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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곱 색깔로 알아보는 당신의 숨겨진 질병... 전문의가 밝히는 5가지 위험 신호

 눈곱은 단순한 불편함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눈에서 생기는 분비물이 마르면서 눈에 끼게 되는 눈곱은 사실 눈을 보호하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정상적인 눈곱은 눈 속 노폐물을 모아 눈을 보호하지만, 갑자기 양이 많아지거나 색상, 모양, 점도가 달라진다면 이는 눈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다.

 

눈곱은 눈 안쪽에 덩어리로 생기기도 하고, 속눈썹 위에 부스러기처럼 달라붙기도 한다. 이런 눈곱의 상태 변화는 다양한 눈 질환을 암시할 수 있어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미국 건강 정보 매체 '베리웰 헬스(Verywell Health)'의 자료를 토대로 눈곱 상태에 따른 눈 건강 신호를 살펴보자.

 

투명하고 액체처럼 흘러내리는 눈곱이 갑자기 많아졌다면 바이러스성 결막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바이러스는 세균과 달리 농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분비물이 비교적 투명한 것이 특징이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므로 손으로 눈을 만지거나 비비지 말고 가능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눈곱을 제거하려 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적절한 항생제나 스테로이드제 치료를 받으면 비교적 빠르게 회복된다.

 

회색 점액 분비물이나 누런색의 눈곱이 많이 생긴다면 세균성 결막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눈꺼풀이 서로 달라붙어 떼어내기 힘들 정도로 점성이 강한 눈곱이 특징이다. 이러한 유형의 감염은 고름을 생성하는 화농성 박테리아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결막염은 눈꺼풀 안쪽과 안구 표면을 덮는 결막에 생긴 염증을 말하는데, 눈에 세균이 침입하면 자기 보호 기제로 눈이 분비물을 늘리게 되어 눈곱의 양도 증가한다. 세균성 결막염 역시 신속한 의료 처치가 필요하다.

 


눈꺼풀 주변이 빨갛게 변하면서 흰색 눈곱이 끼는 경우는 눈꺼풀염일 가능성이 높다. 이는 눈꺼풀에서 지방을 분비하는 기름샘이 막혀 염증이 생긴 상태다. 기름샘 입구에 흰색 눈곱이 끼고 주변 테두리가 붉어지는 특징을 보인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따뜻한 물수건으로 눈에 온찜질을 하고 속눈썹 뿌리 부분을 부드럽게 닦아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아침에 눈을 뜰 때 눈 안쪽 모서리에 작고 건조한 점액 입자가 발견된다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눈물은 주로 물, 점액, 기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수분 성분이 감소하면 점액과 기름이 서로 달라붙어 마르면서 눈가에 남게 된다.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인공 눈물을 사용해 눈의 수분을 보충하고, 장시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실같이 길고 점성이 있는 맑은 색의 눈곱은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나타내는 신호일 수 있다. 주로 꽃가루, 집 먼지 진드기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되었을 때 발생한다. 다행히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지만, 최근 미세먼지 증가로 인해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눈곱의 상태 변화를 통해 눈 건강을 체크하는 것은 초기에 눈 질환을 발견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평소와 다른 눈곱이 지속적으로 관찰된다면 자가 진단보다는 안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에 오르기 좋은 명산 네 곳, 각기 다른 매력과 산행 포인트 총정리

(779m)은 비로봉, 보현봉, 문수봉, 관음봉, 나한봉 다섯 봉우리로 이루어져 이름 그대로 오봉산이라 불린다. 남쪽으로는 소양호, 북쪽으로는 파로호가 보이는 명당에 자리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이 산이 특별한 이유는 청평사, 고려정원, 구성폭포 등 명소가 많고, 특히 내륙 산임에도 소양호를 끼고 있어 배를 타고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 청평사는 배를 이용하지 않고는 드나들기 어려워 마지막 배를 놓친 연인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남긴 곳이기도 했다. 10여 년 전 오봉산 백치고개가 확대 포장되면서 이런 추억은 역사가 됐지만, 여전히 소양댐에서 출발하는 배편은 인기가 높다. 대부분 등산객은 배후령에서 산행을 시작하며, 표고차가 크지 않아 비교적 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다만 암릉이 많아 위험 구간에는 철주와 쇠줄이 설치되어 있으니 초심자들은 주의해야 한다.전라북도 변산반도의 변산(508m)은 바다와 산, 어느 쪽에서 보아도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서해를 향해 튀어나온 반도 내부 산악지대를 내변산, 바다와 접한 지역을 외변산으로 구분한다. 변산의 여러 봉우리 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은 관음봉과 세봉으로, 이 두 봉우리를 잇는 산줄기가 명찰 내소사를 감싸고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일반적인 산행 코스는 내소사 입구 일주문에서 출발해 관음봉 삼거리, 관음봉, 세봉, 세봉 남릉을 거쳐 다시 일주문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형이다. 직소폭포나 월명암 방면으로 넘어갈 수도 있지만, 차량을 내소사에 주차했다면 되돌아오는 길이 번거로울 수 있다.경상북도 포항시와 영덕군 경계에 위치한 내연산(710m)은 낙동정맥 줄기가 주왕산을 지나 동해안 쪽으로 뻗어 형성된 산이다. 문수산(622m), 삼지봉(내연산 정상, 710m), 향로봉(930m), 우척봉(755m)으로 능선이 이어진다. 완만한 육산이라 단조로워 보일 수 있으나, 20리에 달하는 골짜기에는 12개의 폭포가 자리하고 있다. 청하골 12폭포로 불리는 이 폭포군은 내연골 초입 상생폭포부터 시작해 보현폭, 삼보폭, 장룡폭, 무룡폭을 거쳐 제6폭포 관음폭과 제7폭포 연산폭 일대에서 계곡미의 진수를 보여준다. 산길이 순하고 뚜렷하게 이어지며, 위험 구간에는 안전시설물이 잘 갖춰져 있어 편안한 산행이 가능하다. 보경사에서 시작해 여러 폭포를 거치는 인기 코스는 천천히 걸어도 1시간 정도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마지막으로 운문산(1,195m)은 가지산과 함께 영남알프스 산군의 북쪽에 거대한 산줄기를 형성하고 있다. 이 산군의 능선을 따라 경북 청도군과 경주시, 경남 밀양시와 울산광역시의 경계가 이루어져 지역 문화와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동과 영서를 나누는 백두대간만큼이나 이 지역에서는 중요한 산군이다. 가지산과 한 줄기로 연결된 운문산은 능선종주가 가능한 긴 산줄기지만, 대부분의 등산객은 각 봉우리를 별개의 산행지로 인식한다. 특히 산행 시작점의 고도가 낮은 운문산은 정상까지 오르는 데만 약 2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고도차가 크다. 석골사에서 시작하는 인기 코스는 물론, 밀양 남명리에서 아랫재를 통해 오르는 코스도 모두 가파른 오르막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