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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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쇼핑은 그만! 이재명 정부, '내 주치의' 시대 연다

 이재명 정부가 '맞춤형 주치의 제도'의 전 국민 확대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이는 대한민국 보건의료 시스템에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 제도는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대선 공약 중 하나였으며, 다가오는 다음 달 발표될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정책적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그동안 장애인이나 아동 등 특정 취약계층에 제한적으로 시범 운영되던 주치의 제도가 이제는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확대 적용될 것이라는 점에서, 의료 접근성과 건강 관리의 패러다임이 크게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 정부가 구상하는 주치의 제도는 환자의 건강을 포괄적으로 관리하는 '전담 주치의' 개념을 넘어선다. 의사를 중심으로 한의사, 치위생사, 간호사 등 다양한 보건의료 직역이 협력하는 '다학제 팀'을 구성하여, 주민들에게 질병 치료뿐만 아니라 질병 예방, 사후 관리, 건강 증진에 이르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지역사회 기반의 1차 의료를 강화하고, 상급종합병원으로의 환자 쏠림 현상을 완화하여 의료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이러한 대규모 제도 변화를 위해, 우선 일부 지역에 시범사업 형태로 도입하여 운영 성과를 면밀히 분석한 뒤 전국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제주도가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제주형 건강주치의제'와 같은 지역 기반의 성공적인 모델들을 적극적으로 참고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최근 박상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이재명 대통령의 양방 주치의로 위촉된 것은 현 정부의 주치의 제도 도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해석된다. 

 

1963년 대통령 주치의 제도가 시작된 이래 가정의학과 교수가 주치의를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기존의 치료 중심적 접근에서 벗어나, 질병 예방과 포괄적 건강 관리를 강조하는 1차 의료의 중요성을 국정 운영의 핵심 가치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가정의학과는 환자의 질환 종류나 연령에 관계없이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1차 의료의 핵심 전문과목이며, 박 교수 또한 그동안 연구와 활동을 통해 1차 의료의 중요성을 꾸준히 역설해 왔다.

 

시민단체와 학계에서는 고령화와 만성질환자 증가로 인해 급증하는 의료비 지출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치의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2023년 기준 한국의 가계 지출 중 직접 의료비 비중은 6.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3.3%의 두 배에 달하는 심각한 수준이다. 

 


강재헌 대한가정의학회 이사장(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은 "주치의제는 비중증·비응급 환자의 상급종합병원 이용을 줄여 필수의료 강화를 돕고, 의료비 증가 속도를 고려할 때 단계적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전 국민 주치의 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이는 의료개혁을 넘어 통합 돌봄 시스템 구축, 자살 예방 등 다양한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주치의 제도 도입에 대한 우려와 과제 또한 명확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주치의 제도만으로는 현재 왜곡된 의료전달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 현상을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정진 경동대 보건관리학과 교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한국에서는 치료 위주의 고비용 의료 시스템이 한계에 직면했다"며 "예방과 가정의학을 중심으로 한 한국형 주치의제 도입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반면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부 교수는 "현재 의사 참여가 부족해 장애인 주치의 제도조차 원활히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며, 성공적인 제도 안착을 위해서는 "의사 수급 문제와 수가 체계부터 보다 정교하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주치의 제도가 본격화될 경우, 그에 따른 건강보험 재정 투입 증가 문제 또한 정부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따라서 성공적인 전 국민 주치의 제도 도입을 위해서는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력과 참여를 유도하고, 재정적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면서도 국민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치밀하고 다각적인 접근이 필수적이다.

 

한라산 별빛 아래서 낭만 한 스푼! 제주, '세계유산축전'으로 밤까지 즐긴다

약 3주간 개최하며 세계자연유산 제주의 진면목을 국내외에 알린다. 이번 축전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자연유산을 직접 체험하고 깊이 이해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축전의 서막은 개막 하루 전인 7월 3일,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5 세계유산 글로벌 포럼'이 장식한다. 이 포럼에는 7개국 이상의 세계유산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제주의 자연유산 보존과 활용 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펼치며, 세계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미래 방향성을 모색하는 지식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대망의 개막식과 실경 공연은 7월 4일 오후 7시 30분, 제주의 상징이자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에서 웅장하게 펼쳐진다. 기념식은 전통 마당극 형식으로 문을 열어 관객들에게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이어지는 미디어아트 공연은 성산일출봉의 거대한 자연 경관을 배경 삼아 제주의 탄생 신화와 자연유산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환상적인 빛과 영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제주의 역사와 자연이 빚어낸 감동적인 서사를 온몸으로 느끼는 몰입형 경험이 될 것이다.이번 축전은 일반인의 접근이 제한되었던 제주의 신비로운 자연유산을 직접 탐험할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들을 대거 선보인다. 이미 공개된 한라산 구상나무 대표목 공개와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샘인 '백록샘' 탐방객 모집은 그 자체로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평소에는 허용되지 않는 야간 시간에 한라산의 장엄한 풍경과 밤하늘의 별들을 감상할 수 있는 '별빛산행'은 참가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더욱이, 평소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김녕굴, 벵뒤굴 등 미지의 용암동굴을 전문가의 안내를 받아 탐험하는 '세계자연유산 특별탐험대' 프로그램은 이번 축전의 백미로 꼽힌다. 지구의 신비로운 생성 과정을 고스란히 간직한 용암동굴 속으로 들어가 보는 경험은 참가자들에게 제주의 지질학적 가치를 생생하게 전달하며, 자연유산 보존의 중요성을 일깨워 줄 것이다.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세계유산축전은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유산을 전 세계에 알리고, 방문객들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자연유산의 가치를 오감으로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제주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축전은 제주의 자연유산을 보존하고 활용하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관광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