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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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프리카'는 옛말... 대구보다 더 뜨거운 '진짜 불지옥' 지역들 공개됐다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라는 표현은 2010년대 중반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서 시작되어 2015~2016년경 언론에도 등장하며 대중화됐다. 이 별명은 대구가 한국에서 가장 더운 지역이라는 인식을 심어줬지만, 최근 기후 데이터는 이러한 통념이 더 이상 사실이 아님을 보여준다.대구는 과거 1942년 8월 1일에 기록한 40도로 오랫동안 한국 역대 최고기온 기록을 보유했다. 그러나 이 기록은 2018년 8월 1일 홍천(41도), 북춘천(40.6도), 의성(40.4도), 양평(40.1도) 등 여러 지역에 의해 76년 만에 깨졌다. 현재 한국 최고기온 기록은 강원도 홍천이 보유하고 있다.

 

여름철 평균 최고기온을 살펴보면, 1991년부터 2020년까지 30년간 8월 최고기온 평균값은 대구 달성이 32.1도로, 광주 풍암(32.3도)보다 낮고 경남 양산과 같은 수준이다. 7월 기준으로는 대구 달성이 31.1도로, 경북 경산(31.3도)보다 낮다. 즉, 최근 30년 기상 통계상으로는 7월에는 경북 경산이, 8월에는 광주 풍암의 평균 기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 지속일수 측면에서도 대구는 더 이상 독보적이지 않다. 최근 5년간 데이터를 보면, 2024년 7월 15일 현재 구미의 폭염일수가 17일로 가장 길고, 2023년에는 구미·밀양·의성이 27일로 공동 1위였다. 2021년에는 밀양(19일), 2022년에는 제주(13일), 2023년에는 양산·의성(14일)이 가장 긴 폭염 지속일수를 기록했다.

 


연평균 기온을 비교해도 대구(14.1~14.5도)는 제주 서귀포(16.9도), 제주(16.2도), 부산 남구(15.4도) 등 여러 지역보다 낮다. 30년 평균 최고기온도 대구 달성(20.4도)보다 경남 함안(20.7도)이 더 높게 나타났다.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대구가 전형적인 내륙 분지형 도시여서 여름이 덥고 겨울은 추운 특성이 있지만, 알려진 것과 달리 대구가 가장 더운 곳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기상 관측이 이뤄지는 219개 지점의 데이터만으로 어느 지역이 가장 덥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측정 지점의 지리적 특성이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일반인의 체감 온도는 통계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 우진규 통보관은 "기상 관측은 지역 간 순위 비교가 아닌 각 지점의 기후 변화 추이를 보기 위한 것"이라며 "점진적으로 전국의 기후가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후 변화와 도시화로 인한 열섬 현상 등으로 앞으로도 대구보다 더 더운 지역이 계속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불꽃, 음악, 그리고 미친 파티..29회 부산바다축제 역대급 개막

리 잡은 이 축제는 해수욕장 밤하늘을 환하게 밝히는 불꽃쇼와 함께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즐길 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올해 부산바다축제는 지난해보다 한층 더 다채롭고 세련된 구성으로 준비됐다. 축제 첫날 저녁에는 ‘노을이 머무는 시간’을 콘셉트로 한 ‘다대 불꽃쇼’가 바다 전역을 불꽃으로 수놓으며 개막식의 화려한 시작을 알린다. 해안가에서 펼쳐지는 수상 퍼포먼스와 어우러져 다대포해수욕장 일대가 환상적인 장관으로 변신할 전망이다.특히 전국 최대 규모로 알려진 해변포차 ‘다대포차’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2000석으로 운영되어 3일 동안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먹거리와 분위기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올해 처음 선보이는 ‘다대야장’은 다대포 동측 해수욕장에 조성되어 지역 식당 브랜드와 거리 공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활기찬 공간으로 기대를 모은다.또 다른 신규 프로그램인 ‘선셋 비치클럽’은 내달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다대포 해안가에서 진행된다. 방문객들은 서핑과 패들보드 등 해양레저를 체험하는 동시에 DJ 공연과 초대가수들의 라이브 무대를 즐길 수 있다. 올해 초대가수 라인업에는 선우정아, 죠지, CHS, 카더가든, 오존, 윈디시티 등이 포함되어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릴 예정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유료로 운영된다.행사 기간 중 백사장 메인무대와 푸른광장 등 축제장 곳곳에서는 다채로운 공연들이 펼쳐진다. 1일에는 푸른광장에서 장애인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인 ‘장애인 한바다 축제’가 열리고, 2일에는 ‘다대포 포크락 콘서트’가, 3일에는 다대포 낙조를 배경으로 ‘열린바다 열린음악회’가 진행된다. 이 밖에도 숲속 야외음악회, 휴식 공간 ‘선셋 라운지’와 ‘선셋 웰니스존’, 반려견과 함께하는 ‘선셋멍파크’, 아이들을 위한 ‘분수해적단’ 등 연령과 취향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부산시는 축제 개막일인 1일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관람 인원 제한 및 총량제를 시행한다. 다대 불꽃쇼가 열리는 백사장 관람 인원은 약 3만 5000명으로 제한하고, 교통 혼잡 방지를 위해 오후 4시부터 다대포 인근 1개 차로와 공영주차장 3곳에 대해 통제 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지난해 열린 ‘제28회 부산바다축제’ 역시 다대포해수욕장 일대에서 3일간 진행돼 화려한 불꽃쇼와 함께 다채로운 문화공연, 먹거리 축제 등으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 부산바다축제는 더욱 풍성해진 프로그램과 확장된 공간으로 다시 한번 부산을 찾는 여름철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전망이다.부산시 관계자는 “부산바다축제는 바다와 어우러진 여름철 대표 축제로, 올해는 새롭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추가해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했다”며 “안전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써 모든 분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처럼 ‘제29회 부산바다축제’는 다대포해수욕장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어우러져 무더위를 잊게 할 시원한 불꽃과 음악, 먹거리, 다양한 체험이 어우러진 종합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하며 부산 여름 관광의 중심축으로 자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