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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이 수치' 높을수록 생존 위험 커져

 췌장암은 치료가 매우 어려운 암 중 하나로, 그 주된 원인 중 하나는 증상이 늦게 나타나고 발견이 어렵다는 점이다. 특히, 췌장암의 예후를 예측하는 것도 매우 힘들어, 개인 맞춤형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큰 어려움이 있다. 환자들은 소화 불량, 복통, 체중 감소, 황달 등 증상이 나타날 때쯤이면 이미 암이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췌장암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평소 자신의 건강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최근 국제 학술지 ‘암(Cancers)’에는 췌장암 환자의 예후와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발표됐다. 이 연구에서는 혈액-조직 검사 통해 유전자 조각인 ‘변이 K-Ras(케이라스) 순환종양핵산(ctDNA)’ 수치를 측정해, 수치가 높을수록 암이 더 공격적이고 생존 기간이 짧아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와 함께, GATA6 유전자의 발현 정도가 많을수록 생존 기간이 의미 있게 길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는 췌장암 환자에게 개별화된 맞춤형 치료와 예후 예측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K-Ras 유전자 돌연변이는 췌장암에서 흔히 발견되는 중요한 변이로,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하고 항암제에 대한 저항성도 영향을 미친다.

 

췌장암은 매년 약 1만 명에 가까운 환자가 발생하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에는 9780명이 췌장암 진단을 받았으며, 이는 전체 암 발생 중 8위를 차지했다. 남성과 여성의 발생 비율은 거의 동일하며, 남자는 5085명, 여성은 4695명이다. 췌장암의 약 10%는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며, 유전적 소인을 가진 경우가 많다. 췌장암의 90% 이상에서 K-Ras 유전자의 변형이 발견되며, 이를 통해 암의 발생과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췌장암의 발생과 관련된 주요 생활 습관 요인으로는 흡연이 있다. 흡연은 췌장암의 발생 위험을 최대 5배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남이 피운 담배 연기도 위험 요소로, 간접흡연이 췌장암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최근에는 당뇨병과 관련된 식습관도 췌장암의 위험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당뇨는 췌장암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반대로 췌장암이 당뇨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따라서 장기간 당뇨를 앓고 있는 사람이나 갑자기 당뇨 진단을 받은 사람은 췌장암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고열량-고지방-고탄수화물 식단을 피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췌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만성 췌장염 또한 췌장암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는 잦은 음주와 관련이 있다. 음주는 췌장에 염증을 일으켜 췌장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췌장암의 조기 발견이 어려운 이유는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소화 불량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만, 이는 쉽게 지나치기 쉽다. 암이 진행되면 복통, 체중 감소, 황달 등이 동반되지만, 이때쯤에는 이미 암이 많이 퍼졌을 수 있다. 가족력도 중요한 위험 요소로, 특히 췌장암의 가족력이 있다면 보다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금연은 필수적이며, 간접흡연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해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당뇨 관리와 같은 예방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췌장암은 치료가 어려운 암이며, 증상 발견이 늦고 예후 예측이 어렵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들은 췌장암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를 제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맞춤형 치료와 예방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 습관 개선과 경각심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58년 만에 열린 안양수목원, '샤' 기 받으러 가볼까

연구를 목적으로 조성된 이후 일반인의 발길을 엄격히 통제해왔던 이곳은 지난해 11월 무료 개방을 결정하며 수도권 최고의 힐링 명소로 떠올랐다. 개방 초기 몰려든 인파로 주변 도로가 마비되는 등 홍역을 치르기도 했으나, 올해 3월부터는 평일 1,500명과 주말 4,000명으로 인원을 제한하는 예약제를 도입해 쾌적한 관람 환경을 구축했다.안양수목원의 가장 큰 매력은 인위적인 조경을 최소화하고 수십 년간 보존해온 자연 그대로의 생태계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요한 수목원장은 화려한 편의시설은 부족할지 몰라도 국내외에서 수집된 희귀 식물과 노거수들이 뿜어내는 원시적인 생명력이 이곳만의 독보적인 가치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관악산 등산로와 연결된 지리적 이점 덕분에 등산객들 사이에서는 이미 '비밀의 정원'으로 통하며, 연구용 숲 특유의 정갈하고 고요한 분위기가 방문객들을 사로잡고 있다.숲의 깊숙한 곳에 자리한 숙근초원은 식물 애호가들이 가장 열광하는 공간이다. 노르웨이 베르겐 식물원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수목원에서 들여온 이색 식물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계피를 연상시키는 매콤한 향기로 발길을 붙잡는 디푸수스패랭이꽃부터 전구 모양의 독특한 외형을 자랑하는 타래양파까지, 국내 일반 공원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희귀종들이 즐비하다. 연구진의 세심한 관리 속에 자라난 이 식물들은 안양수목원이 단순한 휴식처를 넘어 살아있는 식물 도서관임을 보여준다.대잔디원 한복판에 설치된 서울대 정문 상징물인 '샤' 조형물의 축소판은 이곳의 최고 인기 포토존이다. 서울대의 정기를 받으려는 수험생 가족과 기념사진을 남기려는 관람객들로 늘 활기가 넘친다.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이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합격의 기운을 얻을 수 있다는 유쾌한 속설이 퍼지며, 수목원 관람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연구용 부지라는 엄숙함 속에 배치된 위트 있는 조형물은 대학 부속 수목원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정체성을 드러낸다.수목원 측은 단순 관람을 넘어 시민들이 숲과 교감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전문가와 함께 숲의 숨은 이야기를 듣는 숲해설을 비롯해 산림치유, 목공 체험 등 모든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된다. 다만 연구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한정된 인원으로만 운영되다 보니 예약 시작과 동시에 마감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58년 동안 축적된 숲의 지혜를 전문가의 설명과 함께 체험하려는 시민들의 열의는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안양수목원의 전면 개방은 대학의 자산이 지역 사회와 어떻게 상생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관악산의 울창한 숲과 습지식물원이 어우러진 이 공간은 도심 속 열섬 현상을 식혀주는 허파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시민들에게는 수준 높은 생태 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제공한다. 반세기 넘게 연구자들의 전유물이었던 숲이 이제는 시민들의 휴식처로 변모하며, 안양수목원은 자연과 학문 그리고 시민의 삶이 교차하는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안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