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스포츠타임

이종범 감독, KT 위즈 버리고 '가짜 명분'으로 최강야구행... 야구계 분노

 JTBC '최강야구'가 9월 런칭을 앞두고 초호화 라인업을 공개했지만, 이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제작진은 윤석민, 윤길현, 권혁, 이현승 등의 투수진과 김태균, 나주환, 나지완 등 화려한 야수진으로 팀을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경쟁 프로그램인 '불꽃야구'에 맞서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특히 이종범 감독을 KT 위즈로부터 영입한 것은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한 제작진의 의지를 보여준다. 제작진과 이종범 감독은 서면 인터뷰를 통해 "한국야구 발전과 성장에 기여", "야구 저변확대", "은퇴선수 조명에 기여" 등의 취지를 강조했다. 이종범 감독은 특히 은퇴 후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을 재조명하는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실제 공개된 라인업을 살펴보면 이러한 취지와는 괴리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김태균이나 윤석민은 현역 시절 FA나 해외진출을 통해 수십억 원의 수입을 올렸던 스타 선수들이다. 윤희상, 나지완, 허도환 등도 현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안정적인 수입을 얻고 있다. 대부분 프로에서 오랜 기간 활동하며 상당한 수입을 올린 인물들이다.

 

물론 이들의 현재 경제 사정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최강야구에 합류하지 못한 은퇴 선수들 중에는 이들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들이 많을 것이라는 추측은 어렵지 않다. 화려한 선수 생활을 했던 이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이 과연 한국야구 발전과 저변 확대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일부 출연자들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재능기부를 하는 등 야구계에 기여하는 활동을 하고 있지만, 최강야구 출연은 결국 또 하나의 직업적 활동으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제작진과 이종범 감독이 내세우는 명분은 야구계 관계자들에게 불편함을 주고 있다.

 

만약 정말 은퇴 선수들을 재조명하고 돕는 것이 목적이라면, 이름값이 떨어지는 무명의 전직 KBO리거들로 팀을 구성했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그래야 진정으로 은퇴 선수들을 재조명하고 이종범 감독의 도움 의미가 극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강야구 제작진의 실제 의도는 시청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이름값 높은 야구인들을 섭외하는 것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결정임에도 한국야구 발전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는 것에 대해 야구계에서는 불편함을 표하고 있다. 야구판에서는 예능계와 방송계가 야구를 단지 콘텐츠로만 활용하며 실제 야구계를 무시하는 태도에 불만을 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결국 최강야구의 초호화 라인업 구성과 그 명분 사이의 괴리는 프로그램의 진정성에 의문을 던지게 만든다. 진정한 야구 발전과 은퇴 선수 지원이라는 취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더 진정성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야구계의 중론이다.

 

'이것' 덕분에 제주 해녀·방언 인기 폭발

롭게 각인시키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가 올 상반기 동안 소셜미디어 데이터와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발간한 ‘데이터로 보는 제주여행-폭싹속았수다편’ 보고서에 따르면, 이 드라마는 기존의 제주 배경 드라마들과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제주의 매력을 전파했다.앞서 ‘웰컴투삼달리’와 ‘우리들의 블루스’ 같은 드라마들은 오조포구, 안돌오름, 광치기해변, 가파도, 비양도, 오일장 등 특정 촬영지 중심의 연관어가 주로 나타나 제주를 ‘여행지’로 소비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폭싹속았수다’는 ‘제주’, ‘성산일출봉’, ‘유채꽃밭’ 등 드라마 속 아름다운 자연경관뿐 아니라 ‘해녀’, ‘방언’, ‘문화’, ‘시대극’ 등 제주 고유의 문화와 정서를 반영하는 키워드를 다수 포함해 제주를 ‘이야기’ 중심으로 전달한 점이 특징적이다. 특히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해녀에 대한 관심은 드라마 방영 시점을 기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드라마 방영 직전인 2025년 1~2월의 해녀 언급량은 월평균 약 5천 건 수준이었으나, 3월에는 7,460건으로 약 41% 증가했다. 이후 4월과 5월에도 각각 6,791건과 7,072건으로 높은 관심이 지속되었다. 기존의 ‘음식’, ‘식당’ 중심 연관어에서 벗어나 ‘엄마’, ‘삶’, ‘이야기’ 같은 정서적이고 인간적인 키워드가 함께 등장하며 해녀가 단순한 직업이나 관광 콘텐츠를 넘어 제주의 문화적 상징으로 다시 조명받는 흐름이 뚜렷하게 드러났다.또한 드라마에서 사용된 제주 고유의 방언과 표현들이 화제를 모으면서 제주 방언에 대한 대중적 관심도 크게 확대되었다. 유튜브에서는 2025년 3월과 4월 제주 방언 관련 콘텐츠가 각각 26편과 32편 업로드됐으며, 4월 한 달 동안 이들 영상의 누적 조회수가 약 220만 회에 달하는 등 제주어에 대한 호기심이 영상 콘텐츠를 통해 폭발적으로 확산되는 경향을 보였다.드라마의 주요 촬영지였던 김녕해수욕장과 제주목관아에 대한 방문객과 관심도 크게 증가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김녕해수욕장으로의 차량 도착 수는 드라마 방영 전인 2025년 1~~2월 평균 2,442대에서 방영 후인 3~~4월 4,775대로 무려 96% 가까이 늘었으며, 온라인 언급량도 1,814건에서 2,602건으로 약 43% 증가했다. 제주목관아 역시 차량 도착 수가 198대에서 347대로 약 75% 증가했고, 온라인 언급량은 514건에서 744건으로 약 45% 상승하는 등 드라마 방영 효과가 실제 관광객 방문과 온라인 화제성에 고루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이 같은 데이터는 ‘폭싹속았수다’가 제주 관광 홍보에 있어 단순한 자연 풍광이나 관광 명소 소개를 넘어, 지역 문화와 전통, 사람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로 제주를 새롭게 조명하는 데 성공했음을 시사한다. 특히 ‘해녀’와 ‘제주 방언’ 등 무형문화재적 가치와 지역 정체성을 드라마 콘텐츠에 녹여냄으로써 관광객들의 문화 체험 욕구를 자극하고, 이에 따라 관련 장소 방문이 증가하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분석 결과는 제주가 단순한 휴양지에서 벗어나 고유의 역사와 문화, 자연을 아우르는 풍부한 이야기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소재로 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통해 제주 관광의 질적 성장을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폭싹속았수다’ 사례는 콘텐츠를 통한 지역 문화 가치 재조명과 관광 활성화의 성공 모델로 평가받으며, 향후 지역 관광 정책과 콘텐츠 제작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