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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약 대신 망고? 미국 과학자들이 밝힌 망고의 숨겨진 '혈당 조절 능력'

 최근 미국 일리노이 공과대학교 식품안전보건연구소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매일 신선한 망고를 섭취하는 것이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히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될 수 있는 결과다.

 

연구팀은 과체중 또는 비만이며 만성 염증 상태를 가진 성인 48명을 대상으로 4주간의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은 매일 망고 두 컵(약 100kcal)을 섭취하고, 다른 그룹은 동일한 열량의 망고 맛 얼음을 섭취하도록 했다. 모든 참가자들은 연구 시작 전과 후에 경구 포도당 내성 검사를 받아 혈당 조절 능력의 변화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망고를 섭취한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공복 인슐린 수치가 약 46% 낮아졌다(망고 섭취군 8.2, 대조군 15.26).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인슐린 저항성을 평가하는 'HOMA-IR' 지수가 망고 섭취군에서 2.28로, 대조군의 4.67에 비해 약 50%나 개선되었다는 것이다. HOMA-IR 지수가 낮을수록 인슐린 저항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인슐린이 제 기능을 발휘해 혈당 조절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나타낸다.

 

체중 변화 측면에서도 망고 섭취군은 연구 기간 동안 유의미한 체중 변화가 없었던 반면, 대조군은 약 0.9kg의 체중 증가가 관찰되었다. 다만, 망고 섭취가 C-반응성 단백질과 같은 염증 수치를 직접적으로 낮추지는 않았다.

 


연구를 주도한 인디카 에디리싱헤 박사는 망고의 혈당 개선 효과가 망고에 함유된 비타민, 섬유질, 폴리페놀 등 다양한 항산화 성분의 영양 구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망고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인 망기페린은 체내 혈당 흡수를 억제하고 세포별 인슐린 반응을 개선해 혈당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망고 한 컵(약 165g)에는 일일 권장량 기준으로 비타민C 100%, 비타민A 35%, 섬유질 12%가 포함되어 있어 영양학적으로도 매우 가치가 높다. 또한 칼륨, 마그네슘 등 전반적인 신진대사를 개선하는 영양소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하지만 연구팀은 무작정 망고 섭취량을 늘리기보다는 균형 잡힌 식단의 일부로 망고를 포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망고와 함께 채소, 저지방 단백질, 통곡물 등을 영양 균형에 맞게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가공되지 않은 천연과일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해야 각종 영양소가 결합 작용하면서 신진대사 개선 효과를 높이고 함유된 영양소를 충분히 보충할 수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영양학 분야의 저명한 학술지 '영양(Nutrients)'에 최근 게재되어 과학적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이것' 덕분에 제주 해녀·방언 인기 폭발

롭게 각인시키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가 올 상반기 동안 소셜미디어 데이터와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발간한 ‘데이터로 보는 제주여행-폭싹속았수다편’ 보고서에 따르면, 이 드라마는 기존의 제주 배경 드라마들과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제주의 매력을 전파했다.앞서 ‘웰컴투삼달리’와 ‘우리들의 블루스’ 같은 드라마들은 오조포구, 안돌오름, 광치기해변, 가파도, 비양도, 오일장 등 특정 촬영지 중심의 연관어가 주로 나타나 제주를 ‘여행지’로 소비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폭싹속았수다’는 ‘제주’, ‘성산일출봉’, ‘유채꽃밭’ 등 드라마 속 아름다운 자연경관뿐 아니라 ‘해녀’, ‘방언’, ‘문화’, ‘시대극’ 등 제주 고유의 문화와 정서를 반영하는 키워드를 다수 포함해 제주를 ‘이야기’ 중심으로 전달한 점이 특징적이다. 특히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해녀에 대한 관심은 드라마 방영 시점을 기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드라마 방영 직전인 2025년 1~2월의 해녀 언급량은 월평균 약 5천 건 수준이었으나, 3월에는 7,460건으로 약 41% 증가했다. 이후 4월과 5월에도 각각 6,791건과 7,072건으로 높은 관심이 지속되었다. 기존의 ‘음식’, ‘식당’ 중심 연관어에서 벗어나 ‘엄마’, ‘삶’, ‘이야기’ 같은 정서적이고 인간적인 키워드가 함께 등장하며 해녀가 단순한 직업이나 관광 콘텐츠를 넘어 제주의 문화적 상징으로 다시 조명받는 흐름이 뚜렷하게 드러났다.또한 드라마에서 사용된 제주 고유의 방언과 표현들이 화제를 모으면서 제주 방언에 대한 대중적 관심도 크게 확대되었다. 유튜브에서는 2025년 3월과 4월 제주 방언 관련 콘텐츠가 각각 26편과 32편 업로드됐으며, 4월 한 달 동안 이들 영상의 누적 조회수가 약 220만 회에 달하는 등 제주어에 대한 호기심이 영상 콘텐츠를 통해 폭발적으로 확산되는 경향을 보였다.드라마의 주요 촬영지였던 김녕해수욕장과 제주목관아에 대한 방문객과 관심도 크게 증가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김녕해수욕장으로의 차량 도착 수는 드라마 방영 전인 2025년 1~~2월 평균 2,442대에서 방영 후인 3~~4월 4,775대로 무려 96% 가까이 늘었으며, 온라인 언급량도 1,814건에서 2,602건으로 약 43% 증가했다. 제주목관아 역시 차량 도착 수가 198대에서 347대로 약 75% 증가했고, 온라인 언급량은 514건에서 744건으로 약 45% 상승하는 등 드라마 방영 효과가 실제 관광객 방문과 온라인 화제성에 고루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이 같은 데이터는 ‘폭싹속았수다’가 제주 관광 홍보에 있어 단순한 자연 풍광이나 관광 명소 소개를 넘어, 지역 문화와 전통, 사람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로 제주를 새롭게 조명하는 데 성공했음을 시사한다. 특히 ‘해녀’와 ‘제주 방언’ 등 무형문화재적 가치와 지역 정체성을 드라마 콘텐츠에 녹여냄으로써 관광객들의 문화 체험 욕구를 자극하고, 이에 따라 관련 장소 방문이 증가하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분석 결과는 제주가 단순한 휴양지에서 벗어나 고유의 역사와 문화, 자연을 아우르는 풍부한 이야기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소재로 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통해 제주 관광의 질적 성장을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폭싹속았수다’ 사례는 콘텐츠를 통한 지역 문화 가치 재조명과 관광 활성화의 성공 모델로 평가받으며, 향후 지역 관광 정책과 콘텐츠 제작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