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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역사 깬 '태계일주4', 시청률 폭발 비결은 '이것'

 MBC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4'(이하 '태계일주4')가 한국갤럽이 발표한 '2025년 6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방송영상프로그램' 조사에서 3위에 올라 화제를 모으며 종영했다. 이는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순위로, 2013년부터 시작된 한국갤럽의 월간 조사에서 '태계일주' 시리즈 역대 최고 기록이다.

 

'태계일주4'는 1위 KBS 2TV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와 2위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에 이어 3위를 차지했으며, MBC의 간판 예능 '나 혼자 산다'(4위)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5위)를 제치는 성과를 거뒀다.

 

'태계일주'는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자신의 여행 버킷리스트를 실현하며 세계 각지를 탐험하는 시리즈다. 시즌1에서는 남미, 시즌2는 인도, 시즌3은 마다가스카르를 여행했으며, 스핀오프 '음악일주'에서는 미국 음악 여정을 담았다. 시즌4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높고 험준한 산길로 알려진 차마고도를 여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은 기안84를 필두로 원년 멤버인 배우 이시언,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 그리고 시즌2와 3에서 황금 막내로 활약한 덱스가 재결합해 '기·시·빠·덱' 4형제의 케미스트리를 선보였다. 고된 차마고도 여정 속에서 더욱 돈독해진 이들의 관계는 시청자들에게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적 변화와 감동을 선사했다.

 


비록 덱스는 개인 일정으로 인해 마지막 오체투지 여정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나머지 세 멤버의 여정은 여전히 감동적이었다. 티베트 불교 사원이자 오체투지 성지인 송찬림사를 찾은 기안84, 이시언, 빠니보틀의 모습은 엄숙하면서도 진한 감동을 전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각오하고 오갔을 것"이라는 기안84의 발언이 여정의 의미를 더했다.

 

아내 서지승과의 사이에서 간절히 2세를 빌며 오체투지에 임한 이시언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컥하게 만들었고, 마지막 인사를 남기며 오열하는 모습은 더욱 감동적이었다. 평소 감정 표현이 적다던 기안84조차 "오체투지 이후 눈물이 많아졌다"고 고백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태계일주4'를 연출한 MBC 김지우 PD는 종영 전 인터뷰에서 "스핀오프를 포함해 다섯 번째 시즌을 진행 중인데, '다섯 번째가 가장 재밌다'는 반응에 뿌듯하면서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며 "그 어느 시즌보다 친해진 넷의 케미, 그 안에서 오가는 솔직하고 편안한 감정들을 보며 '함께 여행하고 싶다'는 감정을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시언이 말한 "END가 아닌 AND"라는 말처럼, 많은 팬들은 '태계일주' 시리즈의 다음 여정을 기대하고 있다. 차마고도를 넘어 또 다른 감동의 여행이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름 끝자락, 보령 섬 여행 필수 코스 공개

지 못한 이들에게는 보령의 섬들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보령은 100여 개의 섬을 품고 있는 해양도시로, 이 중 15개의 유인도서와 90여 개의 무인도서가 다양한 이야기와 문화를 간직하며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삶과 문화, 치유의 공간으로 각광받으며 특별한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올해는 특히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찾아가고 싶은 섬’ 88개 가운데 보령의 원산도, 삽시도, 장고도, 고대도, 녹도, 외연도가 이름을 올려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들 섬은 뛰어난 자연경관과 함께 고유의 역사·문화적 특성을 지니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체험을 선사한다.원산도는 보령 지역 내 최대 규모의 섬으로, 최근 국도 77호선 개통으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약 2.5km에 달하는 천연 패류 백사장과 송림, 해당화 군락이 어우러져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원산도 인근의 효자도 역시 역사적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옛부터 효자가 많이 나왔다고 전해진다. 효자도를 비롯해 추도, 육도, 소도, 월도, 허육도 등이 함께 독특한 섬 문화권을 형성하며, 방문객들에게 문화 체험의 즐거움을 선사한다.장고도는 장구 모양의 지형과 ‘장고8경’으로 유명하다. 풍부한 전복과 해삼이 나는 공동 어장과 마을 주도의 체험 프로그램은 방문객들의 입맛과 체험 욕구를 모두 충족시키는 요소다. 고대도는 국내 최초 개신교 선교활동의 역사를 간직한 의미 깊은 섬이다. 교회와 기념공원을 통해 그 역사를 되새기면서 멸치와 실치가 풍부한 어장 체험도 함께 즐길 수 있어 교육과 관광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삽시도는 활에 꽂힌 화살 모양의 독특한 지형을 자랑하며, 2km에 이르는 규사 해수욕장과 바닷속 샘물 ‘물망터’가 유명하다. 울창한 송림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뤄 사진 애호가들과 자연 애호가들에게 인기다. 외연도는 충남 최서단에 위치한 신비로운 섬으로, 천연기념물인 상록수림과 풍어당제 등 전통을 보존하고 있다. 또한 국가어항으로 지정되어 어업과 관광이 균형을 이루는 곳이다.호도와 녹도는 각각 여우와 사슴을 닮은 지형으로 눈길을 끈다. 이 두 섬은 전복어장과 침식굴, 초분 유적 등 독특한 자연과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로 자리잡았다.보령 섬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체험형 관광으로 진화하고 있다. 패각분모래, 굴패각, 천일염, 함초 등 해양 치유 자원이 풍부하며, 청정 자연 속 어촌체험과 생태관광이 어우러져 진정한 힐링 여행지로 부상 중이다.보령시 관계자는 “각 섬마다 고유한 전통문화와 역사적 스토리텔링이 살아 있어, 단순한 휴식 이상의 의미 있는 문화 체험과 자연 치유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며 “삶의 속도를 잠시 내려놓고 쉼을 찾는 공간으로서 보령지역 섬이 최적의 장소”라고 밝혔다.다가오는 가을, 바다와 자연, 그리고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보령의 섬들은 현대인의 일상에 여유와 힐링을 선사하는 특별한 여행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