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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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타 죽음 옆에 '웃던' 호날두... '가족 존중'은 핑계, 진실은 마요르카 휴가였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디오구 조타(28)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 축구계 전체에 깊은 슬픔을 안겼다. 조타는 지난 3일 오전 0시 30분경 스페인 사모라에서 동생 안드레(25)와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참변을 당했다. 특히 조타는 오랜 연인인 루테 카르도소와 결혼식을 올린 지 불과 10일 만에 이러한 비극을 맞이했으며, 두 사람 사이에는 세 자녀가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조타 형제의 장례식은 5일 포르투갈 곤두마르의 한 교회에서 엄숙하게 거행됐다. 영국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장례식에는 유족들을 비롯해 리버풀 선수단과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 선수들이 대거 참석하여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수백 명의 지역 주민들과 팬들 또한 교회 앞에 모여 조타 형제를 추모하며 슬픔을 나눴다. 장례식 현장에서는 버질 판데이크와 앤드류 로버트슨 등 리버풀 동료들이 조화를 들고 입장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장례식에 포르투갈 대표팀의 주장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논란이 불거졌다. 호날두는 조타의 비보가 전해진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추모 글을 올리며 애도를 표했지만, 정작 장례식에는 불참한 것이다. 이를 두고 축구 팬들과 네티즌들은 호날두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포르투갈 언론계는 호날두의 불참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언론인 안토니오 리베이로 크리스토바오는 장례식 직전,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으로서 호날두가 마땅히 참석했어야 하며, 불참했다면 그 이유를 명확히 밝혀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스포츠 저널리스트 겸 해설가 루이스 크리스토바오는 호날두의 부재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로 규정하며, 어떤 변명으로도 그의 잘못을 정당화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스포츠 해설가 페드로 파텔라 또한 호날두의 불참 결정에는 상당한 논의가 있었을 것이라 추측하면서도, 조만간 합당한 해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특히 호날두가 스페인 마요르카 섬에서 호화 요트를 타며 휴가를 보내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스페인 마요르카 매체 울티마 호라는 호날두가 일레테스와 안드라츠 항구에서 자신의 요트를 즐겼다고 보도했다. 이에 축구 팬들은 "호날두가 휴가를 중단하지 않고 장례식에 오지 않은 것은 친구로서도, 포르투갈의 주장으로서도 용납할 수 없는 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호날두의 누나인 카티아 아베이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동생을 옹호하고 나섰다. 아베이루는 "호날두의 불참 결정은 슬픔에 잠긴 가족에 대한 존중의 표시였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녀는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우리(가족)는 상실의 고통 외에도 묘지와 가는 곳마다 쏟아지는 카메라와 호기심 많은 구경꾼들을 감당해야 했다"며 과거의 아픈 경험을 언급했다. 

 

이어 "장례식 내내 우리는 예배당을 나갈 수 없었고, 묘지가 안장되는 순간에야 겨우 나갈 수 있었다. 그만큼 상황은 혼란스러웠다"고 당시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아베이루는 "고통, 가족, 진정한 지지에 대해, 겪기 전까지는 그 의미를 알 수 없다. 누군가 내 동생의 행동을 비판하면 메시지를 보낸다면 완전히 무시할 것"이라며, "두 형제의 죽음으로 파괴된 가족의 고통을 존중하기보다는 부재를 강조하는 이들을 보는 건 터무니없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동생의 불참에 대한 논란을 일축하려 했다. 

 

조타의 비극적인 죽음과 호날두의 장례식 불참을 둘러싼 논란은 한동안 축구계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여름 끝자락, 보령 섬 여행 필수 코스 공개

지 못한 이들에게는 보령의 섬들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보령은 100여 개의 섬을 품고 있는 해양도시로, 이 중 15개의 유인도서와 90여 개의 무인도서가 다양한 이야기와 문화를 간직하며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삶과 문화, 치유의 공간으로 각광받으며 특별한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올해는 특히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찾아가고 싶은 섬’ 88개 가운데 보령의 원산도, 삽시도, 장고도, 고대도, 녹도, 외연도가 이름을 올려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들 섬은 뛰어난 자연경관과 함께 고유의 역사·문화적 특성을 지니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체험을 선사한다.원산도는 보령 지역 내 최대 규모의 섬으로, 최근 국도 77호선 개통으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약 2.5km에 달하는 천연 패류 백사장과 송림, 해당화 군락이 어우러져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원산도 인근의 효자도 역시 역사적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옛부터 효자가 많이 나왔다고 전해진다. 효자도를 비롯해 추도, 육도, 소도, 월도, 허육도 등이 함께 독특한 섬 문화권을 형성하며, 방문객들에게 문화 체험의 즐거움을 선사한다.장고도는 장구 모양의 지형과 ‘장고8경’으로 유명하다. 풍부한 전복과 해삼이 나는 공동 어장과 마을 주도의 체험 프로그램은 방문객들의 입맛과 체험 욕구를 모두 충족시키는 요소다. 고대도는 국내 최초 개신교 선교활동의 역사를 간직한 의미 깊은 섬이다. 교회와 기념공원을 통해 그 역사를 되새기면서 멸치와 실치가 풍부한 어장 체험도 함께 즐길 수 있어 교육과 관광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삽시도는 활에 꽂힌 화살 모양의 독특한 지형을 자랑하며, 2km에 이르는 규사 해수욕장과 바닷속 샘물 ‘물망터’가 유명하다. 울창한 송림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뤄 사진 애호가들과 자연 애호가들에게 인기다. 외연도는 충남 최서단에 위치한 신비로운 섬으로, 천연기념물인 상록수림과 풍어당제 등 전통을 보존하고 있다. 또한 국가어항으로 지정되어 어업과 관광이 균형을 이루는 곳이다.호도와 녹도는 각각 여우와 사슴을 닮은 지형으로 눈길을 끈다. 이 두 섬은 전복어장과 침식굴, 초분 유적 등 독특한 자연과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로 자리잡았다.보령 섬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체험형 관광으로 진화하고 있다. 패각분모래, 굴패각, 천일염, 함초 등 해양 치유 자원이 풍부하며, 청정 자연 속 어촌체험과 생태관광이 어우러져 진정한 힐링 여행지로 부상 중이다.보령시 관계자는 “각 섬마다 고유한 전통문화와 역사적 스토리텔링이 살아 있어, 단순한 휴식 이상의 의미 있는 문화 체험과 자연 치유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며 “삶의 속도를 잠시 내려놓고 쉼을 찾는 공간으로서 보령지역 섬이 최적의 장소”라고 밝혔다.다가오는 가을, 바다와 자연, 그리고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보령의 섬들은 현대인의 일상에 여유와 힐링을 선사하는 특별한 여행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