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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바다의 마법, 통영 강구안이 더 빛난다

 경남 통영시가 밤 풍경이 아름다운 항구도시의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기 위해 야간경관 개선 사업에 나선다. 통영시는 올해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강구안 일대의 야간경관 시설을 업그레이드한다고 28일 밝혔다.

 

강구안은 통영시를 대표하는 항구이자 중심 시가지로, 남망산공원, 중앙시장, 한산대첩 광장, 항남동·중앙동 근대역사문화공간 등 주요 관광 명소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이미 야간에도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찾는 장소로, 통영의 독특한 감성을 담은 야경으로 사랑받아왔다.

 

통영시는 이러한 강구안을 더욱 매력적인 야간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국비와 지방비 총 80억 원을 투입, 야간경관 개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사업은 강구안을 3개의 구간으로 나눠 통영만의 독창적인 야경을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구간인 강구안 문화마당에는 빔프로젝터를 활용한 조명 연출이 도입된다. 이 구간에서는 건물 외벽과 주변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영상과 이미지가 투사되며, 강구안의 역사와 문화를 담아낸 콘텐츠로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2구간인 남망산공원 일대는 참여형 야간경관 시설로 조성된다. 이곳에서는 바닥을 밟을 때마다 문양과 색상이 바뀌는 인터랙티브 조명이 설치되어,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한다. 야간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에게는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전망이다.

 


3구간인 강구안 브릿지는 서울 한강 교량에서 볼 수 있는 음악과 미디어 영상이 융합된 분수 쇼를 연출할 수 있도록 새롭게 단장된다. 음악에 맞춰 춤추는 분수와 화려한 미디어 영상이 어우러져 강구안의 밤을 더욱 화려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통영시는 이번 야간경관 개선 사업을 통해 강구안을 단순히 낮에만 즐길 수 있는 관광지가 아닌, 밤에도 매력적인 도시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특히, 통영의 독창적인 감성을 담은 야경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통영시 관계자는 “강구안은 통영을 상징하는 장소로, 이번 야간경관 개선 사업을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밤에도 강구안을 찾을 수 있도록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앞으로도 통영만의 특색을 살린 관광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통영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밤이 더 아름다운 도시’로 거듭나며, 야간 관광지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완공될 강구안의 새로운 야경은 통영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지루할 틈 없는 지중해 품은 트레킹 명소

주라 불리는 안탈리아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전략적 지리적 위치뿐 아니라, 청명한 지중해 절경과 고대 문명의 유적, 그리고 토로스 산맥의 웅장한 자연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최고의 트레킹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이곳의 트레킹 코스는 고대 도시 유적지, 울창한 숲길, 해안 절벽을 아우르며 걷는 내내 변화무쌍한 풍경과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해 지루할 틈이 없다.가장 유명한 트레킹 코스는 튀르키예 최초의 장거리 트레일인 리키아 웨이(Lycian Way)이다. 이 길은 페티예(Fethiye)에서 안탈리아까지 이어지는 약 540km 구간으로, 완주하는 데 평균 35일이 걸린다. 리키아 웨이는 엄격히 정해진 코스가 없어 걷는 이의 페이스와 일정에 맞춰 자유롭게 여정을 계획할 수 있다. 트레일을 따라 펼쳐지는 지중해의 푸른 절벽과 토로스 산맥의 험준한 능선, 고대 문명의 흔적이 남아 있는 잊힌 시골 마을과 숲속 도시들은 걷는 이에게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안겨준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크산토스(Xanthos)와 레툰(Letoon), 그리고 울창한 숲속에 숨겨진 올림포스(Olympos) 유적지는 고대 리키아 문명의 위대함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또한 리키아 웨이 주변에서는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어 트레킹에 새로운 재미를 더한다. 패러글라이딩의 명소인 바바다 산(Babadağ), 세계 10대 다이빙 스팟 중 하나로 꼽히는 카쉬(Kaş), 카약 체험이 가능한 케코바섬(Kekova Island), 그리고 암벽 등반의 메카 게이크바르(Geyikbayırı) 등은 자연을 즐기는 여행자들에게 색다른 모험을 제공한다.두 번째 추천 코스는 세인트 폴 트레일(St. Paul Trail)로, 사도 바울이 초기 기독교를 전파하기 위해 걸었던 길을 따라 약 500km를 걷는 역사적인 여정이다. 이 길은 걷는 이로 하여금 고대와 만나고 그 시절의 숨결을 느끼게 하는 특별한 시간 여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트레일은 고대 도시 페르게(Perge)에서 출발해 쿠르슌루 폭포(Kursunlu Falls)를 거치는 한 갈래와, 아스펜도스(Aspendos), 셀게(Selge), 카슴라르(Kasimlar)를 지나 고대 도시 아다다(Adada)에서 만나는 다른 갈래로 나뉜다. 이후에는 에이르디르 호수(Eğirdir Lake)와 ‘슬로우 시티’로 지정된 얄바츠(Yalvaç)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세인트 폴 트레일은 종교적 역사와 자연 풍광이 어우러져 독특한 감동을 전하는 동시에 걷는 이에게 영적인 의미까지 부여하는 길이다.마지막으로 소개되는 피시디아 헤리티지 트레일(Pisidia Heritage Trail)은 안탈리아 북부 토로스 산맥을 따라 350km에 달하는 코스다. 이 길은 고대와 자연, 현대의 삶이 공존하는 독특한 공간으로, 2천 년 이상 지속되어 온 사갈라소스(Sagalassos)의 안토닌 분수(Antonine Fountain)와 고대 도시 테르메소스(Termessos)의 돌계단과 극장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이 지역에 거주하는 요뤽(Yörük) 유목민들의 고원 마을들도 이 코스의 일부를 형성하며,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삶의 모습을 직접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피시디아 헤리티지 트레일은 세인트 폴 트레일과 일부 구간이 겹쳐, 고대 문명의 유산과 자연미, 그리고 현대인의 삶이 어우러진 다층적인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튀르키예문화관광부는 이 세 코스를 통해 안탈리아가 단순한 휴양지 이상의 가치를 지닌 ‘걷는 여행’ 명소임을 강조하며, 트레킹 애호가뿐 아니라 자연과 역사를 사랑하는 모든 여행자에게 새로운 여행의 가능성을 열어주고자 한다. 지중해의 푸른 바다와 고대 도시의 신비, 그리고 산악 자연이 한데 어우러진 안탈리아의 트레킹 코스들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추천 코스들은 현대인들이 몸과 마음을 치유하며 자연과 역사를 만나는 ‘걷는 여행’의 진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