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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버튼 누른 이지혜..현실감 쩌는 반전 근황

 가수 겸 방송인 이지혜가 최근 공개한 해외여행 사진들이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2일, 이지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아리야발 사원 거북바위. 강원도 홍천. 팬션. 눈발 날리네 날씨가 많이 춥네. 즐거운 점심 하세요"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 그는 추운 날씨에 후드 달린 옷으로 머리를 감싼 채, 바닥에 누운 모습 등 다소 특이한 포즈와 황량한 배경의 장면들을 담아 보는 이들의 시선을 끌었다.

 

사진 속 배경은 산속이었고, 이지혜는 가파른 산길을 힘겹게 오르고 있는 모습도 담았다. 전체적으로 국내의 겨울산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 속에서 이지혜는 재치 있는 설명을 덧붙이며 자신만의 감성을 전했다. 그러나 이는 국내가 아닌 몽골에서 촬영된 사진으로 밝혀지며 반전의 재미를 안겼다. 이지혜는 최근 유튜버 원지와 함께 몽골로 여행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지에서의 일상을 사진으로 공유했다. 그가 올린 사진 속에는 '안전제일'이라는 한글 안내판과 몽골의 풍경이 혼재된 듯한 이미지가 담겨있어 국내인지 해외인지 혼동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함께 이지혜는 “더 이상 웃겨드릴 수가 없다. 여긴 몽골. 분명히 또 서울대공원 나오겠지. 힌트 줬더니 북한, 신안 염전 아놔”라며 유쾌한 해명을 덧붙였다. 이는 과거 그가 올린 해외 여행 사진들이 국내 장소로 오해받았던 경험에 대한 재치 있는 셀프 패러디로, 많은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로 이지혜는 앞서 가족들과 함께 떠난 하와이, 오키나와 여행 사진들을 올렸을 때도 누리꾼들로부터 "을왕리 같다", "강릉 호텔인 줄", "제주도 느낌인데" 등 현실적인 반응을 받았다. 이에 대해 그녀의 지인들 또한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방송인 홍현희는 “언니 하와이 가 있는 동안 피드 숨길게요. 하와이 환상 깨지기 전에”라고 농담을 던졌고, 신봉선은 “대림 차이나타운 같다”고 댓글을 달아 웃음을 더했다.

 

 

 

이 같은 이지혜의 여행 사진들은 최근 맘카페 등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며 ‘엄마들 사이의 워너비’로까지 불리고 있다. 누리꾼들은 “여긴 어디? 인물만 찍어서 몰라”, “이지혜 진짜 웃기다”, “진짜 해외 맞아?”, “피부 너무 좋다” 등 다채로운 반응을 보이며 그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여행지의 아름다움보다 인물 중심의 사진 구성과 과감한 포즈, 유쾌한 설명이 돋보이며, 이지혜만의 유쾌한 SNS 콘텐츠 스타일이 대중적인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이지혜는 자신을 둘러싼 반응을 의식한 듯 “하와이도 그러더니, 오키나와까지 입국금지 당하면 책임져”라고 재치있게 받아쳤다. 이는 그의 여행 사진이 실제 장소의 느낌보다는 감성과 해학을 중심으로 풀어낸 콘텐츠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이지혜는 가수 활동 외에도 유튜브, 방송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약 중이다. 특히 가족과의 일상이나 여행 콘텐츠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번 몽골 여행기를 통해 또 한 번 그녀 특유의 유쾌함과 개성을 입증한 셈이다. 현실적인 설정과 해외의 이국적인 배경이 결합된 그의 사진들은 단순한 여행 기록을 넘어 ‘일상 속 유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지혜의 다음 여행지는 어디가 될지, 그리고 또 어떤 패러디와 반전으로 팬들을 즐겁게 할지 기대가 모인다.

 

세종대왕이 가장 아꼈던 아들, 광평대군의 비밀 600년 만에 공개

광평대군 탄신일을 기념해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밀알미술관에서 문화유산 특별전 '필경재가 간직한 600년, 광평대군과 그 후손들'을 개최한다고 밝혔다.광평대군은 세종대왕의 아들 중 특별한 존재였다. 그는 1425년 태어나 1436년 신씨와 혼인했으나, 불과 19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세종실록에는 광평대군의 죽음에 세종대왕이 깊이 슬퍼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광평대군은 죽기 전 1444년 아들 영순군을 얻었지만, 그해 세상을 떠나면서 부인 신씨는 이후 비구니가 되어 불교에 귀의한 것으로 전해진다.이번 전시의 가장 큰 의미는 강남구 수서동 궁마을에 위치한 고택 '필경재'에서 600여 년간 간직해온 문중의 유물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는 점이다. 조선 성종 때 건립된 필경재는 강남구에 위치한 유일한 종가 고택으로, 광평대군의 후손들이 대대로 가문의 유산을 보존하며 살아온 역사적 공간이다.전시는 광평대군과 그 후손들의 삶과 정신을 총 6부로 나누어 구성했다. '기억의 공간, 필경재', '광평대군과 신씨', '17세기 이후원과 후손', '17~18세기 초 이유와 후손', '18세기 이최중과 후손', '19세기 초~20세기 초 후손, 가문의 행적' 등 시대별 인물과 그 활동을 중심으로 조선왕실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이번에 공개되는 전시유물은 고문서, 교지, 초상화, 병풍, 도자기, 고가구 등 100여 점에 이른다. 모두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진귀한 문화유산으로, 조선왕실 연구에도 높은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특히 주목할 만한 유물로는 광평대군의 부인 신씨가 발원한 '묘법연화경'이 있다. 이는 남편을 일찍 잃고 비구니가 된 신씨의 슬픔과 신앙심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또한 지역 빈민 구휼기구에 대한 기록을 담은 '사창의', 사대부의 재산 상속 문제를 기록한 '화회문기', 과거 시험 급제자의 답안지 등도 함께 전시된다. 이들 유물은 조선시대 왕실 및 양반 가문의 생활과 문화, 사회제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필경재를 세운 정안부정공 이천수의 후손인 이병무 대표는 "선조들의 흔적을 한 점도 놓치지 않겠다는 사명감으로 사료를 수집하고 보존해왔다"고 밝혔다. 이는 한 가문이 60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조상의 유산을 지켜온 노력과 정성을 보여주는 증언이다.조성명 강남구청장은 "한 가문이 지켜온 기록유산은 국가의 역사이자 지역의 자산"이라며 "뜻깊은 유산을 공개해준 필경재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조선왕실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강남구의 숨겨진 문화적 가치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특별전은 단순한 유물 전시를 넘어, 600년 전 세종대왕의 아들과 그 후손들이 이어온 삶의 궤적을 따라가는 시간 여행이자, 우리 역사의 소중한 한 페이지를 복원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