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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김민재, 왜 벤치에? 독일 언론도 “이게 맞나?”

 바이에른 뮌헨은 다가오는 2025-2026 시즌을 준비하며 기존 센터백 김민재 대신 레버쿠젠에서 무패 우승을 이끈 독일 국가대표 요나탄 타를 영입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시즌 중 부상으로 고전한 김민재를 시즌 종료 후 매각 대상으로 분류한 뮌헨 구단은, 다가올 FIFA 클럽월드컵 준비에 맞춰 수비진을 재정비하고자 타를 선택했다. 하지만 이 선택이 과연 팀 전력 강화에 진정한 도움이 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축구 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다양한 의견이 분분하다.

 

독일 매체 ‘RAN’은 22일 보도에서 “요나탄 타가 김민재보다 진정한 업그레이드인지”를 다각도로 비교 분석하며 이 질문을 던졌다. 뮌헨이 타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중심으로 수비를 구축하는 가운데, 김민재는 부상 회복 중인 상황에서 매각 후보군에 포함된 상태다. ‘키커’지를 비롯한 독일 주요 매체들도 김민재의 매각설을 지속적으로 전하며, 뮌헨의 결정에 대한 의문점들을 제기하고 있다.

 

타의 가장 큰 강점은 명확한 리더십이다. RAN은 “타는 레버쿠젠 수비진의 확실한 지휘관 역할을 수행했다. 동료 수비수들을 이끌고 수비 라인의 균형을 잡는 데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우파메카노 역시 리더십 면에서 약점이 있는 선수라, 타의 합류는 뮌헨 수비 조직 안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반면 김민재는 필드 내 역할 수행에 충실하지만 팀 전체를 아우르는 리더십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다. 특히 언어 장벽으로 인해 독일어 소통이 완벽하지 않은 점이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기동성과 스프린트 능력에서는 김민재가 우위를 점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2023-2024 시즌 기준 김민재는 최고 속도 33.75km/h, 타는 33.09km/h를 기록했으나, 더 중요한 가속력 측면에서는 김민재가 훨씬 빠르고 폭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또한 민첩성과 방향 전환 능력도 김민재가 뛰어나며, 좁은 공간에서의 상대 제압 능력에서도 우위를 가진다. 반면 타는 상대적으로 허리 회전이 느리고, 민첩한 공격수를 상대할 때 약점을 보이는 모습이다.

 

하지만 수비 포지션에서 가장 치명적인 ‘실수’ 부분에서는 타가 김민재보다 훨씬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RAN은 “김민재는 지난 시즌 중요 경기에서 실수가 잦았다”고 지적하며,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전과 인터 밀란전에서의 부진 사례를 언급했다. 통계에 따르면 김민재는 리그 경기에서 4건의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졌으나, 타는 실점으로 연결된 실책이 없었다. 이는 실전 경험과 경기 운영 면에서 타가 보다 안정감을 주는 수비수임을 시사한다.

 

공중볼 경합에서는 타가 강점을 보였으나, 지상 경합과 태클 능력에서는 김민재가 앞선다. 신뢰할 만한 데이터 기준으로 타의 지상 경합 승률은 44%에 그친 반면, 김민재는 51%를 기록했다. 경기당 태클 시도와 공 탈취 횟수 역시 김민재가 두 배 이상 많아, 적극성과 활동량 측면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공격 전개 과정에선 타가 좀 더 안정적이다. RAN은 “타는 매우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을 갖춘 수비수로, 지난 시즌 패스 성공률이 93%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가끔씩 정밀한 롱패스로 공격 기회를 창출하기도 했다. 반면 김민재의 패스는 급하고 예측이 어려운 경우가 있어 전반적인 빌드업 안정감에서는 부족한 면이 있다.

 

전술적 적합성 면에서는 김민재가 뮌헨 감독 뱅상 콤파니의 축구 스타일에 더 어울린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민재는 높은 수비 라인을 유지하는 포백 시스템에서 넓은 공간을 커버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좌측 센터백으로도 경험이 풍부해 전술적 유연성이 높다. 반면 타는 레버쿠젠에서 백3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며 좌우의 기동력 있는 수비수들과 함께 움직였기에, 뮌헨의 포백 시스템에서 효과적일지는 아직 미지수다.

