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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 드디어 백상의 남자로.."첫 최우수 연기상 수상"

 배우 조정석이 '제6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시상식은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렸으며, 대중문화 종합 예술 시상식으로 TV, 영화, 연극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룬 인물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조정석은 영화 '파일럿'에서의 뛰어난 연기로 이번 백상예술대상에서 처음으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조정석은 수상자로 무대에 오르며 "너무 감사합니다. 상을 받으면 감사한 분들이 머릿속에 맴돕니다. 함께 즐겁게 영화 '파일럿'을 만든 감독, 배우, 스태프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도전이었습니다. '잘할 수 있을까', '무모한 도전은 아닐까' 하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믿음을 가지고 동료 선후배들과 작업했는데, 그게 무모한 도전이 아니라 인정받는 기분이 들어 감사합니다"라며 이번 작품에 대한 애정과 함께 그 동안의 노력을 회상했다.

 

조정석은 "그 도전이 무모하지 않고 성공했구나 인정받게끔 영화 '파일럿'을 사랑해주신 많은 관객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라고 덧붙이며 관객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어 그는 "우리 가족 너무 사랑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도전하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벅찬 소감을 마무리 지었다. 그의 소감에서 느껴지는 진심과 겸손함은 많은 이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조정석이 출연한 영화 '파일럿'은 지난해 개봉해 약 47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흥행을 기록했다. 그는 영화에서 스타 파일럿 한정우와 재취업에 성공한 한정미 역을 맡아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특히 진퇴양난에 빠진 한정우의 복잡한 내면을 밀도 높은 연기력으로 그려내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그의 연기는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고, 이를 통해 그는 이번 백상예술대상에서 큰 영예를 안았다.

 

조정석은 그동안 꾸준히 연기력을 인정받아 왔다. 그는 '15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비롯해 '제11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다수의 상을 휩쓸었다. 이번 백상예술대상 남자 최우수 연기상 수상 역시 그의 연기 인생에서 또 다른 이정표를 세운 순간이었다.

 

조정석의 개인적인 삶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2015년 2월부터 가수 거미와 공개연애를 시작한 뒤, 2018년 10월 부부의 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으며,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그의 가정적인 모습과 연기 활동에서의 성취는 팬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남기고 있다.

 

앞으로도 조정석은 다채로운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오는 7월 개봉 예정인 영화 '좀비딸'(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번 작품에서도 그는 어떤 연기를 펼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그의 차기작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조정석은 이번 백상예술대상 수상으로 다시 한 번 자신의 연기력을 입증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도전하는 배우로서의 길을 걸어갈 것을 다짐했다. 그의 열정과 진지한 자세는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으며, 그의 연기 경로에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라질 뻔한 ‘150년 농요’ 축제, 전국 사진작가 몰리는 이유는?

혔다. 이 축제는 단순한 지역행사가 아니라, 전국에서 사진작가 100여 명이 몰려들 만큼 깊은 문화적 의미와 아름다움을 간직한 전통문화 재현의 장이다.보은장안농요는 19세기 중엽부터 보은 장안면 일대에서 대대로 전승되어 온 전통 농업 노동요다. 논농사가 대부분 인력에 의존하던 시절, 마을 주민들은 함께 모여 힘을 합쳐 농사를 지었다. 이때 노동의 고단함을 덜고,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기 위해 불렀던 노래가 바로 농요다. 단순히 흥을 돋우는 데 그치지 않고, 함께 일하고 노래하는 가운데 지역 공동체의 유대와 정서가 녹아든 생활문화의 중심이었다.이번 축제는 장안면 전통민속보존회가 주관하며, 당시 농경문화를 고스란히 재현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들나가기-모찌기-모심기-점심참-초듬아시매기-이듬논뜯기-신명풀이’로 이어지는 논일의 전 과정을 무대 위가 아닌 실제 논에서 재현하는 것이다. 관람객들은 단순한 공연이 아닌 생생한 역사 체험을 통해 농요의 가치와 감동을 직접 느낄 수 있다. 특히 이 모든 재현은 과거 농촌의 실제 일과와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어, 현장감과 몰입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축제를 이끄는 장안면 전통민속보존회는 2017년 공식 결성됐다. 설립 과정부터가 특별했다. 지역 어르신들의 기억과 구술을 바탕으로 학술고증을 거쳐, 일제강점기와 산업화 시대를 거치며 단절되었던 농요 문화를 원형 그대로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고증에 참여한 주민들은 단순한 구술자에 그치지 않고 복원 과정에서도 적극적인 참여자로 나섰으며, 이들의 애정 어린 노력 덕분에 오늘날의 보은장안농요는 지역 고유의 문화유산으로서 당당히 자리를 잡았다.보은장안농요는 단순히 보은 지역만의 자산이 아니다. 그 문화적 가치와 예술성은 이미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2017년 충북민속예술축제에서는 개인 및 단체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이듬해 2018년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도 금상을 받는 성과를 올렸다. 이로써 보은장안농요는 지역민들의 전통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고취시키는 동시에, 전국 단위의 문화예술 자산으로서도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남기영 전통민속보존회 회장은 “보은장안농요는 단순한 전통 복원이 아닌, 지역 정체성과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는 과정”이라며 “이번 축제가 더 많은 이들에게 지역문화의 자긍심을 심어주고, 모두가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참여하는 주민과 관람객 모두가 함께 호흡하며, 전통을 살아 있는 현재로 느끼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만반의 준비를 예고했다.올해로 7회를 맞는 보은장안농요축제는 축제를 넘어 하나의 문화유산 복원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매년 이 행사를 기록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사진작가들이 자발적으로 모여드는 것 또한 단순한 시각적 아름다움 그 이상을 증명한다. 과거 농촌의 모습이 남긴 인간적 풍경과 공동체의 서사를 이 축제는 고스란히 품고 있다.보은장안농요축제는 단순한 과거 회고가 아닌, 과거와 현재가 함께 호흡하는 살아 있는 민속문화의 현장이다. 농요가 울려 퍼지는 논길 위에서, 관람객들은 우리가 잊고 지냈던 '함께 일하고, 함께 노래하던 시절'의 따뜻한 기억을 마주하게 된다. 이는 지역 축제를 넘어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한 전통의 가치를 어떻게 이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과 해답을 함께 던지는 의미 있는 시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