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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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차이콥스키도 놀랄 신예들의 무대, ‘변주의 서막’ 첫 공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산하의 신설 청년 음악단체인 국립청년예술단 국립심포니콘서트오케스트라(KNCO)가 오는 29일 세종예술의전당에서 창단음악회 ‘변주의 서막’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19세에서 39세까지의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KNCO의 첫 공식 무대이자, 한국 음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신선한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KNCO는 미국 시카고 심포니의 시빅 오케스트라와 일본 효고 퍼포밍 아트센터 오케스트라를 모델로 삼아 기획된 한국형 청년 중심 오케스트라다. 단순히 연주 집단에 그치지 않고 지역 문화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며, 청년 음악가들이 예술 활동을 통해 교육과 사회공헌까지 폭넓게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지향한다. 이는 전통적 클래식 음악 형식을 젊은 세대의 신선한 감각과 창의력으로 재해석해 새롭게 표현하고자 하는 목표와 맞닿아 있다.

 

이번 창단음악회 지휘봉은 2019년 국립심포니 지휘자 발굴 프로그램 ‘넥스트 스테이지’ 출신으로, 미국 오케스트라 협회가 ‘미국 음악계를 이끌 차세대 지휘자’로 선정한 바 있는 김유원 지휘자가 맡는다. 김유원 지휘자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젊은 지휘자 중에서도 국제적 관심을 받고 있어 KNCO의 첫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연주에는 지난 5월 실시한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총 44명의 청년 단원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앞으로 음악회 연주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예술과 지역 사회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할 계획이다.

 

창단음악회 프로그램은 클래식 전통 형식을 바탕으로 오페라 서곡, 협주곡, 교향곡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첫 곡으로는 차이콥스키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중 ‘폴로네즈’를 연주한다. 이 작품은 폴란드 전통 춤곡을 토대로 하며, 귀족적 세련미와 활기찬 리듬이 조화를 이루어 음악회의 문을 장식한다.

 

이어 피아니스트 김수연과 협연하는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이 무대에 오른다. 쇼팽 특유의 서정성과 테크닉이 돋보이는 이 곡은 젊은 단원들의 음악적 기량과 깊은 감성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5번이 연주된다. 이 곡은 반복되는 리듬 동기와 조성 구조를 통해 ‘운명’을 음악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극적인 감정과 웅장한 스케일로 청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예정이다.

 

김유원 지휘자는 “고전 음악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소통하는 또 하나의 언어다. KNCO는 지금 이 시대 청년들이 고전과 만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모습을 음악으로 풀어내고자 한다”며 “이번 창단음악회를 통해 젊은 음악가들의 열정과 한국 클래식 음악의 미래를 보여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변주의 서막’ 창단음악회는 젊은 음악가들의 에너지와 전통 클래식의 조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KNCO의 출범은 국내 음악계에 새로운 활력과 변화를 예고하며,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24시간도 모자란다는 '이곳', '24시 여행지'로 폭발 중

6년 대비 93.5% 수준의 회복률이다. 하지만 부산의 경우 이러한 추세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며 외래 관광 시장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292만 9000명으로, 이는 코로나 직전인 2019년 268만 8000명을 넘어서는 108.9%의 초과 회복률이다.특히 주목할 점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중 대만인이 50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관광객 45만 6000명을 제치며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이다. 부산의 관광 인기는 올해도 지속되고 있으며, 2024년 5월까지 약 138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부산을 방문해 연말까지 330만~3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이 같은 부산의 관광 인기 요인 중 하나는 야간 관광 콘텐츠의 활성화다. ‘24시간 부산’이라는 이미지가 확산되며 세계적인 여행 정보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의 여행 만족도 분석에서 부산은 동북아 8개 도시 중 도쿄와 상하이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CNN과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아름다운 해변 도시 5곳’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글로벌 주목도 또한 상승세다.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패턴도 과거와는 달라지고 있다. 이전에는 BIFF광장, 해운대 등 정형화된 명소 위주로 움직였다면, 최근에는 현지인들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SNS와 블로그를 통해 소개된 ‘민락수변공원 야간 산책’, ‘송도해상케이블카 야간 탑승’, ‘바 크롤’, ‘사직야구장 야간 경기 관람’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사직야구장의 KBO 경기 관람은 색다른 문화 체험으로 자리 잡았다. 광안리 일대의 야간 콘텐츠 활성화도 눈에 띈다. ‘M드론라이트쇼’의 상설 운영 이후 광안대교 일대의 상권이 살아나면서, 해운대 중심이던 야간관광의 축이 광안리로 이동하고 있다. ‘별바다부산 원도심 나이트 미션투어’는 참여자 만족도 4.94/5점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고, 다대포해수욕장의 ‘나이트 뮤직 캠크닉 앤 트래블쇼’, 화명생태공원의 ‘나이트 마켓’ 등은 로컬 명소를 야간 관광지로 탈바꿈시키는 데 성공했다.부산은 서면, 해운대, 광안리, 남포동뿐 아니라 다대포, 화명동, 사직동 등 도시 전역에서 야간 관광이 가능한 ‘다중 거점형 야간관광 도시’로서의 강점을 지닌다. 이와 함께 안전한 심야 대중교통망과 외국인 맞춤형 서비스인 ‘비짓부산패스’, ‘위챗페이’ 연동 등 관광 편의성도 크게 개선됐다.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부산시는 2025년 ‘별바다부산 나이트 페스타’를 전역 축제로 확대해 개최할 계획이다. 7월부터 4개월간 이어지는 이번 축제에서는 기존 콘텐츠를 한층 강화해 글로벌 야간관광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올해 여름 휴가철에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부산 원도심의 로컬 감성을 바탕으로 하는 ‘나이트 미션투어’와 ‘근현대역사관 키즈투어’, 국립부산과학관과의 협업 프로그램인 ‘사이언스 앤 매직 키즈밤놀이터’ 및 ‘가족과학캠프’ 등이다. ‘리버 디너 크루즈’는 대표 야간 콘텐츠로 자리 잡으며 가족 단위 여행객은 물론 외국인 개별 관광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부산은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밤에도 살아있는 입체적인 관광 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야간이라는 시간을 새로운 기회로 전환한 전략은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당기며 ‘부산 관광’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