 

특히 최근 독일 국가대표로 출전한 네이션스리그 포르투갈전에서 타가 높은 수비 라인에서 속도 부족으로 뒷공간을 허용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있었다는 점은 뮌헨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결론적으로, RAN은 “건강하고 자신감을 되찾은 김민재는 높은 수비 라인을 사용하는 뮌헨의 축구에 더 적합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반복된 실수만 줄일 수 있다면, 타보다 나은 자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민재의 매각은 단순한 전력 정리 이상의 의미가 있으며, 만약 완전한 회복과 자신감 회복이 이뤄진다면 뮌헨이 후회할 수도 있는 카드라고 평가했다.

 

현재 뮌헨이 전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섣불리 김민재를 매각 대상으로 올려놓은 결정은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긴다. 하지만 다가오는 FIFA 클럽월드컵과 시즌 중 타의 활약 여부에 따라 김민재의 거취도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뮌헨 구단과 팬 모두 앞으로 전개될 수비진 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름 끝자락, 보령 섬 여행 필수 코스 공개

지 못한 이들에게는 보령의 섬들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보령은 100여 개의 섬을 품고 있는 해양도시로, 이 중 15개의 유인도서와 90여 개의 무인도서가 다양한 이야기와 문화를 간직하며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삶과 문화, 치유의 공간으로 각광받으며 특별한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올해는 특히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찾아가고 싶은 섬’ 88개 가운데 보령의 원산도, 삽시도, 장고도, 고대도, 녹도, 외연도가 이름을 올려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들 섬은 뛰어난 자연경관과 함께 고유의 역사·문화적 특성을 지니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체험을 선사한다.원산도는 보령 지역 내 최대 규모의 섬으로, 최근 국도 77호선 개통으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약 2.5km에 달하는 천연 패류 백사장과 송림, 해당화 군락이 어우러져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원산도 인근의 효자도 역시 역사적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옛부터 효자가 많이 나왔다고 전해진다. 효자도를 비롯해 추도, 육도, 소도, 월도, 허육도 등이 함께 독특한 섬 문화권을 형성하며, 방문객들에게 문화 체험의 즐거움을 선사한다.장고도는 장구 모양의 지형과 ‘장고8경’으로 유명하다. 풍부한 전복과 해삼이 나는 공동 어장과 마을 주도의 체험 프로그램은 방문객들의 입맛과 체험 욕구를 모두 충족시키는 요소다. 고대도는 국내 최초 개신교 선교활동의 역사를 간직한 의미 깊은 섬이다. 교회와 기념공원을 통해 그 역사를 되새기면서 멸치와 실치가 풍부한 어장 체험도 함께 즐길 수 있어 교육과 관광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삽시도는 활에 꽂힌 화살 모양의 독특한 지형을 자랑하며, 2km에 이르는 규사 해수욕장과 바닷속 샘물 ‘물망터’가 유명하다. 울창한 송림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뤄 사진 애호가들과 자연 애호가들에게 인기다. 외연도는 충남 최서단에 위치한 신비로운 섬으로, 천연기념물인 상록수림과 풍어당제 등 전통을 보존하고 있다. 또한 국가어항으로 지정되어 어업과 관광이 균형을 이루는 곳이다.호도와 녹도는 각각 여우와 사슴을 닮은 지형으로 눈길을 끈다. 이 두 섬은 전복어장과 침식굴, 초분 유적 등 독특한 자연과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로 자리잡았다.보령 섬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체험형 관광으로 진화하고 있다. 패각분모래, 굴패각, 천일염, 함초 등 해양 치유 자원이 풍부하며, 청정 자연 속 어촌체험과 생태관광이 어우러져 진정한 힐링 여행지로 부상 중이다.보령시 관계자는 “각 섬마다 고유한 전통문화와 역사적 스토리텔링이 살아 있어, 단순한 휴식 이상의 의미 있는 문화 체험과 자연 치유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며 “삶의 속도를 잠시 내려놓고 쉼을 찾는 공간으로서 보령지역 섬이 최적의 장소”라고 밝혔다.다가오는 가을, 바다와 자연, 그리고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보령의 섬들은 현대인의 일상에 여유와 힐링을 선사하는 특별한 여행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