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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2배 강화' 안세영, 日오픈 뒤 ‘슈퍼1000 싹쓸이’ 도전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최고 등급인 슈퍼1000 대회 싹쓸이에 도전한다. 15일 일본 도쿄에서 개막한 일본오픈(슈퍼 750)을 시작으로,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창저우에서 열리는 중국오픈(슈퍼 1000)까지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중국오픈은 올해 4개의 슈퍼 1000 대회 중 마지막이자 네 번째 대회로, 안세영에게는 슈퍼 1000 대회 전관왕 달성이라는 큰 목표가 걸려 있다.

 

배드민턴 국제대회는 세계 랭킹 포인트에 따라 등급이 나뉜다.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을 제외한 최상위 등급은 슈퍼 1000, 750, 500, 300 순으로 분류되며, 슈퍼 750 이상 대회부터는 안세영을 포함한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안세영은 올해 1월 말레이시아오픈을 시작으로 3월 전영오픈, 6월 인도네시아오픈까지 슈퍼 1000 대회 세 곳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으며, 현재까지 출전한 6개 대회(단식 기준) 중 5차례 우승을 거머쥐며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 남은 슈퍼 1000 대회는 중국오픈 단 한 차례만 남아 있다. 혼합복식 부문에서 2019년 조 정쓰웨이-황야충 조가 3개 대회를 모두 우승한 기록은 있지만, 단식 부문에서는 아직 전관왕 달성자가 나오지 않아 안세영이 역사를 쓸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안세영은 이번 일본과 중국 원정을 앞두고 6월부터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박주봉 감독의 총괄 지도 아래 강도 높은 체력 및 기술 훈련에 매진해왔다. 박 감독은 기존에 수비에 치중했던 안세영에게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인 전술을 주문하며 체력 훈련 강도를 두 배 이상 늘려 집중 보완에 나섰다.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오픈 첫 경기에서 안세영은 태국의 랏차녹 인타논(세계랭킹 10위)을 38분 만에 2-0(21-14, 21-11)으로 완파하며 대회 시작을 산뜻하게 알렸다. 16강에서는 김가은(삼성생명)과 한국 선수 간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8강에 진출할 경우 세계랭킹 5위 중국의 천위페이와 격돌할 전망이다.

 

안세영은 올해 이미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등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무대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일본오픈 우승까지 차지하면 올해 여섯 번째 정상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한편,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 직후 무릎과 발목 부상으로 일본오픈에 불참했던 안세영은 2023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 일본에서는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세계랭킹 18위)가 안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혼합복식 부문에서도 희소식을 전했다. 왕찬(국군체육부대)-정나은(화순군청) 조는 32강에서 프랑스의 줄리엔 마이오-레아 팔레르모 조를 2-1(19-21, 21-15, 21-16)로 역전승하며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안세영은 이번 일본오픈과 중국오픈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세계 최강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뿐 아니라, 4개의 슈퍼 1000 대회 전관왕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에 도전한다. 배드민턴 팬들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그녀의 활약이 또 한 번 세계 배드민턴 역사를 새로 쓸지 귀추가 주목된다.

 

24시간도 모자란다는 '이곳', '24시 여행지'로 폭발 중

6년 대비 93.5% 수준의 회복률이다. 하지만 부산의 경우 이러한 추세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며 외래 관광 시장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292만 9000명으로, 이는 코로나 직전인 2019년 268만 8000명을 넘어서는 108.9%의 초과 회복률이다.특히 주목할 점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중 대만인이 50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관광객 45만 6000명을 제치며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이다. 부산의 관광 인기는 올해도 지속되고 있으며, 2024년 5월까지 약 138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부산을 방문해 연말까지 330만~3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이 같은 부산의 관광 인기 요인 중 하나는 야간 관광 콘텐츠의 활성화다. ‘24시간 부산’이라는 이미지가 확산되며 세계적인 여행 정보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의 여행 만족도 분석에서 부산은 동북아 8개 도시 중 도쿄와 상하이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CNN과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아름다운 해변 도시 5곳’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글로벌 주목도 또한 상승세다.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패턴도 과거와는 달라지고 있다. 이전에는 BIFF광장, 해운대 등 정형화된 명소 위주로 움직였다면, 최근에는 현지인들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SNS와 블로그를 통해 소개된 ‘민락수변공원 야간 산책’, ‘송도해상케이블카 야간 탑승’, ‘바 크롤’, ‘사직야구장 야간 경기 관람’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사직야구장의 KBO 경기 관람은 색다른 문화 체험으로 자리 잡았다. 광안리 일대의 야간 콘텐츠 활성화도 눈에 띈다. ‘M드론라이트쇼’의 상설 운영 이후 광안대교 일대의 상권이 살아나면서, 해운대 중심이던 야간관광의 축이 광안리로 이동하고 있다. ‘별바다부산 원도심 나이트 미션투어’는 참여자 만족도 4.94/5점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고, 다대포해수욕장의 ‘나이트 뮤직 캠크닉 앤 트래블쇼’, 화명생태공원의 ‘나이트 마켓’ 등은 로컬 명소를 야간 관광지로 탈바꿈시키는 데 성공했다.부산은 서면, 해운대, 광안리, 남포동뿐 아니라 다대포, 화명동, 사직동 등 도시 전역에서 야간 관광이 가능한 ‘다중 거점형 야간관광 도시’로서의 강점을 지닌다. 이와 함께 안전한 심야 대중교통망과 외국인 맞춤형 서비스인 ‘비짓부산패스’, ‘위챗페이’ 연동 등 관광 편의성도 크게 개선됐다.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부산시는 2025년 ‘별바다부산 나이트 페스타’를 전역 축제로 확대해 개최할 계획이다. 7월부터 4개월간 이어지는 이번 축제에서는 기존 콘텐츠를 한층 강화해 글로벌 야간관광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올해 여름 휴가철에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부산 원도심의 로컬 감성을 바탕으로 하는 ‘나이트 미션투어’와 ‘근현대역사관 키즈투어’, 국립부산과학관과의 협업 프로그램인 ‘사이언스 앤 매직 키즈밤놀이터’ 및 ‘가족과학캠프’ 등이다. ‘리버 디너 크루즈’는 대표 야간 콘텐츠로 자리 잡으며 가족 단위 여행객은 물론 외국인 개별 관광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부산은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밤에도 살아있는 입체적인 관광 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야간이라는 시간을 새로운 기회로 전환한 전략은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당기며 ‘부산 관광’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