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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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율주의' 숨멎 엔딩 선사한 평화음악회 개최

 매년 하나가 되어 관객과 함께하는 평화음악회가 올해도 감동의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단순한 연주회를 넘어 오케스트라와 청중이 호흡을 맞춰 만들어내는 음악적 교감은, 그 자체로 예술의 울림을 선사하며 청중의 심장을 두드린다. 오는 8월 18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전통과 혁신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레퍼토리가 마련되어 관객의 기대를 모은다.

 

음악회는 로시니의 오페라 ‘도둑까치’ 서곡으로 막을 연다. 경쾌하고 생동감 넘치는 이 곡은 관객들에게 첫인사처럼 활기찬 에너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어 멘델스존의 교향시 ‘핑갈의 동굴’이 무대에 오른다. 스코틀랜드 해안의 신비로운 동굴을 음악으로 그려낸 이 작품은 자연의 위엄과 아름다움을 서사적으로 담아낸 걸작으로 꼽힌다.

 

1부의 마지막 무대는 쇼팽과 함께 낭만주의 피아노 협주곡의 정수를 보여주는 멘델스존의 ‘피아노 협주곡 1번 사단조’다.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교차하며 섬세한 감정을 주고받는 이 곡에서는 피아니스트 윤소영의 깊은 해석력과 기교가 빛을 발할 전망이다.

 

후반부는 프랑스 인상주의의 대표적 작곡가 드뷔시의 ‘작은 모음곡’으로 시작한다. 맑고 유려한 선율과 섬세한 색채가 어우러진 이 곡은 감각적인 서정을 자아낸다. 이어지는 파야의 ‘불의 춤’에서는 스페인의 열정과 에너지가 무대를 뒤흔들 것으로 기대된다.

 

 

 

루마니아 민속적 리듬이 살아 있는 에네스쿠의 ‘루마니아 광시곡 1번 가장조’에서는 이국적이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흥겨움이 관객의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특히 한국 초연으로 선보이는 히메네스의 ‘루이스 알론소의 결혼식’ 중간 간주곡은 새로운 음악적 경험을 선사할 특별한 무대로 주목된다.

 

이번 평화음악회는 지휘자 권혁수와 피아니스트 윤소영, 그리고 소리얼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독일과 유럽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권혁수 지휘자는 쾰른 훔볼트 뮤직 김나지움과 뒤셀도르프 국립음대에서 수학하며 콘체르트엑자멘을 취득했고, 유럽 주요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실력을 인정받은 음악가다. 그녀의 정교한 해석과 섬세한 음악적 디렉션은 공연의 품격을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윤소영은 국내외에서 다수의 국제 콩쿠르 입상 경력은 물론, 교육부 장관 표창 등 다방면에서 인정받고 있는 예술가다. 현재 서울사이버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다양한 실내악 그룹의 리더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녀가 선보일 멘델스존 협주곡은 깊은 음악성과 테크닉을 모두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이다.

 

이번 무대를 함께할 소리얼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창단 18주년을 맞은 88인조의 3관 편성 오케스트라다. 클래식 대중화와 신진 아티스트 발굴에 힘쓰는 이들은 서울시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다양한 연주와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지속해오고 있다. 특히 청소년 음악회, 찾아가는 공연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8월의 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평화음악회는 단순한 음악 감상을 넘어, 예술이 전하는 치유와 연대의 메시지를 담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예매는 롯데콘서트홀 공식 채널을 통해 가능하다.

 

제대로 시~원하게 젖고 싶다면! 물의 고향, 태백으로

한다. ‘태백, 사람과 물을 연결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태백시 도심 문화광장과 황지연못 일대에서 진행되며, 물과 사람, 자연의 공존을 테마로 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축제의 시작은 26일 개막일에 열리는 ‘낙동강 발원제’로 장식된다. 황지연못에서 발원된 낙동강의 물을 떠 제단에 올리는 전통 제례 행사로, 낙동강 유역의 번영과 화합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상호 태백시장이 초헌관으로 직접 참여해 제례를 집전할 예정이며, 태백문화원 서예반의 가훈 써주기, 사물놀이팀의 용궁맞이 공연 등이 식전 행사로 진행된다. 제례 봉행 후에는 해금 연주와 초청 가수의 무대도 이어져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축제 기간 동안 펼쳐지는 주요 프로그램은 여름철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물놀이 중심의 ▲워터데이앤나잇(Water Day & Night),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및 체험 행사, 물과 수계 자원을 주제로 한 ▲수맥페스티벌 등으로 구성된다. 도심 곳곳에 물놀이 체험장이 설치돼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 가능한 친환경 여름축제로 꾸며진다. 이번 축제와 연계해 7월 25일부터 8월 3일까지는 태백산 당골광장 일원에서 ‘2025 쿨 시네마 페스티벌’도 열린다. 테마별 야외 영화 상영을 중심으로 ▲캠프닉존 운영 ▲문화예술 공연 등을 함께 구성해 바쁜 일상에 지친 시민들과 관광객에게 힐링의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자연 속에서 영화를 감상하며 가족 단위 캠핑도 가능해, 특별한 여름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이색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태백시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고향사랑기부제 확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물길로 잇는 고향의 마음’이라는 슬로건 아래, 기부자에게는 기본적인 세액 공제 및 답례품 외에도 추가 경품을 제공하는 특별 이벤트가 진행된다. ‘고향사랑e음’ 플랫폼 또는 전국 농협은행을 통해 태백시에 10만 원 이상 기부하면 자동 응모되며,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1만 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이 증정된다. 태백시는 이번 이벤트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상생 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태백시 관계자는 “한강과 낙동강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생명의 젖줄로, 그 시작점인 태백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사람과 자연, 지역 공동체를 하나로 연결하는 매우 상징적인 행사”라며 “시민들과 관광객 모두가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친환경 여름축제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제10회 한강‧낙동강 발원지축제는 물의 근원지라는 태백의 지리적 상징성을 살려 환경보호와 지속가능한 관광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으며, 지역 정체성과 생태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대표 여름축제로 정착하고 있다. 관련 정보와 일정은 태백시 공식 홈페이지와 축제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