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건강

평생 벗어날 수 없는 '월요병'의 저주... 퇴사자도 피할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주말이 끝나고 월요일이 다가올 때마다 불안감을 느끼는 '월요병'을 경험한다. 이 현상은 단순한 심리적 불편함을 넘어 실제로 신체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연구에 따르면 심장마비나 뇌졸중과 같은 심각한 건강 문제가 다른 요일보다 월요일에 더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한다. 이는 월요일에 대한 스트레스와 불안이 신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심각한 질환이 아니더라도 소화 불량이나 두통과 같은 경미한 증상으로 월요일마다 고통받는 사람들도 많다.

 

그렇다면 직장을 떠나 은퇴하면 월요병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홍콩대학교 연구팀은 월요일에 불안을 느끼는 사람들이 다른 요일에 불안을 느끼는 사람들보다 스트레스 수치가 높은 경향이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은퇴한 사람들에게서도 동일하게 관찰되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50세 이상 영국인 3,500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특정 요일 이전에 느끼는 불안의 강도를 0(전혀 불안하지 않음)부터 10(매우 불안함)까지의 척도로 평가하고, 어느 요일이 불안의 원인인지 응답했다. 연구팀은 4점에서 10점 사이의 점수를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간주했다. 또한 참가자들의 두피에서 채취한 약 2cm 길이의 모발 샘플을 통해 지난 2~3개월 동안 분비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측정했다. 모발에는 체내에서 분비된 호르몬의 흔적이 남기 때문에 장기적인 스트레스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연구 결과, 월요일을 불안해하는 사람들은 다른 요일을 불안해하는 사람들보다 스트레스 수준이 더 높았다. 특히 코르티솔 수치가 상위 10%인 고스트레스 집단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졌다. 이 집단 내에서 월요일을 불안해하는 사람들은 다른 요일을 불안해하는 사람들보다 코르티솔 수치가 23%나 더 높았다.

 

흥미로운 점은 월요일을 제외한 다른 요일에 대한 불안은 코르티솔 수치 증가와 연관성이 없었다는 것이다. 수요일이나 금요일을 불안해하는 사람들은 월요일을 불안해하는 사람들만큼 스트레스 수치가 높지 않았다. 논문의 저자인 타라니 찬돌라 홍콩대 의료사회학과 교수는 "주말에 불안을 느끼는 경우에는 스트레스 수치가 함께 상승하는 현상이 관찰되지 않았다"며 "휴식과 회복이 불안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상쇄하는 데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팀은 월요일에 대한 불안과 스트레스 간의 상관관계가 직장 생활과 반드시 연관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은퇴한 사람들과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러한 경향성의 차이를 분석했지만, 두 집단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찬돌라 교수는 "월요일에 대한 불안과 스트레스가 은퇴한 사람들에게서는 더 이상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월요일에 대해 느끼는 불안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은퇴 이후에도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정동 장애 저널(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게재되어 월요병이 단순한 심리적 현상이 아닌 실제로 신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임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여름 끝자락, 보령 섬 여행 필수 코스 공개

지 못한 이들에게는 보령의 섬들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보령은 100여 개의 섬을 품고 있는 해양도시로, 이 중 15개의 유인도서와 90여 개의 무인도서가 다양한 이야기와 문화를 간직하며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삶과 문화, 치유의 공간으로 각광받으며 특별한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올해는 특히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찾아가고 싶은 섬’ 88개 가운데 보령의 원산도, 삽시도, 장고도, 고대도, 녹도, 외연도가 이름을 올려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들 섬은 뛰어난 자연경관과 함께 고유의 역사·문화적 특성을 지니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체험을 선사한다.원산도는 보령 지역 내 최대 규모의 섬으로, 최근 국도 77호선 개통으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약 2.5km에 달하는 천연 패류 백사장과 송림, 해당화 군락이 어우러져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원산도 인근의 효자도 역시 역사적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옛부터 효자가 많이 나왔다고 전해진다. 효자도를 비롯해 추도, 육도, 소도, 월도, 허육도 등이 함께 독특한 섬 문화권을 형성하며, 방문객들에게 문화 체험의 즐거움을 선사한다.장고도는 장구 모양의 지형과 ‘장고8경’으로 유명하다. 풍부한 전복과 해삼이 나는 공동 어장과 마을 주도의 체험 프로그램은 방문객들의 입맛과 체험 욕구를 모두 충족시키는 요소다. 고대도는 국내 최초 개신교 선교활동의 역사를 간직한 의미 깊은 섬이다. 교회와 기념공원을 통해 그 역사를 되새기면서 멸치와 실치가 풍부한 어장 체험도 함께 즐길 수 있어 교육과 관광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삽시도는 활에 꽂힌 화살 모양의 독특한 지형을 자랑하며, 2km에 이르는 규사 해수욕장과 바닷속 샘물 ‘물망터’가 유명하다. 울창한 송림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뤄 사진 애호가들과 자연 애호가들에게 인기다. 외연도는 충남 최서단에 위치한 신비로운 섬으로, 천연기념물인 상록수림과 풍어당제 등 전통을 보존하고 있다. 또한 국가어항으로 지정되어 어업과 관광이 균형을 이루는 곳이다.호도와 녹도는 각각 여우와 사슴을 닮은 지형으로 눈길을 끈다. 이 두 섬은 전복어장과 침식굴, 초분 유적 등 독특한 자연과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로 자리잡았다.보령 섬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체험형 관광으로 진화하고 있다. 패각분모래, 굴패각, 천일염, 함초 등 해양 치유 자원이 풍부하며, 청정 자연 속 어촌체험과 생태관광이 어우러져 진정한 힐링 여행지로 부상 중이다.보령시 관계자는 “각 섬마다 고유한 전통문화와 역사적 스토리텔링이 살아 있어, 단순한 휴식 이상의 의미 있는 문화 체험과 자연 치유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며 “삶의 속도를 잠시 내려놓고 쉼을 찾는 공간으로서 보령지역 섬이 최적의 장소”라고 밝혔다.다가오는 가을, 바다와 자연, 그리고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보령의 섬들은 현대인의 일상에 여유와 힐링을 선사하는 특별한 여행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