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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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취소'된 이해인·유영..'스케이팅으로 보답할 것'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을 대표하는 두 선수, 이해인(20·고려대)과 유영(21·경희대)이 징계로 인해 잠시 멈췄던 선수 생활을 다시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지난해 5월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진행된 국가대표 전지훈련 중 발생한 음주 사실이 밝혀지며 대한빙상경기연맹(이하 빙상연맹)은 이들에게 각각 3년과 1년의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고, 이는 국내 피겨계에 큰 파장을 불러왔다. 그러나 이후 두 선수는 법적 대응을 통해 징계 효력을 정지시켰고, 최근에는 빙상연맹과의 조정으로 본안 소송도 마무리되며 사실상 징계는 취소됐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5월, 국가대표 선수단의 해외 전지훈련 도중 벌어졌다. 이해인과 유영은 이탈리아 바레세의 숙소 내에서 음주를 한 사실이 내부 고발로 드러났고, 이는 빙상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되는 계기가 됐다. 당시 선수단은 전지훈련 중이었고, 이들이 술을 마신 시점도 공식 훈련 일정이 끝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 중인 국가대표 선수의 음주는 일반적인 규율 위반을 넘어 선수단 전체의 기강 문제로 확대됐고, 조사 과정에서 음주 외에도 몇 가지 불미스러운 언행 및 행동이 있었다는 진술이 연맹에 전달되면서 징계 수위는 높아졌다.

 

빙상연맹은 이를 근거로 이해인에게는 3년, 유영에게는 1년의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해인의 징계가 더 무거웠던 배경에는, 그녀가 당시 국가대표 A조 내 최고위급 선수로서 더 높은 수준의 책임이 요구되었기 때문이라는 내부 평가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두 선수는 국제대회는 물론, 국내대회 출전 자격도 상실하며 사실상 선수 경력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특히 이해인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를 포함한 주요 대회 메달리스트로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온 기대주였기에, 팬들의 충격은 더욱 컸다.

 

그러나 두 선수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자격정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본안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지난해 11월 이들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는 징계의 효력을 일시 정지시키는 판결로, 두 선수는 잠정적으로 선수 자격을 회복하게 됐다. 이에 따라 유영은 일부 대회에 복귀했으며, 이해인도 훈련을 재개할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됐다.

 

 

 

그럼에도 빙상연맹은 본안 소송을 계속 이어가고 있었으나, 올해 초 이수경 신임 회장의 취임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새로운 집행부는 해당 사안을 원만하게 해결하고, 두 선수의 복귀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결국 빙상연맹과 두 선수 측은 조정 절차를 통해 본안 소송을 마무리했으며, 이에 따라 기존 징계는 무효화됐다. 연맹은 앞으로 유사한 사안에 대해 징계를 다시 내리더라도 자격정지 4개월 이내의 경미한 처분으로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결정은 단순한 선수 보호 차원을 넘어, 향후 체육단체의 징계 권한 행사 방식과도 맞물려 있다. 특히 미성년을 벗어난 성인 선수의 개인적 일탈에 대한 징계 수위와 적법 절차의 중요성, 그리고 연맹의 자율성이 과도하게 침해되지 않도록 하는 사회적 논의의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선수단의 기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징계의 형평성과 공정성, 그리고 선수의 권리 보호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요소다.

 

결국 4개월 넘게 공식 무대에 서지 못했던 두 선수는 다시 피겨링크 위에 설 수 있게 됐다. 특히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의 길도 열렸다. 올해 말 열릴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야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지만, 최소한 징계로 인해 기회 자체를 박탈당하지는 않게 됐다. 이는 선수 개인은 물론, 대한민국 피겨스케이팅 전체에도 의미 있는 회복의 시작으로 평가된다.

