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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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세먼지, 3.3% 감소..'집중 저감대책' 효과

 환경부는 지난 15일 ‘제6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로 인해 2019년 제도 도입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초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평균 20.3㎍/㎥로 나타났다. 제6차 계절관리제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진행됐으며, 이번 결과는 대기질 개선을 위한 정책의 긍정적인 영향을 보여준다.

 

이번 제6차 계절관리제에서 초미세먼지 농도는 전년 대비 3.3% 낮아졌으며, ‘좋음’ 등급인 일수는 47일에서 54일로 증가했다. 반면, ‘나쁨’ 등급인 일수는 15일에서 12일로 줄어들며, 전반적인 대기질 개선을 나타냈다. 다만, 대기 정체 등으로 인해 비상저감조치는 1회 증가하여 총 3회 시행되었다. 이번 계절관리제 동안 대기질이 개선된 것은 산업 부문과 수송 부문, 그리고 기상 조건 등의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 경남, 충남, 대구, 세종 등 11개 시도에서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0.8%에서 10.9%까지 개선되었으나, 서울, 울산, 제주 등 6개 시도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1.1%에서 7.9% 악화되어 지역별로 편차를 보였다. 환경부는 이러한 지역별 차이를 분석하고 있으며, 향후 더욱 체계적인 대기질 관리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정부는 초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산업 부문에서는 초미세먼지를 다량 배출하는 사업장과 협약을 체결하여, 총 387개 사업장이 자발적으로 저감 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했다. 또한, 석탄발전 부문에서는 최대 30기의 발전기를 일시 가동 정지시키고, 47기의 발전기의 출력을 80%로 제한하는 상한제약 조치를 시행했다. 이는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중요한 역할을 했다.

 

수송 부문에서도 개선이 있었다. 수도권과 6대 특·광역시에서는 5등급 차량 운행을 제한했으며, 행정·공공기관 소유의 4등급 차량 운행도 제한을 확대하였다. 이러한 수송 부문의 조치는 초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데 기여했다. 또한, 농촌 지역에서는 불법 소각을 방지하기 위한 민관합동 집중 수거 기간을 운영하며, 영농 폐기물의 집중 수거 작업도 진행됐다. 이러한 활동은 대기질 개선에 기여하는 중요한 부분이었다.

 

 

 

초미세먼지 농도 저감에는 기상 조건도 큰 영향을 미쳤다.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한반도에 강한 바람이 불어 초미세먼지가 정체되지 않고 외부로 배출되었다. 이는 초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제5차 계절관리제와 비교해 강수일수와 강수량이 감소한 점은 불리한 요소로 작용했다. 이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초미세먼지가 높은 농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환경부는 제6차 계절관리제의 성과에 대해 과학적 검증을 통해 5월 중 종합 분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이번 분석 결과는 향후 초미세먼지 저감 정책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또한, 4월에는 황사와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추가적인 대기질 저감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고농도 초미세먼지 상황 발생 시 국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 조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제6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의 결과는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온 대기질 개선 노력의 성과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환경부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분야와 협력하여 보다 깨끗한 대기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것' 덕분에 제주 해녀·방언 인기 폭발

롭게 각인시키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가 올 상반기 동안 소셜미디어 데이터와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발간한 ‘데이터로 보는 제주여행-폭싹속았수다편’ 보고서에 따르면, 이 드라마는 기존의 제주 배경 드라마들과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제주의 매력을 전파했다.앞서 ‘웰컴투삼달리’와 ‘우리들의 블루스’ 같은 드라마들은 오조포구, 안돌오름, 광치기해변, 가파도, 비양도, 오일장 등 특정 촬영지 중심의 연관어가 주로 나타나 제주를 ‘여행지’로 소비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폭싹속았수다’는 ‘제주’, ‘성산일출봉’, ‘유채꽃밭’ 등 드라마 속 아름다운 자연경관뿐 아니라 ‘해녀’, ‘방언’, ‘문화’, ‘시대극’ 등 제주 고유의 문화와 정서를 반영하는 키워드를 다수 포함해 제주를 ‘이야기’ 중심으로 전달한 점이 특징적이다. 특히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해녀에 대한 관심은 드라마 방영 시점을 기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드라마 방영 직전인 2025년 1~2월의 해녀 언급량은 월평균 약 5천 건 수준이었으나, 3월에는 7,460건으로 약 41% 증가했다. 이후 4월과 5월에도 각각 6,791건과 7,072건으로 높은 관심이 지속되었다. 기존의 ‘음식’, ‘식당’ 중심 연관어에서 벗어나 ‘엄마’, ‘삶’, ‘이야기’ 같은 정서적이고 인간적인 키워드가 함께 등장하며 해녀가 단순한 직업이나 관광 콘텐츠를 넘어 제주의 문화적 상징으로 다시 조명받는 흐름이 뚜렷하게 드러났다.또한 드라마에서 사용된 제주 고유의 방언과 표현들이 화제를 모으면서 제주 방언에 대한 대중적 관심도 크게 확대되었다. 유튜브에서는 2025년 3월과 4월 제주 방언 관련 콘텐츠가 각각 26편과 32편 업로드됐으며, 4월 한 달 동안 이들 영상의 누적 조회수가 약 220만 회에 달하는 등 제주어에 대한 호기심이 영상 콘텐츠를 통해 폭발적으로 확산되는 경향을 보였다.드라마의 주요 촬영지였던 김녕해수욕장과 제주목관아에 대한 방문객과 관심도 크게 증가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김녕해수욕장으로의 차량 도착 수는 드라마 방영 전인 2025년 1~~2월 평균 2,442대에서 방영 후인 3~~4월 4,775대로 무려 96% 가까이 늘었으며, 온라인 언급량도 1,814건에서 2,602건으로 약 43% 증가했다. 제주목관아 역시 차량 도착 수가 198대에서 347대로 약 75% 증가했고, 온라인 언급량은 514건에서 744건으로 약 45% 상승하는 등 드라마 방영 효과가 실제 관광객 방문과 온라인 화제성에 고루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이 같은 데이터는 ‘폭싹속았수다’가 제주 관광 홍보에 있어 단순한 자연 풍광이나 관광 명소 소개를 넘어, 지역 문화와 전통, 사람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로 제주를 새롭게 조명하는 데 성공했음을 시사한다. 특히 ‘해녀’와 ‘제주 방언’ 등 무형문화재적 가치와 지역 정체성을 드라마 콘텐츠에 녹여냄으로써 관광객들의 문화 체험 욕구를 자극하고, 이에 따라 관련 장소 방문이 증가하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분석 결과는 제주가 단순한 휴양지에서 벗어나 고유의 역사와 문화, 자연을 아우르는 풍부한 이야기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소재로 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통해 제주 관광의 질적 성장을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폭싹속았수다’ 사례는 콘텐츠를 통한 지역 문화 가치 재조명과 관광 활성화의 성공 모델로 평가받으며, 향후 지역 관광 정책과 콘텐츠 제작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