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스포츠타임

KIA 우승멤버가 밝힌 '끔찍했던' 한국행 비하인드

 지난해 KBO리그 KIA 타이거즈의 통합 우승을 함께 일궈낸 좌완 투수 에릭 라우어(30)가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의 짧지만 강렬했던 경험을 여전히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라우어는 최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선발승을 거두진 못했지만, 팀의 5-3 승리에 기여했다. 그는 최고 시속 148.9km의 포심 패스트볼을 중심으로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올 시즌 라우어는 12경기(6선발) 출전해 4승1패 평균자책점 2.60이라는 인상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다.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시즌을 시작한 그는 5월 초 빅리그 콜업 이후 롱릴리프에서 호투를 이어가다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했다. 선발로는 6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하며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지난해 KIA에서의 성적과는 대조적이다. 당시 라우어는 7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4.93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재계약에도 실패했다. 하지만 그는 한국에서의 3개월을 잊지 못하고 있다.

 

MLB.com에 따르면, 라우어는 지난해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트리플A에서 뛰다가 KIA의 제안을 받았다. 당시 그의 아내 에밀리가 첫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기에 결정이 쉽지 않았다. "KIA 구단이 12시간 안에 결정하라고 했을 때 정말 끔찍하게 들렸다"고 그는 회상했다. 그러나 아내의 "다시 생각해보라"는 권유로 한국행을 결정했고, 결과적으로 "정말 놀라운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라우어는 한국에서의 인기를 재미있게 회상했다. "토론토에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된 기분을 안다"며 "한국에선 수염을 기른 키 큰 백인 남자가 나 하나뿐이었다. 마트에 가면 사람들이 '저기, 타이거즈 선수야'라며 알아봤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야구장의 독특한 응원 문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치어리더가 있고, 마이크를 든 사람이 경기 내내 관중을 향해 소리를 지른다. 한국어를 몰라서 다행이었다"며 웃었다. 특히 "견제할 때 응원 구호도 있다"며 "무슨 뜻인지 모르니 기분 나쁠 것도 없었고, 하고 싶은 만큼 견제했다"고 덧붙였다.

 

시즌 후 라우어는 KIA와 재계약을 원했으나, 제임스 네일이 예상과 달리 메이저리그 제안을 받지 못하고 KIA에 남게 되면서 그의 재계약은 불발됐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라우어는 메이저리그에 복귀해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에서의 실패가 오히려 그의 메이저리그 커리어에 새로운 전환점이 된 셈이다.

 

평소 갈 수 없는 '4대 해상교량+터널' 한번에 정복! 부산 '세븐브릿지' 자전거 투어 개최

월 21일 진행될 대규모 자전거 투어 행사의 세부 계획을 공개했다.'세븐브릿지 투어'는 평소 자전거로는 접근이 불가능한 부산의 주요 해상 교량과 지하차도, 터널을 연결한 77km 코스를 달리는 비경쟁형 자전거 투어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자전거 경주가 아닌, 부산의 아름다운 해안선과 도시 경관, 산과 강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코스는 벡스코를 출발점으로 광안대교, 신선대지하차도,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천마터널, 장평지하차도, 을숙도대교를 지나 맥도생태공원을 반환점으로 삼아 다시 광안대교로 돌아오는 루트로 구성된다. 이날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는 해당 코스의 차량이 전면 통제되어 참가자들이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평소 자동차만 다닐 수 있는 광안대교 상판을 무료로 개방하고,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자전거 퍼레이드와 BMX 묘기 공연은 물론, '페스티벌 시월'과 연계한 미식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미슐랭 셰프들이 참여하는 푸드트럭이 운영되며, 사전 접수된 외국인 관광객 1,500명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벡스코 일대에서는 자전거 정비 교실, 자전거 교통안전 캠페인, 어린이 자전거 안전교실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참가를 원하는 시민들은 오는 16일부터 시작되는 얼리버드 티켓 판매를 통해 일찍 참가 기회를 잡을 수 있으며, 22일부터는 정규 티켓 판매가 시작된다. 판매 수익금은 전액 행사 운영과 안전 시설 구축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부산시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향후 참가 코스와 해상 교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부산시가 지정한 '세븐브릿지'는 이번 코스에 포함된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을숙도대교 외에도 가덕대교, 신호대교, 영도대교까지 총 7개로, 앞으로 이 모든 다리를 아우르는 코스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4일 진행된 착수 보고회에는 부산시와 부산경찰청, 부산소방재난본부, 부산시체육회, 부산자전거연맹, 대학 교수, 부산 지역 자전거 동호회 등 다양한 관계자들이 참석해 행사의 기본계획과 교통 통제, 안전 대책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행사에 대해 "단순한 체육 행사를 넘어 해양도시 부산만의 독창적인 콘텐츠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일상의 활력을 주는 동시에 세계인이 주목하는 도시 브랜드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부산의 랜드마크인 해상 다리들을 자전거로 달리며 도시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세븐브릿지 투어'는 부산의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