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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위기에 고유가·고환율 ‘물가 폭탄’ 임박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이고 있다. 국제 정세 불안이 고조되면서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급등할 조짐을 보이고, 이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과 민간 금융사들은 긴급 대응 체계를 가동하며 시장 안정을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 대비 9.4원 오른 1375.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에는 1380원에 육박하는 등 고점을 높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환율 급등은 지난 주말 미국이 이란의 핵심 핵시설 3곳을 전격 공습한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산되며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심화된 결과다.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중 99.212까지 올랐으며, 전 거래일 대비 0.24% 상승한 98.984를 기록했다. 특히 중동의 핵심 원유·가스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 결정되면서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도 급부상했다.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국제유가마저 뛰면 물가 상승 압력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원화 가치 하락은 수입 물가를 상승시키고, 유가 상승은 생산자물가를 높이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결국 수입 물가와 생산자물가 인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소비자물가로 전가돼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들어 1%대까지 낮아졌던 국내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 같은 시장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당국은 24시간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이날 비상 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고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신속히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군사적 개입으로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만큼, 24시간 점검 체계를 가동해 사태 진행과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의 변화를 면밀히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 김병환 위원장도 한국거래소 등 관련 기관과 긴급 증시 점검회의를 열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등 국내 증시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김 위원장은 “자본시장 안정이 도약의 출발점인 만큼, 향후 상황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언제든 급변할 수 있다”며 “금융당국과 유관기관은 긴밀한 공조 체계로 작은 변동성에도 경각심을 갖고 시장 안정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민간 금융권도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KB금융과 KB국민은행은 자본시장 부문의 손익 상황을 매일 점검하며 리스크를 관리 중이다. 신한금융은 자회사별 리서치 조직을 동원해 외환 및 자금시장 유동성 리스크 모니터링에 집중하고 있으며, 하나금융은 그룹 내외부 자금 흐름과 조달금리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딜링룸을 방문해 시장 상황을 직접 점검하는 등 현장 대응에 나섰다.

 

우리금융도 임종룡 회장 주재로 ‘중동 상황 관련 긴급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임 회장은 “과거 중동 위기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원/달러 환율 급등과 주가지수 하락 같은 민감한 금융시장 반응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NH농협금융은 주간회의에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진단하며 환율, 금리 등 주요 지표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방침을 세웠다.

 

이번 미국의 군사 공습과 중동 지역 긴장 고조는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주면서 경제 전반에 미칠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 고환율과 고유가가 동시에 발생할 경우 국내 수입 물가와 생산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 물가 인상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과 민간 금융기관이 긴밀한 협력 속에 시장 안정과 리스크 관리를 위해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어 앞으로의 시장 변동성 동향과 국제 정세 변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산타가 DDP에 선물을 두고 갔다고?…'힙산타' 따라 즐기는 크리스마스 타운

'으로 변신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오는 12월 18일부터 31일까지 '서울라이트 DDP 2025 겨울' 행사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EVERGLOW, 영원히 빛나는 장(場)'이라는 주제 아래, DDP 전역은 단순한 연말 장식을 넘어 빛과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특별한 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그동안 DDP에서 다양한 미디어아트 실험이 진행되어 왔지만, 올해는 그 규모와 내용 면에서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몰입형 콘텐츠다. 기존의 미디어파사드가 단순히 거대한 스크린에 영상을 상영하는 방식이었다면, 올해는 영상 속 캐릭터들이 스크린 밖 현실 공간으로 넘어와 관람객과 함께 호흡하는 역동적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DDP 크리스마스 타운의 마스코트인 '힙(HIP)산타'가 DDP 곳곳에 선물 보따리를 두고 갔다는 콘셉트 아래, 건물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포토존으로 꾸며진다. 미디어파사드에 등장하는 캐릭터 조형물과 화려한 조명이 어울림광장을 비롯한 DDP 전역으로 확장 설치되어, 관람객들은 마치 영상 속을 직접 거니는 듯한 환상적인 체험을 하게 된다.화려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풍성하게 준비된다. 행사 첫날인 18일에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산타와 호두까기 인형'을 주제로 한 특별 공연이 펼쳐진다. 현대 무용 그룹 '블랙토 댄스'와 서커스단 '포스 서커스'가 참여해, 서울의 상징인 '해치' 등 캐릭터들과 협업하여 공중 퍼포먼스와 발레가 결합된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판타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점등 행사를 넘어, 빛과 음악, 그리고 역동적인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한 편의 종합 예술 공연으로 개막식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것이다.행사의 대미는 2025년의 마지막 날인 31일에 장식된다. 약 4만 명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라이트 DDP :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는 DDP의 상징인 세계 최대 규모의 비정형 미디어파사드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특히 올해 카운트다운 이벤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되어, 서울만의 독창적이고 활기찬 축제 분위기를 세계인과 함께 나눌 계획이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연말연시 시민들이 빛과 예술, 문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즐기며 새해의 희망을 밝게 비추는 특별한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