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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낳으면 2000만원 준다?! 한화그룹 '출산 지원금' 개시

 한화그룹이 도입한 '육아동행지원금' 제도가 직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최근 기계 및 유통 서비스 부문에서 쌍둥이를 출산한 직원들이 각각 2000만원의 지원금을 받으며 다둥이 가정 지원 사례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한화비전에 따르면 육아동행지원금은 출산 횟수와 관계없이 한 가정당 1000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다둥이를 출산할 경우에는 신생아 수에 비례해 지원금이 증가한다. 이 제도는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기계 부문에서는 지난달 쌍둥이를 출산한 강남경 하드웨어 개발2팀 책임이 20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이는 기계 부문에서 다둥이 가정에 지원금이 지급된 첫 사례로 기록됐다. 강 책임은 "육아 비용 지출이 남들의 두 배인 만큼 임신 때부터 걱정이 컸다"면서 "회사의 통 큰 지원에 회사와 함께 쌍둥이를 키우는 기분이 들 정도로 든든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통 서비스 부문에서도 지난달 쌍둥이를 얻은 김건명 한화갤러리아 고객지원팀 대리가 지원금 2000만원을 처음으로 수령했다. 이로써 한화그룹 내 여러 부문에서 육아동행지원금의 혜택이 확산되고 있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5월 기준 총 63명의 직원이 육아동행지원금을 받았다. 기계 부문에서는 24명(세미텍 10명, 비전·모멘텀 각 6명, 로보틱스 2명)이, 유통 서비스 부문에서는 39명(호텔앤드리조트 15명, 갤러리아·푸드테크 각 9명, 아쿠아플라넷 5명, 에프지코리아 1명)이 지원금을 수령했다.

 

이 제도는 주니어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직원들이 큰 부담을 안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올해 1월 유통·서비스 부문에 가장 먼저 도입됐다. 이후 직원들의 뜨거운 호응과 함께 업무 효율성 제고 등 긍정적인 효과가 확인되자 시행 2개월 만에 기계 부문까지 확대됐다.

 

한화비전 관계자는 "단순한 직원 복지 차원이 아닌 회사가 직원들의 고충을 함께 고민하고 풀어간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육아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일의 효율성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제도는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한국 사회에서 기업이 출산과 육아를 적극 지원하는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출산 횟수에 관계없이 지원금을 제공하고, 다둥이 가정에는 더 많은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고 있다. 한화그룹은 이러한 지원을 통해 직원들의 일과 가정 양립을 돕고, 궁극적으로는 업무 효율성 향상과 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키드'·'알라딘'이 다 해먹었다…뮤지컬·대중음악만 웃은 3분기 공연계

액은 약 4615억 원에 달하며, 이는 관련 데이터 집계를 시작한 2019년 이래 3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846억 원과 비교해도 20%나 증가한 놀라운 성장세다. 이처럼 공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른 배경에는 대형 팬덤을 움직이는 대중음악 콘서트와 꾸준히 사랑받는 블록버스터 뮤지컬, 그리고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무용 장르의 약진이 있었다. 사실상 이 세 장르가 전체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봐도 무방하다.이러한 폭발적인 성장의 중심에는 단연 대중음악과 뮤지컬이 자리 잡고 있다. 대중음악 장르는 3분기에만 약 2637억 원의 티켓 판매를 기록하며 작년 동기 대비 22.8%라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뮤지컬 역시 약 1387억 원의 판매액으로 14.9% 증가하며 시장의 굳건한 한 축임을 증명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무용 장르의 비약적인 성장이다. 판매액 자체는 약 64억 원으로 다른 두 장르에 비해 작지만, 성장률은 무려 96.2%에 달하며 거의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는 무용 공연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과 수요가 이례적으로 크게 확대되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향후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를 가능성을 시사한다.하지만 모든 장르가 이러한 축제를 함께 즐긴 것은 아니다. 연극계는 오히려 깊은 그늘에 잠겼다. 3분기 동안 무대에 오른 연극 공연 수는 총 1124건으로 지난해보다 23.4%나 늘어났지만, 정작 티켓 판매액은 약 183억 원으로 오히려 13.5% 감소하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이는 공연의 공급은 양적으로 팽창했지만, 관객들의 발걸음이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뼈아픈 분석으로 이어진다. 수많은 작품이 관객을 만나기 위해 문을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관객의 선택을 받지 못해 흥행으로 이어지지 못한 연극이 많았다는 의미다. 시장의 양극화가 뚜렷해진 셈이다.실제로 3분기 티켓 판매액 상위 20개 공연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러한 쏠림 현상은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상위 20개 작품 중 무려 12개가 대중음악 콘서트였고, 7개는 대형 뮤지컬이 차지했다. 특히 최상위권인 1위부터 3위까지는 뮤지컬 '위키드' 내한 공연, '알라딘' 부산 투어, '팬텀' 서울 공연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으며, 그 뒤를 이어 블랙핑크의 월드투어와 싸이의 '흠뻑쇼'가 4, 5위를 기록하며 아이돌과 대형 가수의 콘서트 파워를 입증했다. 결국 소수의 블록버스터 뮤지컬과 막강한 팬덤을 등에 업은 대중음악 공연이 전체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동안, 연극계는 그 온기를 제대로 느끼지 못한 채 힘겨운 시간을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