 

이해인은 소속사를 통해 “긴 시간 동안 함께 걱정하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단단해졌고, 다시 얼음 위에서 제 진심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스케이팅으로 보답하겠다”며 복귀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유영 역시 조용히 훈련을 이어가며 몸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선수들의 음주 논란에 그치지 않고, 체육계 내 징계와 법적 절차, 공정성의 문제까지 함께 제기되며 다양한 논의를 불러왔다. 그러나 그 끝은 선수들의 복귀와 새 출발로 이어졌다. 이해인과 유영이 다시 얼음 위에서 어떤 연기를 펼칠지, 그리고 그들이 흔들림 없이 올림픽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에버랜드 캐리비안 베이, 올여름 대박 예감.."원피스 팬심 제대로 저격"

9월 7일까지 총 87일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작년보다 약 3주 앞당겨 조기 개막했으며, 이른 폭염과 무더위에 대비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물놀이와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캐리비안 베이와 원피스의 만남은 ‘해적’이라는 공통점에서 출발했다. 캐리비안 베이는 중남미 카리브 해를 배경으로 대항해시대 해적들의 활동 무대를 재현한 테마형 워터파크로, 해적선과 성벽, 대포 등으로 꾸며져 있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애니메이션 원피스 역시 해적왕을 꿈꾸는 루피와 밀짚모자 해적단의 모험기를 다루고 있어 두 콘텐츠의 결합은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축제 기간 동안 캐리비안 베이의 정문 입구부터 시작해 곳곳이 원피스 테마존으로 변신한다. 성벽과 레스토랑, 대여소 등 다양한 공간에 원피스 캐릭터 조형물과 일러스트가 설치되고, 밀짚모자 해적단의 현상금 수배서도 배치되어 방문객들이 마치 애니메이션 속 세계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파도풀 중앙 아일랜드섬에는 루피, 조로, 상디 등 밀짚모자 해적단 10명이 포즈를 취한 시그니처 포토존이 마련되어 방문객들의 사진 명소가 될 예정이다.캐리비안 베이의 랜드마크인 해적선은 이번 축제 기간 동안 원피스 속 해군 테마로 꾸며져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파도풀 좌측에는 ‘원피스 푸드 스트리트’가 새롭게 조성된다. 이 공간에서는 원피스 캐릭터별 테마를 살린 다양한 먹거리들을 즐길 수 있는데, 상디의 라꼬스타 레스토랑에서는 ‘고무고무 치즈떡볶이’, ‘삼도류 꼬치 프라이라이스’, ‘바베큐 플레이트’ 등 독특한 메뉴가 제공된다. 인근 ‘루피의 버거 하우스’에서는 한정판 ‘밀짚모자 버거’가 특별 출시되며, ‘나미의 스낵 항해실’에서는 오렌지 에이드, ‘쵸파의 럼블볼 팩토리’에서는 빅구슬 아이스크림 등 캐릭터 이름을 딴 먹거리가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음악을 즐기는 방문객들을 위한 ‘워터 뮤직 풀파티’도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다. 7월 4일부터 8월 24일까지 파도풀에서 열리는 이 풀파티는 K팝, EDM,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며, 유명 디제이들과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특히 힙합 아티스트 QWER(큐더블유이알)와 창모가 무대에 올라 뜨거운 반응을 기대하게 하며, 7월 12일에는 원피스 OST ‘우리의 꿈’을 부른 가수 코요태가 출연해 팬들의 열띤 환호를 받을 예정이다.‘워터 뮤직 풀파티’는 삼성카드가 메인 파트너로 참여해 프라이빗 휴식존과 브랜드 부스 등 다양한 체험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무대와 객석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대형 LED 스크린이 새롭게 설치됐으며, 파도풀 관객을 향한 워터캐논과 워터건도 작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나는 등 축제의 현장감을 극대화하는 장비와 특수효과들이 대폭 업그레이드됐다.한여름 휴가 시즌인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는 고객 참여 이벤트와 해적 미니 게임 등 다양한 현장 이벤트도 펼쳐져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한편, 에버랜드도 원피스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워터 페스티벌’을 오는 20일 개막한다. 내달 4일부터는 캐리비안 베이 방문 고객들이 오후에 에버랜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스페셜 이벤트도 마련돼 워터파크와 놀이공원을 하루에 모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이번 ‘썸머 페스티벌’은 무더위를 잊게 할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 먹거리, 공연으로 무장한 대규모 축제로, 원피스 팬뿐 아니라 여름 물놀이를 즐기려는 가족 단위 방문객과 젊은 층에게도 최고의 여름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버랜드 캐리비안 베이는 폭염 속 안전한 물놀이와 다양한 콘텐츠로 올여름 국내 워터파크 축제의 중심에 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