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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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갚으려 보험사기를? 황당한 20대 범죄극

 경기북부경찰청은 인터넷 도박으로 빌린 돈을 모두 탕진한 20대 남성 A 씨가 빌린 돈을 갚기 위해 보험사기를 계획하고 실행한 혐의(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A 씨와 함께 보험사기에 가담한 16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이들은 2020년 1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경기 의정부시 일대에서 사전에 교통사고를 가장하는 수법으로 총 18건의 보험사기를 저질러 약 2,900만 원 상당의 보험금을 부당하게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일부러 차량 충돌 사고를 내거나 실제로는 발생하지 않은 허위 사고를 보험사에 접수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반복했다.

 

특히 A 씨는 인터넷 도박으로 빌린 돈을 모두 잃고 빚을 갚는 방법으로 보험사기밖에 없다고 판단해, 자신의 친구와 전 연인, 동료 등 주변 지인들을 꼬드겨 범행에 가담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5명은 A 씨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그가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하는 것을 지켜보다 결국 보험사기에 연루됐다.

 

 

 

더욱이 A 씨는 범행 과정에서 공범들을 속여 보험금 일부를 다시 편취한 정황도 포착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 씨는 카카오톡 프로필을 보험사 관계자인 것처럼 꾸민 뒤, 공범들에게 “보험 사기가 발각돼 보험금을 배상해야 하며, 배상하지 않을 경우 보험사기로 구속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 협박하며 약 600만 원을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보험사로부터의 제보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A 씨와 관련된 교통사고 관계자들을 파악해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면밀히 분석했으며, 결국 이들의 범행 사실을 자백받았다. 이 과정에서 치밀하게 짜인 계획과 반복된 범행 패턴이 드러나 보험사기 사건의 전모가 밝혀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자동차를 이용한 보험 사기는 단순히 금전적 피해를 넘어 교통안전을 위협하고, 모든 보험 가입자의 보험료 인상이라는 사회적 부담을 초래한다”며 “보험의 본래 취지를 훼손하고 사회적 신뢰를 저버리는 중대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와 같은 보험사기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코로나19 이후 경제적 어려움과 인터넷 도박 등 불법 사행산업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발생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보험사기 범죄가 사회 전반에 미치는 악영향과 함께, 도박 문제로 인한 개인적·사회적 피해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경찰은 도박 중독과 범죄 연계 문제에 대한 예방과 단속을 강화하고, 피해자 보호 및 재발 방지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24시간도 모자란다는 '이곳', '24시 여행지'로 폭발 중

6년 대비 93.5% 수준의 회복률이다. 하지만 부산의 경우 이러한 추세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며 외래 관광 시장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292만 9000명으로, 이는 코로나 직전인 2019년 268만 8000명을 넘어서는 108.9%의 초과 회복률이다.특히 주목할 점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중 대만인이 50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관광객 45만 6000명을 제치며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이다. 부산의 관광 인기는 올해도 지속되고 있으며, 2024년 5월까지 약 138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부산을 방문해 연말까지 330만~3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이 같은 부산의 관광 인기 요인 중 하나는 야간 관광 콘텐츠의 활성화다. ‘24시간 부산’이라는 이미지가 확산되며 세계적인 여행 정보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의 여행 만족도 분석에서 부산은 동북아 8개 도시 중 도쿄와 상하이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CNN과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아름다운 해변 도시 5곳’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글로벌 주목도 또한 상승세다.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패턴도 과거와는 달라지고 있다. 이전에는 BIFF광장, 해운대 등 정형화된 명소 위주로 움직였다면, 최근에는 현지인들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SNS와 블로그를 통해 소개된 ‘민락수변공원 야간 산책’, ‘송도해상케이블카 야간 탑승’, ‘바 크롤’, ‘사직야구장 야간 경기 관람’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사직야구장의 KBO 경기 관람은 색다른 문화 체험으로 자리 잡았다. 광안리 일대의 야간 콘텐츠 활성화도 눈에 띈다. ‘M드론라이트쇼’의 상설 운영 이후 광안대교 일대의 상권이 살아나면서, 해운대 중심이던 야간관광의 축이 광안리로 이동하고 있다. ‘별바다부산 원도심 나이트 미션투어’는 참여자 만족도 4.94/5점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고, 다대포해수욕장의 ‘나이트 뮤직 캠크닉 앤 트래블쇼’, 화명생태공원의 ‘나이트 마켓’ 등은 로컬 명소를 야간 관광지로 탈바꿈시키는 데 성공했다.부산은 서면, 해운대, 광안리, 남포동뿐 아니라 다대포, 화명동, 사직동 등 도시 전역에서 야간 관광이 가능한 ‘다중 거점형 야간관광 도시’로서의 강점을 지닌다. 이와 함께 안전한 심야 대중교통망과 외국인 맞춤형 서비스인 ‘비짓부산패스’, ‘위챗페이’ 연동 등 관광 편의성도 크게 개선됐다.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부산시는 2025년 ‘별바다부산 나이트 페스타’를 전역 축제로 확대해 개최할 계획이다. 7월부터 4개월간 이어지는 이번 축제에서는 기존 콘텐츠를 한층 강화해 글로벌 야간관광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올해 여름 휴가철에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부산 원도심의 로컬 감성을 바탕으로 하는 ‘나이트 미션투어’와 ‘근현대역사관 키즈투어’, 국립부산과학관과의 협업 프로그램인 ‘사이언스 앤 매직 키즈밤놀이터’ 및 ‘가족과학캠프’ 등이다. ‘리버 디너 크루즈’는 대표 야간 콘텐츠로 자리 잡으며 가족 단위 여행객은 물론 외국인 개별 관광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부산은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밤에도 살아있는 입체적인 관광 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야간이라는 시간을 새로운 기회로 전환한 전략은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당기며 ‘부산 관광’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