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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밥 세 끼 준대!" 소문 듣고 왔어요~ 이수도 '1박 3식' 가볼까?

 "섬에서 세 끼 밥 준다는데, 안 갈 이유 있나요?" 지난달 25일 오전 9시 30분, 경남 거제시 장목면 시방선착장. 평일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40여 명의 여행객들이 설렘 가득한 표정으로 이수도행 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캐리어, 낚싯대, 아이스박스 등 각자의 짐을 든 채, 이들이 향하는 곳은 '1박 3식'이라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작은 섬, 이수도이다. 

 

이수도는 주민 108명이 사는 작은 섬이지만, '1박 3식'이라는 기발한 아이디어 덕분에 지난해 무려 13만 명의 관광객을 불러 모았다. 섬 민박집에 하룻밤 묵으면 섬 앞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로 만든 세 끼 식사를 제공받는다는 콘셉트이다. 1인당 10만 원 정도의 비용으로 신선한 제철 음식을 마음껏 맛보며 여유로운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이수도는 면적 38만㎡의 작은 섬으로, 1시간 30분이면 섬 전체를 둘러볼 수 있다. 과거에는 대구, 멸치 등 해산물이 풍부하여 '이로운 물의 섬(利水島)'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지만, 기후 변화와 어획량 감소로 인해 인구 소멸 위기를 겪었다. 1970년대 500여 명에 이르던 주민 수는 2000년대 들어 50여 명까지 급감했다.

 


위기에 처한 섬을 살리기 위해 주민들은 2010년 폐교를 펜션으로 리모델링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러던 중 2012년, 이수도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던 배민자씨가 "손님들에게 제철 음식으로 세 끼를 대접하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이것이 '1박 3식' 민박 상품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배 씨는 "여행을 가면 엄마들은 항상 음식 걱정을 하는데, 남이 해주는 밥을 먹으며 온전히 쉴 수 있다면, 게다가 식재료까지 싱싱하다면 금상첨화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후 '1박 3식' 민박은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다른 주민들도 하나둘 동참하면서 현재는 마을 78가구 중 16가구가 1박 3식 민박을 운영하고 있다. 경남도와 거제시도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해 197억 원을 투입, 전망대, 출렁다리, 둘레길 등을 조성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경남도는 이수도의 성공 사례를 분석하여 올해부터 제2, 제3의 이수도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경남에는 552개의 섬이 있지만, 해마다 주민 수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경남도가 주목하고 있는 섬은 통영시 산양읍의 추도와 거제 일운면의 지심도이다.

 

추도는 지난해 5월, 2박 3일간 '제1회 추도 섬 영화제'를 개최하여 80여 명의 주민이 사는 작은 섬에 전국에서 240여 명의 영화 마니아를 불러 모았다. 편의점이나 카페도 없는 섬에서 관객들은 팝콘 대신 남해안 톳과 미역으로 만든 비빔밥을 즐겼다. '3일의 휴가'를 연출한 육상효 감독은 "바다와 섬, 영화가 어우러지는 모습이 내가 본 영화제 중 가장 낭만적이고 아름다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남도는 올해 9억 원을 투입하여 추도를 '영화의 섬'으로 조성하고, 정기적으로 영화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지심도는 '웨딩섬'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동백나무가 많아 동백섬으로도 불리는 지심도에서는 지난해 11월, 거제에 사는 세 커플을 초대해 '리마인드 결혼식'을 열었다.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경남도는 올해 세 차례의 섬마을 야외 결혼식을 지원하고, 웨딩드레스, 메이크업, 웨딩 촬영 등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전국 21곳에 '특별 선물' 숨겨뒀다... 5월에만 받을 수 있는 한정판 혜택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한국관광 100선'은 2015년부터 시작된 국내 대표 관광지 선정 사업으로, 2년마다 엄격한 심사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00개의 관광명소를 선정해왔다. 이 사업은 국내여행을 계획하는 여행자들에게 일종의 버킷리스트를 제공하며,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2025~2026년 선정된 한국관광 100선에는 이미 여러 차례 이름을 올려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 전주한옥마을, 순천만국가정원·순천만습지, 울릉도와 독도 등 인기 명소들이 포함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에 새롭게 선정된 관광지들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수백만 년 전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독특한 지질 구조를 자랑하며, 아시아 최초의 시드볼트(영구종자보관시설)가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생태 보존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또한 편백 숲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제주 머체왓 숲길'은 치유와 힐링을 원하는 현대인들에게 특별한 휴식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스탬프투어 이벤트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접근성이 높다. 참여 방법도 간단하다.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여행지를 방문해 현장에서 이벤트용 여권을 발급받고 스탬프를 찍으면 된다. 이벤트의 가장 큰 매력은 단 한 곳만 방문해도 경품에 당첨될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이다. 여러 곳을 방문할수록 당첨 확률이 높아지므로,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특히 광명동굴, 대관령, 마이산도립공원, 우포늪 등 21개 특별 지정 관광지를 방문하면 기본 스탬프 외에도 추가 경품을 증정받을 수 있어 더욱 풍성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 특별 관광지들은 각각의 독특한 자연환경과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국내 곳곳의 아름다운 관광지를 방문하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한국관광 100선은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 만큼 방문객들에게 만족스러운 여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이번 스탬프투어 이벤트는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관광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5월 연휴가 많은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좋은 여행 가이드가 될 전망이다.스탬프투어 참여자들은 단순히 관광지를 방문하는 것을 넘어, 각 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역사, 자연환경을 체험하며 더욱 풍부한 여행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또한 이벤트 참여를 통해 평소 가보지 못했던 숨은 명소들을 발견하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을 것이다.이벤트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공식 누리집과 '한국관광 100선'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식 누리집에서는 100선에 선정된 관광지의 상세 정보와 주변 볼거리, 먹거리 정보도 함께 제공하고 있어 여행 계획에 도움이 될 것이다.한국관광공사는 앞으로도 국내 관광 활성화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