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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생일 축포 터질 때, 미국은 '저항'의 깃발 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인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은 축하와 저항이라는 극과 극의 풍경으로 나뉘었다. 수도 워싱턴 D.C.에서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펼쳐지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분위기였던 반면, 미국 전역에서는 그에게 반대하는 대규모 '왕은 없다(No Kings)' 시위가 동시에 벌어졌다.

 

이날 오후 워싱턴 D.C.에서는 미 육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하는 성대한 퍼레이드가 열렸다. 링컨기념관부터 워싱턴 모뉴먼트까지 이어진 행진에는 군인 약 6700명과 군용 차량 150대, 항공기 50대가 동원돼 1991년 걸프전 이후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주로 권위주의 국가에서 볼 수 있는 열병식 형태의 행사가 미국에서 열린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생일 축하 행사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악관 인근 특별 관람석에서 멜라니아 여사 등과 함께 퍼레이드를 지켜봤다. 그의 등장에 군중들은 21발의 예포와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환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 육군을 치켜세우며 "적들이 미국민을 위협하면 우리 군이 갈 것이고 그들은 완전하고 철저하게 몰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브럼스 전차, 아파치 헬기 등 최신 및 과거 군 장비들이 총출동하며 미 육군의 위용을 과시했다.

 

그러나 같은 날, 미국 전역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반대하는 거대한 물결이 일었다. 진보 성향 단체들이 주도한 '노 킹스' 시위는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최대 규모로 확산됐다. 필라델피아에 약 10만 명, 뉴욕에 5만 명, 로스앤젤레스(LA)에 2만 5000명이 모이는 등 전국 2000여 개 지역에서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다.

 


특히 LA에서는 최근 불법 이민자 단속 강화에 대한 반발이 시위 규모를 키웠다. 시위대는 "노 킹스", "트럼프 아웃", "힘은 우리에게 있다", "ICE를 폐지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고, 성소수자, 여성,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지지를 상징하는 깃발들도 함께 나부꼈다. 필라델피아 집회에서는 마틴 루터 킹 3세가 연단에 올라 사회 통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대부분의 시위는 평화롭게 진행됐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과의 충돌도 발생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과 조지아주 애틀랜타 북부에서는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액이나 최루가스를 사용하기도 했다.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은 미국의 현재 정치적 분열상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하루가 되었다. 한쪽에서는 강력한 군사력을 과시하며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시도가 있었고, 다른 한쪽에서는 그의 정책과 리더십에 반대하며 '왕은 없다'는 민주주의 원칙을 외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장애인도 섬으로 바다로... 기아가 무료로 제공하는 특별한 여행

,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이재강 사단법인 그린라이트 회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동약자 섬·바다 여행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을 통해 기아는 기존의 '초록여행' 프로그램에 섬·바다 여행을 추가하여 장애인들의 여행 경험 지원 범위를 확대한다. 새롭게 추가된 섬·바다 여행 프로그램은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변산반도 국립공원 체험과 한려해상 국립공원 체험 두 가지 코스로 운영되며, 2027년 10월까지 3년간 총 150팀이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기아는 협약 발표 당일부터 8월 섬·바다 여행 프로그램에 참여할 8팀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장애인 1명을 필수로 포함해 최대 4인 1팀을 구성하여 '초록여행' 홈페이지를 통해 변산반도와 한려해상 중 한 곳을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이 프로그램에 선정된 참가자들에게는 장애인 편의장치가 장착된 카니발 1대를 최대 3박 4일 동안 무료로 제공하며, 유류비와 여행경비도 지원된다. 필요한 경우 운전기사와 수어 통역사도 함께 지원받을 수 있어 이동약자들의 여행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국립공원공단은 1박 2일 숙박과 함께 섬 트레킹, 요트 투어와 같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의 운영을 담당한다.기아의 초록여행은 이동이 어려운 장애인을 위해 특수 제작한 차량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2012년 첫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약 10만 명이 이용했다. 기아 관계자는 "장애인들에게 보다 다채로운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업무협약을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PBV 기반 이동약자 전용 차량인 PV5 WAV를 초록여행에 투입하는 등 장애인의 이동권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기아는 '인류의 안전하고, 자유롭고, 지속가능한 삶에 기여한다'는 사회공헌 미션 아래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다문화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 '하모니움', 갯벌 생태보호를 위한 '갯벌식생복원', 지역사회 가축분뇨 문제 해결을 위한 '가축분뇨 친환경처리'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아프리카 등지의 사회·경제적 불평등 해소를 위한 '그린라이트 프로젝트'와 해양 폐플라스틱 수거 및 재자원화를 위한 '오션클린업' 등의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