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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썹 문신도 죄악!" 북한, '사회주의 미인' 강요하는 섬뜩한 법 공개

 은둔의 국가 북한이 주민들의 '미모'에까지 법적 잣대를 들이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016년 제정되어 두 차례 개정까지 거친 '성형외과치료법'의 존재가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를 통해 확인되면서, 외부 세계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북한 사회의 또 다른 단면이 드러났다. 이 법은 미용 목적의 성형을 일부 허용하면서도, '얼굴 전체 변경'이나 '지문 조작', 심지어 '눈썹 문신'까지 금지하는 등 개인의 외모에 대한 국가의 엄격한 통제 의지를 보여준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에서 2016년 11월 23일 통과된 이 법은 2019년과 2024년 두 차례 개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 관영 매체들은 단 한 번도 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북한 당국이 이 법의 존재를 대외적으로 알리기를 꺼려했음을 시사하며,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이미 상당한 수준의 성형수술 수요가 존재했음을 방증한다. 38노스는 "법률 제정은 비공식 수술이 존재하거나 정식 수술 수요가 일정 수준 이상 존재함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놀라운 점은 이 법이 성형수술을 "건강하고 아름다운 외모로 행복하고 문명한 생활을 누리게 하기 위한 인민적 수요"로 명시하며 미용 목적의 시술을 일정 범위 내에서 허용한다는 것이다. 선천적 기형 교정이나 외상 복원 외에 '심미적 목적의 외모 개선'까지 허용하는 조항은 의외로 유연해 보인다.

 

그러나 그 허용 범위는 극히 제한적이고 통제적이다. 법은 얼굴 전체를 다른 사람의 외모로 바꾸는 수술이나 지문 변경 시술을 명백히 금지한다. 이는 개인의 신원과 정체성을 국가가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더욱이 '사회주의 생활양식에 맞지 않는 성형'으로 규정된 눈썹·속눈썹 문신 등도 금지 목록에 올랐다.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성전환 수술도 금지된다. 이는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외모마저도 체제 이념과 사회주의적 미의 기준에 부합하도록 통제하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성형수술을 할 수 있는 의료기관과 의료인의 자격 또한 엄격히 제한된다. 성형외과 전문 병원, 중앙급 병원, 도급 성형 전문 병원에서만 시술이 가능하며, 해당 기관에 소속된 자격 있는 성형외과 전문 의료인만이 수술을 집도할 수 있다. 이는 의료 행위의 질을 관리하는 동시에, 불법적인 시술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는 국가의 통제 방식이다.

 

이 법의 존재는 북한 사회 내부에 은밀히 확산되어 온 성형수술 수요와 무관하지 않다. 과거 데일리NK 등 북한 전문 매체들은 쌍꺼풀 수술과 눈썹 문신에 대한 북한 내 수요 증가를 보도한 바 있으며, 2019년에는 불법 성형수술로 환자가 사망하자 '아마추어 성형사' 두 명이 처형되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는 공식적인 법 제정 이전에도 비공식적인 성형 시장이 존재했고, 당국이 이를 통제하기 위해 법적 근거를 마련했음을 시사한다.

 

이번 '성형외과치료법'의 공개는 북한이 주민들의 일상과 개인적인 영역에까지 얼마나 깊숙이 개입하고 통제하려 하는지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다. 아름다움에 대한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마저도 국가의 통제 아래 두려는 북한의 독특한 현실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불꽃, 음악, 그리고 미친 파티..29회 부산바다축제 역대급 개막

리 잡은 이 축제는 해수욕장 밤하늘을 환하게 밝히는 불꽃쇼와 함께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즐길 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올해 부산바다축제는 지난해보다 한층 더 다채롭고 세련된 구성으로 준비됐다. 축제 첫날 저녁에는 ‘노을이 머무는 시간’을 콘셉트로 한 ‘다대 불꽃쇼’가 바다 전역을 불꽃으로 수놓으며 개막식의 화려한 시작을 알린다. 해안가에서 펼쳐지는 수상 퍼포먼스와 어우러져 다대포해수욕장 일대가 환상적인 장관으로 변신할 전망이다.특히 전국 최대 규모로 알려진 해변포차 ‘다대포차’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2000석으로 운영되어 3일 동안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먹거리와 분위기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올해 처음 선보이는 ‘다대야장’은 다대포 동측 해수욕장에 조성되어 지역 식당 브랜드와 거리 공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활기찬 공간으로 기대를 모은다.또 다른 신규 프로그램인 ‘선셋 비치클럽’은 내달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다대포 해안가에서 진행된다. 방문객들은 서핑과 패들보드 등 해양레저를 체험하는 동시에 DJ 공연과 초대가수들의 라이브 무대를 즐길 수 있다. 올해 초대가수 라인업에는 선우정아, 죠지, CHS, 카더가든, 오존, 윈디시티 등이 포함되어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릴 예정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유료로 운영된다.행사 기간 중 백사장 메인무대와 푸른광장 등 축제장 곳곳에서는 다채로운 공연들이 펼쳐진다. 1일에는 푸른광장에서 장애인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인 ‘장애인 한바다 축제’가 열리고, 2일에는 ‘다대포 포크락 콘서트’가, 3일에는 다대포 낙조를 배경으로 ‘열린바다 열린음악회’가 진행된다. 이 밖에도 숲속 야외음악회, 휴식 공간 ‘선셋 라운지’와 ‘선셋 웰니스존’, 반려견과 함께하는 ‘선셋멍파크’, 아이들을 위한 ‘분수해적단’ 등 연령과 취향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부산시는 축제 개막일인 1일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관람 인원 제한 및 총량제를 시행한다. 다대 불꽃쇼가 열리는 백사장 관람 인원은 약 3만 5000명으로 제한하고, 교통 혼잡 방지를 위해 오후 4시부터 다대포 인근 1개 차로와 공영주차장 3곳에 대해 통제 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지난해 열린 ‘제28회 부산바다축제’ 역시 다대포해수욕장 일대에서 3일간 진행돼 화려한 불꽃쇼와 함께 다채로운 문화공연, 먹거리 축제 등으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 부산바다축제는 더욱 풍성해진 프로그램과 확장된 공간으로 다시 한번 부산을 찾는 여름철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전망이다.부산시 관계자는 “부산바다축제는 바다와 어우러진 여름철 대표 축제로, 올해는 새롭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추가해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했다”며 “안전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써 모든 분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처럼 ‘제29회 부산바다축제’는 다대포해수욕장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어우러져 무더위를 잊게 할 시원한 불꽃과 음악, 먹거리, 다양한 체험이 어우러진 종합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하며 부산 여름 관광의 중심축으로 자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