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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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간 줄이고 생산성 올려야'... 이재명 대통령, 주 4.5일제 '워라밸' 효과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30일을 맞아 열린 청와대 영빈관 기자회견에서 주 4.5일제를 포함한 노동시간 단축에 대해 "앞으로 반드시 해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 4.5일제가 언제쯤 정착될 수 있나'라는 질문이 나오자, 이 대통령은 한국의 노동 현실을 진단하며 "많이 일하고 생산성은 떨어지고 힘은 들고 국제 경쟁력이 점점 떨어지는 방향으로 우리가 갈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한국이 그동안 "그야말로 질보다 양으로 승부해왔다"고 평가하며, 이제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해결책으로 "노동 생산성을 올려야 하고 노동시간도 줄여서 워라밸이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가 "건강한 삶"을 가능하게 하고, "길게 보면 일자리 늘리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야당의 주 4.5일제 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야당에서도 결국 4.5일제 하자고 했지만 4일 동안 1시간씩 더 일하고 5일제 반만 일하는 것은 4.5일제 아니고 변형근로제 비슷한 것"이라며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주 4.5일제를 법으로 강제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강제로 법을 통해 일정시점에 시행하는 것이라고 오해하는 분들이 있다"며 "그렇게 하는 것은 갈등 대립이 너무 심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대신 "(4.5일제가) 사회적 흐름으로 정착돼 가다 보면 전체적으로 4.5일제가 실현 가능한 현실적인 목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점진적 접근 방식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소년공' 시절 경험을 언급하며 노동환경의 점진적 변화 가능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어릴 때 공장 다니던 시절 한 달 내내 안 쉬었는데 어느 날부터 한 달에 한 번 쉬게 해준다고 했다"며 "또 지나다보니 2주에 한번 쉬게 해준다. 어느 날은 매주 한번 쉬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이런 식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가능하면 빨리 가고 싶다"는 바람을 표현하면서도, "정책적으로 시점을 특정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덧붙여 구체적인 시행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노동시간 단축과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정책 방향을 분명히 했지만, 사회적 합의를 통한 점진적 접근을 강조함으로써 급격한 변화보다는 단계적 전환을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천 년 사찰의 흔적 위에 피어난 '애틋한 꽃'... 단 10일간만 신청 가능한 특별 행사

시작을 알리는 상사화의 화려한 개화 시기에 맞춰 진행되는 특별한 트레킹 프로그램이다.이번 행사의 코스는 서산 보원사지에서 시작하여 국립용현자연휴양림, 백암사지, 가야산 옛 절터 이야기길을 거쳐 다시 보원사지로 돌아오는 총 11km의 순환형 코스로 구성된다. 참가자들은 고즈넉한 사찰 유적지와 울창한 숲길을 따라 걸으며 한국의 전통 불교 문화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특히 이 코스는 내포지역의 불교 문화유산을 따라 조성된 내포불교순례길의 일부로, 역사적 의미가 깊은 사찰 터와 문화재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보원사지는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사찰로 현재는 국가지정문화재인 석탑과 당간지주 등이 남아있어 역사 탐방의 묘미를 더한다.행사 당일은 붉노랑상사화의 개화 예정일로, 참가자들은 구간 곳곳의 옛 절터 주변에 형성된 상사화 군락지에서 화려하게 피어난 꽃들을 감상할 수 있다. 상사화는 잎이 지고 난 후에 꽃이 피어 '상사'라는 이름이 붙은 꽃으로,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애틋한 사연을 담고 있어 많은 이들의 감성을 자극한다.붉노랑상사화는 특히 절터나 산사 주변에 자생하는 경우가 많아 불교 문화유산과 함께 어우러진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 이번 행사의 큰 매력이다. 여름의 끝자락에 피어나는 상사화의 붉은 빛깔은 초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게 해줄 것이다.이번 행사 참가 신청은 8월 1일부터 10일까지 내포문화숲길 공식 홈페이지(naepotrail.org)를 통해 가능하다. 모집인원은 선착순 100명으로 제한되어 있어, 관심 있는 사람들은 서둘러 신청해야 한다.사전에 신청한 참가자들에게는 행사 당일 간식이 제공되며, 11km 코스를 완주한 참가자들에게는 완주의 증표로 특별 제작된 완주 배지가 수여된다. 이 배지는 내포문화숲길 완주의 기념품으로 소장 가치가 있을 것이다.이번 행사는 역사 탐방, 자연 체험, 그리고 상사화 감상이라는 세 가지 매력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늦여름의 더위가 한풀 꺾이는 8월 중순, 내포문화숲길에서 펼쳐지는 상사화의 향연과 함께하는 트레킹은 참가자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