, 작품의 감정선을 극적으로 끌어올린다. 또한 '우리는', '하룻밤이 천년'과 같은 넘버들은 롯데와 베르테르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번 25주년 공연은 그동안 N차 관람을 한 많은 팬들이 다시 한 번 작품을 보기 위해 찾아오며, 여전히 강력한 팬덤을 자랑한다. 베르테르 역에는 엄기준, 양요섭, 김민석이, 롯데 역에는 전미도, 이지혜, 류인아가, 알베르트 역에는 박재윤, 임정모가 출연하며, 펍 여주인 오르카 역에는 류수화, 이영미, 카인즈 역에는 김이담, 이봉준이 출연한다. 이처럼 강력한 출연진이 모여, 작품은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베르테르'는 단순한 뮤지컬 이상의 의미를 가진 작품이다.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이지만, 그 안에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고 사랑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25주년 공연을 통해 '베르테르'는 여전히 유효한 작품의 힘을 증명하며, 앞으로도 한국 뮤지컬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작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에버랜드 캐리비안 베이, 올여름 대박 예감.."원피스 팬심 제대로 저격"

9월 7일까지 총 87일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작년보다 약 3주 앞당겨 조기 개막했으며, 이른 폭염과 무더위에 대비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물놀이와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캐리비안 베이와 원피스의 만남은 ‘해적’이라는 공통점에서 출발했다. 캐리비안 베이는 중남미 카리브 해를 배경으로 대항해시대 해적들의 활동 무대를 재현한 테마형 워터파크로, 해적선과 성벽, 대포 등으로 꾸며져 있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애니메이션 원피스 역시 해적왕을 꿈꾸는 루피와 밀짚모자 해적단의 모험기를 다루고 있어 두 콘텐츠의 결합은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축제 기간 동안 캐리비안 베이의 정문 입구부터 시작해 곳곳이 원피스 테마존으로 변신한다. 성벽과 레스토랑, 대여소 등 다양한 공간에 원피스 캐릭터 조형물과 일러스트가 설치되고, 밀짚모자 해적단의 현상금 수배서도 배치되어 방문객들이 마치 애니메이션 속 세계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파도풀 중앙 아일랜드섬에는 루피, 조로, 상디 등 밀짚모자 해적단 10명이 포즈를 취한 시그니처 포토존이 마련되어 방문객들의 사진 명소가 될 예정이다.캐리비안 베이의 랜드마크인 해적선은 이번 축제 기간 동안 원피스 속 해군 테마로 꾸며져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파도풀 좌측에는 ‘원피스 푸드 스트리트’가 새롭게 조성된다. 이 공간에서는 원피스 캐릭터별 테마를 살린 다양한 먹거리들을 즐길 수 있는데, 상디의 라꼬스타 레스토랑에서는 ‘고무고무 치즈떡볶이’, ‘삼도류 꼬치 프라이라이스’, ‘바베큐 플레이트’ 등 독특한 메뉴가 제공된다. 인근 ‘루피의 버거 하우스’에서는 한정판 ‘밀짚모자 버거’가 특별 출시되며, ‘나미의 스낵 항해실’에서는 오렌지 에이드, ‘쵸파의 럼블볼 팩토리’에서는 빅구슬 아이스크림 등 캐릭터 이름을 딴 먹거리가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음악을 즐기는 방문객들을 위한 ‘워터 뮤직 풀파티’도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다. 7월 4일부터 8월 24일까지 파도풀에서 열리는 이 풀파티는 K팝, EDM,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며, 유명 디제이들과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특히 힙합 아티스트 QWER(큐더블유이알)와 창모가 무대에 올라 뜨거운 반응을 기대하게 하며, 7월 12일에는 원피스 OST ‘우리의 꿈’을 부른 가수 코요태가 출연해 팬들의 열띤 환호를 받을 예정이다.‘워터 뮤직 풀파티’는 삼성카드가 메인 파트너로 참여해 프라이빗 휴식존과 브랜드 부스 등 다양한 체험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무대와 객석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대형 LED 스크린이 새롭게 설치됐으며, 파도풀 관객을 향한 워터캐논과 워터건도 작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나는 등 축제의 현장감을 극대화하는 장비와 특수효과들이 대폭 업그레이드됐다.한여름 휴가 시즌인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는 고객 참여 이벤트와 해적 미니 게임 등 다양한 현장 이벤트도 펼쳐져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한편, 에버랜드도 원피스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워터 페스티벌’을 오는 20일 개막한다. 내달 4일부터는 캐리비안 베이 방문 고객들이 오후에 에버랜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스페셜 이벤트도 마련돼 워터파크와 놀이공원을 하루에 모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이번 ‘썸머 페스티벌’은 무더위를 잊게 할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 먹거리, 공연으로 무장한 대규모 축제로, 원피스 팬뿐 아니라 여름 물놀이를 즐기려는 가족 단위 방문객과 젊은 층에게도 최고의 여름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버랜드 캐리비안 베이는 폭염 속 안전한 물놀이와 다양한 콘텐츠로 올여름 국내 워터파크 축제의 중심에 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