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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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불안, 말차는 안정! MZ세대가 말차에 진심인 이유!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커피 대신 말차를 찾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건강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과 감각적인 ‘연두빛 감성’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말차는 음료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 중심으로 떠올랐다.

 

말차는 일반 녹차와 달리 녹차나무를 3~4주간 빛을 차단하고 재배한 뒤 잎을 곱게 갈아 만든 차다. 햇빛 아래서 자란 녹차와는 성분, 색, 맛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말차는 색이 더 짙고 떫은맛이 덜하며, 항산화 물질인 카테킨 함량이 녹차보다 10배 이상 높다. 또한 L-테아닌 성분이 풍부해 스트레스 완화, 집중력 향상, 수면 질 개선 등 다양한 효능을 제공한다고 알려졌다. 다만, 말차 역시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어 하루 1~2잔 정도가 적정 섭취량이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기억해야 한다.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말차가 “커피보다 지속적이고 순한 에너지를 제공하며 심장 건강과 염증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MZ세대 사이에서 “커피는 불안, 말차는 안정”이라는 인식이 퍼진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여기에 ‘연두빛 한잔’의 감성적인 분위기 사진이 SNS에서 강력한 영향을 미쳤다. 틱톡에서 ‘#matcha’ 해시태그 영상은 1억 6천만 뷰를 넘어섰고, 말차 라떼 제조법과 디저트 콘텐츠가 연일 인기를 끈다.

 

특히 ‘#matchaspill’(말차 쏟기) 밈은 말차 유행에 큰 몫을 했다. 미국의 한 카페 홍보 이미지에서 시작된 ‘말차를 쏟는 사진’이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유행처럼 번지며 수많은 재현 콘텐츠를 낳았다. 이 밈은 단순한 유머를 넘어 “흘려도 괜찮다”는 감정적 메시지를 전달하며, 말차를 물리적 치유를 넘어 감정적 위로의 상징으로 소비하게 만들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이는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중요시하는 MZ세대의 웰니스(Wellness) 문화 코드와도 깊이 맞닿아 있다.

 


말차의 인기는 시장 규모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차 협회 조사에 따르면 차 소비의 주요 고객층은 밀레니얼 세대이며, 이들 중 87%가 차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조사 기관 ‘더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는 말차 시장이 2028년까지 50억 달러(약 6조 9천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미국의 커피 체인 ‘블랭크 스트리트’는 말차 제품군이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5억 달러 가치로 성장했다. 스타벅스 등 글로벌 브랜드들 역시 말차 라인업을 확대하며 뜨거운 소비자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말차 열풍으로 인해 일본 우지, 니시오 등 주요 말차 산지에서는 일시적인 품절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건강과 감성, 그리고 웰니스 문화가 결합된 말차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는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름 끝자락, 보령 섬 여행 필수 코스 공개

지 못한 이들에게는 보령의 섬들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보령은 100여 개의 섬을 품고 있는 해양도시로, 이 중 15개의 유인도서와 90여 개의 무인도서가 다양한 이야기와 문화를 간직하며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삶과 문화, 치유의 공간으로 각광받으며 특별한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올해는 특히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찾아가고 싶은 섬’ 88개 가운데 보령의 원산도, 삽시도, 장고도, 고대도, 녹도, 외연도가 이름을 올려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들 섬은 뛰어난 자연경관과 함께 고유의 역사·문화적 특성을 지니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체험을 선사한다.원산도는 보령 지역 내 최대 규모의 섬으로, 최근 국도 77호선 개통으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약 2.5km에 달하는 천연 패류 백사장과 송림, 해당화 군락이 어우러져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원산도 인근의 효자도 역시 역사적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옛부터 효자가 많이 나왔다고 전해진다. 효자도를 비롯해 추도, 육도, 소도, 월도, 허육도 등이 함께 독특한 섬 문화권을 형성하며, 방문객들에게 문화 체험의 즐거움을 선사한다.장고도는 장구 모양의 지형과 ‘장고8경’으로 유명하다. 풍부한 전복과 해삼이 나는 공동 어장과 마을 주도의 체험 프로그램은 방문객들의 입맛과 체험 욕구를 모두 충족시키는 요소다. 고대도는 국내 최초 개신교 선교활동의 역사를 간직한 의미 깊은 섬이다. 교회와 기념공원을 통해 그 역사를 되새기면서 멸치와 실치가 풍부한 어장 체험도 함께 즐길 수 있어 교육과 관광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삽시도는 활에 꽂힌 화살 모양의 독특한 지형을 자랑하며, 2km에 이르는 규사 해수욕장과 바닷속 샘물 ‘물망터’가 유명하다. 울창한 송림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뤄 사진 애호가들과 자연 애호가들에게 인기다. 외연도는 충남 최서단에 위치한 신비로운 섬으로, 천연기념물인 상록수림과 풍어당제 등 전통을 보존하고 있다. 또한 국가어항으로 지정되어 어업과 관광이 균형을 이루는 곳이다.호도와 녹도는 각각 여우와 사슴을 닮은 지형으로 눈길을 끈다. 이 두 섬은 전복어장과 침식굴, 초분 유적 등 독특한 자연과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로 자리잡았다.보령 섬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체험형 관광으로 진화하고 있다. 패각분모래, 굴패각, 천일염, 함초 등 해양 치유 자원이 풍부하며, 청정 자연 속 어촌체험과 생태관광이 어우러져 진정한 힐링 여행지로 부상 중이다.보령시 관계자는 “각 섬마다 고유한 전통문화와 역사적 스토리텔링이 살아 있어, 단순한 휴식 이상의 의미 있는 문화 체험과 자연 치유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며 “삶의 속도를 잠시 내려놓고 쉼을 찾는 공간으로서 보령지역 섬이 최적의 장소”라고 밝혔다.다가오는 가을, 바다와 자연, 그리고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보령의 섬들은 현대인의 일상에 여유와 힐링을 선사하는 특별한 여행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