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타임

정치타임

한덕수, 대선 출마 위해 사퇴 초읽기.."줄사표→비밀 캠프 가동"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대권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정치권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다음 달 1일 사퇴하고, 2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총리비서실을 중심으로 소수 정예 캠프 구성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미 손영택 비서실장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다른 참모진도 줄줄이 사표를 낼 예정으로 보인다.

 

한 권한대행이 대권 도전을 위해 사퇴할 경우,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다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최 부총리는 앞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으로 권한대행직을 내려놓은 지 약 87일 만에 다시 국정의 무거운 짐을 떠안게 되는 셈이다. 사상 초유의 ‘권한대행 부총리’ 체제가 두 번째로 현실화될 전망이다.

 

한 권한대행 주변에서는 최근 총리비서실 1급 공무원들, 특히 손영택 비서실장, 김수혜 공보실장, 신정인 시민사회비서관 등이 대거 사직 후 캠프 합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 실장은 28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불참했다. 김 공보실장 역시 이번 주 중 사직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선 캠프의 중추적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권한대행의 대권 결심에는 복합적인 배경이 깔려 있다. 한 대행을 오랫동안 지켜본 전직 관료는 "노무현 정부에 이어 윤석열 정부에서도 총리를 수행했다는 이력 자체가 대권 출마를 결심하게 만든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차기 정부 출범 이후 비상계엄 특검이 발동될 경우 수사 1순위로 거론될 수 있는 점도 정치적 행보를 서두르게 한 요인으로 해석된다. 한 대행은 위헌으로 판명된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후보 지명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가까운 인사에 따르면, 대권 도전을 반대해왔던 한 대행의 부인도 최근 마음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 인사들이 끈질기게 설득한 결과라는 후문이다. 이로 인해 한 대행은 대권 행보에 더욱 확신을 갖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한 권한대행은 공개 일정을 최소화한 채 대선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28일에도 별다른 공식 일정 없이 부처별 보고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9일에는 국무회의를 주재하는데, 이 자리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내거나 국무위원들과 간담회를 통해 출마 의지를 간접적으로 밝힐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이번 국무회의에서는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지명할 수 없도록 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국무회의 직후 사퇴할 경우 거부권 행사 자체의 법적 효력이 논란이 될 수 있다.

 

30일에는 방한하는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과 만나 한미 조선·해양 협력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접견 일정이 끝난 뒤 사퇴 수순에 들어간다는 게 한 권한대행 측의 구상이다. 이에 따라 한 대행의 출마 선언은 5월 2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한 대행은 이미 권한대행직 수행 중 사퇴 시 법적 절차에 대한 자문도 마친 상태다.

 

 

 

한 권한대행의 사퇴가 현실화되면 최상목 부총리가 다시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맡게 된다. 최 부총리는 역성장과 대외 불확실성 등 경제 위기 상황 속에서 대선 국면이라는 정치적 혼란까지 떠안게 된다. 최 부총리는 다음 달 3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한중일 및 아세안+3 재무장관 회의,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을 예정하고 있었지만, 권한대행직을 넘겨받으면 이 일정을 포기할 가능성이 커졌다. 

 

무엇보다 최 부총리는 최근 한미 2+2 통상 협의를 계기로 본격화된 대미 통상 현안 대응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권한대행 신분으로 대선 정국의 정치적 파고까지 감당해야 하는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또한 해산됐던 범부처 ‘권한대행 업무지원단’도 다시 꾸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부처별 인사이동으로 인해 추가적인 행정 혼선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 권한대행의 대선 캠프는 최대한 소수 정예로 구성될 전망이다. 캠프 주축은 총리실 정무직 참모들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측근들로 꾸려질 가능성이 높다. 손영택 비서실장과 신정인 시민사회비서관은 ‘원희룡계’로 분류된다. 구여권 관계자는 "원 전 장관 측근과 총리실 정무직 참모들이 결합한 매우 소규모 캠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 권한대행 측은 이번 대선 캠프의 기조를 '경제', '통합', '안심' 세 가지로 설정했다. 핵심 관계자는 "이념과 진영을 넘어 국가 발전과 안정을 원하는 모든 세력을 통합하겠다"며 "국민이 정치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갈등을 녹여내는 화합의 용광로 캠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한 대행의 출마를 전제로 후보 단일화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다. 콘클라베식 담판, 원샷 국민경선, 일대일 여론조사 등 다양한 단일화 방식이 거론되고 있으며, 당 지도부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 권한대행의 출마가 대선 정국에 중대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박물관은 낮에 가세요! 강릉 야행은 '골목길 인생샷'과 '할머니표 썰'이 메인

일까지 강릉대도호부관아, 서부시장, 명주동 일원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다. 2016년 첫선을 보인 이래 1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야행은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과 지역 연계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며,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야간 문화축제를 선보일 예정이다.이번 야행은 밤에 즐길 수 있는 '야경(夜景)', '야설(夜設)', '야로(夜路)', '야사(夜史)', '야화(夜話)' 등 8가지 테마 아래 총 42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역사 문화시설을 야간 개방하는 것은 물론, 다채로운 전시, 체험, 공연 프로그램들이 강릉의 밤을 수놓을 계획이다.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강릉대도호부사 부임행차 퍼레이드'다. 강릉의 역사적 상징성을 담은 이 퍼레이드는 관람객들에게 생생한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강릉시민 모델이 직접 참여하는 '오색달빛 한복 패션쇼'는 전통의 아름다움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밤하늘을 수놓을 '드론, 강릉 국가유산 그리다'는 지난해보다 300대 늘어난 1천 대의 드론이 강릉의 국가유산과 지역 정체성을 표현하는 문구 퍼포먼스를 펼치며 환상적인 장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강릉의 대표 무형문화유산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향연' 역시 놓칠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특히 올해 야행은 기존 국가유산 중심의 프로그램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행사 권역을 명주동 일원까지 확대하며 더욱 풍성한 콘텐츠로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한다. 명주동 골목골목에서는 '할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보따리', '명주동 가맥 프로그램' 등 강릉의 정겨운 이야기를 담은 골목 프로그램들이 펼쳐져, 방문객들에게 지역의 정취와 먹거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먹거리 콘텐츠 또한 대폭 강화되었다. 강릉의 신선한 1차 농·축산물을 활용한 로컬푸드 간식 포장마차, 지역 양조장과 연계한 전통주·수제 맥주 체험존은 물론, 강릉성남시장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프리마켓까지 운영되어 지역 상권과의 상생 모델을 실현한다. 이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김홍규 강릉시장은 이번 야행이 "국가유산을 단순히 즐기는 것을 넘어, 지역 골목의 일상까지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야간 행사"가 될 것이라 강조하며, "시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을 선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강릉의 깊은 역사와 풍부한 문화, 그리고 생동하는 현재가 한데 어우러질 '2025 강릉국가유산야행'은 올여름, 강릉을 대표하는 문화 축제로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