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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콜로세움이 이렇게 예뻤나? 한국 기술력으로 빛나는 로마의 밤!

 고대 로마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유서 깊은 콜로세움 외벽에 한국의 첨단 미디어아트가 화려하게 수놓아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함께 로마시, 콜로세움 고고학공원과의 긴밀한 협력 아래, 지난 26일 오후 9시(현지시간) 콜로세움에서 특별한 '미디어파사드 상영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는 양국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고 '한-이탈리아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더욱 뜻깊게 장식하는 행사로, 특히 6월 26일이 1884년 조선과 이탈리아 왕국이 수교를 맺은 역사적인 날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했다.

 

'시간의 울림'이라는 주제로 기획된 이번 상영회는 한국의 이이남 작가와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부치, 빈센조 마르실리아 작가, 그리고 양국 청년 3인으로 구성된 '코리아라운드팀'이 참여하여 총 4편의 작품을 선보였다. 

 

프로젝션 매핑 기술을 활용해 콜로세움의 웅장한 외벽에 투사된 작품들은 십장생도, 양국의 전통 건축 패턴 등을 소재로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되어 더욱 정교하고 환상적인 시각적 경험을 선사했다. 고대 유적과 현대 기술, 동서양 예술의 조화가 관람객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이날 축하 행사에는 김건화 주이탈리아 한국공사와 알폰시나 루소 콜로세움 고고학공원관장 등 주요 인사 7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양국은 이번 미디어파사드 상영회를 시작으로 올해 내내 다채로운 문화 교류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5월부터 7월까지 진행되는 베니스건축비엔날레 특별전시를 비롯해 한식과 발효 명인강좌(5월), 청년 디자이너 협업 프로그램(연중), 오페라 교류 및 공동 공연(11월), '로마 아트 인 누볼라' 주빈국 전시(11월), 국립로마미술대 협력 양국 청년 패션 교류 사업(12월)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윤양수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은 이번 콜로세움 미디어파사드 상영회에 대해 "세계적인 유산인 콜로세움에서 한국과 이탈리아의 최첨단 예술이 조화를 이룬 것은 양국 문화 교류의 새로운 지평을 연 뜻깊은 성과"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발판 삼아 양국의 젊은 예술가들이 더욱 활발히 교류하고, 지속적인 문화 협력 관계가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양국 간 문화적 이해를 증진하고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라산 별빛 아래서 낭만 한 스푼! 제주, '세계유산축전'으로 밤까지 즐긴다

약 3주간 개최하며 세계자연유산 제주의 진면목을 국내외에 알린다. 이번 축전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자연유산을 직접 체험하고 깊이 이해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축전의 서막은 개막 하루 전인 7월 3일,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5 세계유산 글로벌 포럼'이 장식한다. 이 포럼에는 7개국 이상의 세계유산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제주의 자연유산 보존과 활용 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펼치며, 세계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미래 방향성을 모색하는 지식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대망의 개막식과 실경 공연은 7월 4일 오후 7시 30분, 제주의 상징이자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에서 웅장하게 펼쳐진다. 기념식은 전통 마당극 형식으로 문을 열어 관객들에게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이어지는 미디어아트 공연은 성산일출봉의 거대한 자연 경관을 배경 삼아 제주의 탄생 신화와 자연유산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환상적인 빛과 영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제주의 역사와 자연이 빚어낸 감동적인 서사를 온몸으로 느끼는 몰입형 경험이 될 것이다.이번 축전은 일반인의 접근이 제한되었던 제주의 신비로운 자연유산을 직접 탐험할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들을 대거 선보인다. 이미 공개된 한라산 구상나무 대표목 공개와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샘인 '백록샘' 탐방객 모집은 그 자체로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평소에는 허용되지 않는 야간 시간에 한라산의 장엄한 풍경과 밤하늘의 별들을 감상할 수 있는 '별빛산행'은 참가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더욱이, 평소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김녕굴, 벵뒤굴 등 미지의 용암동굴을 전문가의 안내를 받아 탐험하는 '세계자연유산 특별탐험대' 프로그램은 이번 축전의 백미로 꼽힌다. 지구의 신비로운 생성 과정을 고스란히 간직한 용암동굴 속으로 들어가 보는 경험은 참가자들에게 제주의 지질학적 가치를 생생하게 전달하며, 자연유산 보존의 중요성을 일깨워 줄 것이다.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세계유산축전은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유산을 전 세계에 알리고, 방문객들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자연유산의 가치를 오감으로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제주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축전은 제주의 자연유산을 보존하고 활용하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관광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