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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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진 바꾸는 뮌헨, 김민재 선수도 이적 명단에?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올여름 대대적인 스쿼드 개편을 공식 선언한 가운데, 수비수 김민재(29)도 그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축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구단은 김민재의 분데스리가 내 라이벌 팀 이적은 불허하지만, 해외 팀의 영입 제안이 올 경우 협상 테이블에 앉겠다는 방침을 세웠다.독일 유력 매체 '빌트'는 21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에 대한 해외 팀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바이에른 뮌헨 이사회가 막스 에베를 단장의 올여름 스쿼드 개편 구상안을 공식 승인한 결과다. 보도에 따르면, 구단은 김민재의 잠재력을 여전히 높이 평가하면서도, 분데스리가 내 경쟁 팀의 전력 강화를 막기 위해 해외 이적만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재는 지난 2023년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30억 원)에 나폴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합류해 시즌 초반 주전 센터백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시즌 후반부에는 부상과 체력적인 부담이 겹치며 컨디션 난조를 겪었고, 중요한 경기에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독일 현지에서 이적설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바이에른 뮌헨은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비진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레버쿠젠의 무패 우승을 이끈 핵심 수비수 조나탄 타 영입에 착수한 정황이 포착됐다. 계약 만료로 자유계약대상자(FA)가 되는 타에게 바이에른 뮌헨은 2028년까지의 장기 계약을 제안할 계획이며, 이사회로부터 '그린라이트'를 받은 상태다. 또한, 김민재의 파트너였던 다요 우파메카노와는 2026년 이후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며 동행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반면 로테이션 옵션이었던 에릭 다이어는 바이에른 뮌헨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AS 모나코로 이적을 확정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김민재에게 해외 팀들의 영입 제안이 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공식적인 제안이 들어온다면 프리미어리그가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꼽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수비 강화를 원하는 여러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김민재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는 나폴리 시절부터 뛰어난 속도와 피지컬, 빌드업 능력을 갖춘 '현대형 센터백'으로 평가받으며 프리미어리그 구단들과 꾸준히 연결되어 왔다.

 

김민재는 아직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 기간이 남아있으며, 최근 인터뷰에서는 잔류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조나탄 타의 영입이 확정되거나 우파메카노와의 재계약이 성사될 경우, 김민재의 팀 내 입지는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다. '빌트'를 포함한 다수 매체는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영입 당시 지출한 5000만 유로 수준의 제안이 들어올 경우, 이적료 회수를 위해 원금 보전을 전제로 이적을 허용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조나탄 타 영입 추진과 우파메카노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김민재에 대해서는 프리미어리그 등 해외 구단들의 제안을 수용할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이적료 회수 전략까지 고려하는 바이에른 뮌헨의 움직임 속에서 김민재의 올여름 이적시장 행보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지루할 틈 없는 지중해 품은 트레킹 명소

주라 불리는 안탈리아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전략적 지리적 위치뿐 아니라, 청명한 지중해 절경과 고대 문명의 유적, 그리고 토로스 산맥의 웅장한 자연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최고의 트레킹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이곳의 트레킹 코스는 고대 도시 유적지, 울창한 숲길, 해안 절벽을 아우르며 걷는 내내 변화무쌍한 풍경과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해 지루할 틈이 없다.가장 유명한 트레킹 코스는 튀르키예 최초의 장거리 트레일인 리키아 웨이(Lycian Way)이다. 이 길은 페티예(Fethiye)에서 안탈리아까지 이어지는 약 540km 구간으로, 완주하는 데 평균 35일이 걸린다. 리키아 웨이는 엄격히 정해진 코스가 없어 걷는 이의 페이스와 일정에 맞춰 자유롭게 여정을 계획할 수 있다. 트레일을 따라 펼쳐지는 지중해의 푸른 절벽과 토로스 산맥의 험준한 능선, 고대 문명의 흔적이 남아 있는 잊힌 시골 마을과 숲속 도시들은 걷는 이에게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안겨준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크산토스(Xanthos)와 레툰(Letoon), 그리고 울창한 숲속에 숨겨진 올림포스(Olympos) 유적지는 고대 리키아 문명의 위대함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또한 리키아 웨이 주변에서는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어 트레킹에 새로운 재미를 더한다. 패러글라이딩의 명소인 바바다 산(Babadağ), 세계 10대 다이빙 스팟 중 하나로 꼽히는 카쉬(Kaş), 카약 체험이 가능한 케코바섬(Kekova Island), 그리고 암벽 등반의 메카 게이크바르(Geyikbayırı) 등은 자연을 즐기는 여행자들에게 색다른 모험을 제공한다.두 번째 추천 코스는 세인트 폴 트레일(St. Paul Trail)로, 사도 바울이 초기 기독교를 전파하기 위해 걸었던 길을 따라 약 500km를 걷는 역사적인 여정이다. 이 길은 걷는 이로 하여금 고대와 만나고 그 시절의 숨결을 느끼게 하는 특별한 시간 여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트레일은 고대 도시 페르게(Perge)에서 출발해 쿠르슌루 폭포(Kursunlu Falls)를 거치는 한 갈래와, 아스펜도스(Aspendos), 셀게(Selge), 카슴라르(Kasimlar)를 지나 고대 도시 아다다(Adada)에서 만나는 다른 갈래로 나뉜다. 이후에는 에이르디르 호수(Eğirdir Lake)와 ‘슬로우 시티’로 지정된 얄바츠(Yalvaç)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세인트 폴 트레일은 종교적 역사와 자연 풍광이 어우러져 독특한 감동을 전하는 동시에 걷는 이에게 영적인 의미까지 부여하는 길이다.마지막으로 소개되는 피시디아 헤리티지 트레일(Pisidia Heritage Trail)은 안탈리아 북부 토로스 산맥을 따라 350km에 달하는 코스다. 이 길은 고대와 자연, 현대의 삶이 공존하는 독특한 공간으로, 2천 년 이상 지속되어 온 사갈라소스(Sagalassos)의 안토닌 분수(Antonine Fountain)와 고대 도시 테르메소스(Termessos)의 돌계단과 극장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이 지역에 거주하는 요뤽(Yörük) 유목민들의 고원 마을들도 이 코스의 일부를 형성하며,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삶의 모습을 직접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피시디아 헤리티지 트레일은 세인트 폴 트레일과 일부 구간이 겹쳐, 고대 문명의 유산과 자연미, 그리고 현대인의 삶이 어우러진 다층적인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튀르키예문화관광부는 이 세 코스를 통해 안탈리아가 단순한 휴양지 이상의 가치를 지닌 ‘걷는 여행’ 명소임을 강조하며, 트레킹 애호가뿐 아니라 자연과 역사를 사랑하는 모든 여행자에게 새로운 여행의 가능성을 열어주고자 한다. 지중해의 푸른 바다와 고대 도시의 신비, 그리고 산악 자연이 한데 어우러진 안탈리아의 트레킹 코스들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추천 코스들은 현대인들이 몸과 마음을 치유하며 자연과 역사를 만나는 ‘걷는 여행’의 진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