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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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최고의 1번 타자에서 웨이버 신세로... 플로리얼의 충격적 몰락

 한화 이글스가 에스테반 플로리얼을 웨이버 공시하면서 그의 KBO리그 커리어가 위기에 처했다. 지난 7월 19일 공시된 플로리얼은 일주일 내로 다른 구단의 영입 의사가 없다면 올해 KBO리그에서 더 이상 뛸 수 없게 된다. 기존 계약 조건을 그대로 승계하는 조건으로 대가 없이 영입할 수 있는 기회가 7월 26일까지 열려있지만, 그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 보인다.

 

플로리얼은 한화에서 65경기 동안 타율 0.271, 8홈런, 29타점, 13도루, OPS 0.783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 성적만 놓고 보면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그의 활약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

 

시즌 초반 기복을 겪던 플로리얼은 5월 21일 NC 다이노스전부터 1번 타자로 자리를 옮기며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다. 리드오프로 변신한 후 17경기에서 타율 0.314(70타수 22안타), 4홈런, 7타점, OPS 0.951의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40타석 이상 소화한 리그 내 모든 1번 타자 중 타율 2위, 안타 2위, 홈런 1위, OPS 2위에 오르며 한화의 선두 수성에 핵심 역할을 했다.

 

그러나 상승세를 타던 플로리얼에게 불운이 찾아왔다. 7월 8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정해영의 패스트볼에 오른손등을 맞아 부상을 입었고, 검진 결과 뼛조각이 발견되어 7월 1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 부상이 그의 KBO리그 커리어를 뒤흔들 결정적 계기가 됐다.

 

한화는 플로리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루이스 리베라토를 영입했는데, 리베라토는 16경기에서 타율 0.379(66타수 25안타), 2홈런, 13타점, OPS 0.992의 폭발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득점권 상황에서 타율 0.600(15타수 9안타)이라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결국 한화는 리베라토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고민 끝에 플로리얼과의 결별을 선택했다. 구단 측은 "손가락 부상으로 재활 중인 플로리얼의 경우 복귀 이후에도 경기 감각 회복을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를 기다리기보다 타격면에서 강점이 있는 리베라토를 활용하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플로리얼의 KBO리그 재취업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부상 직전 1번 타자로서 보여준 모습은 리그 최고 수준이었지만, 올해 KBO리그 외국인 타자들의 전반적인 성적이 좋아 대체 수요가 적다는 점이 문제다. KT(멜 로하스 주니어), SSG 랜더스(기예르모 에레디아), 키움 히어로즈(루벤 카디네스) 등이 상대적으로 외국인 타자 성적이 저조하지만, 로하스와 에레디아는 KBO리그에서 이미 충분히 검증된 선수들이다. 키움은 외국인 투수 교체에 남은 카드를 쓸 가능성이 높다.

 

결국 플로리얼의 기량과 별개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올해 KBO리그에서 그의 모습을 다시 볼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제대로 시~원하게 젖고 싶다면! 물의 고향, 태백으로

한다. ‘태백, 사람과 물을 연결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태백시 도심 문화광장과 황지연못 일대에서 진행되며, 물과 사람, 자연의 공존을 테마로 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축제의 시작은 26일 개막일에 열리는 ‘낙동강 발원제’로 장식된다. 황지연못에서 발원된 낙동강의 물을 떠 제단에 올리는 전통 제례 행사로, 낙동강 유역의 번영과 화합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상호 태백시장이 초헌관으로 직접 참여해 제례를 집전할 예정이며, 태백문화원 서예반의 가훈 써주기, 사물놀이팀의 용궁맞이 공연 등이 식전 행사로 진행된다. 제례 봉행 후에는 해금 연주와 초청 가수의 무대도 이어져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축제 기간 동안 펼쳐지는 주요 프로그램은 여름철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물놀이 중심의 ▲워터데이앤나잇(Water Day & Night),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및 체험 행사, 물과 수계 자원을 주제로 한 ▲수맥페스티벌 등으로 구성된다. 도심 곳곳에 물놀이 체험장이 설치돼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 가능한 친환경 여름축제로 꾸며진다. 이번 축제와 연계해 7월 25일부터 8월 3일까지는 태백산 당골광장 일원에서 ‘2025 쿨 시네마 페스티벌’도 열린다. 테마별 야외 영화 상영을 중심으로 ▲캠프닉존 운영 ▲문화예술 공연 등을 함께 구성해 바쁜 일상에 지친 시민들과 관광객에게 힐링의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자연 속에서 영화를 감상하며 가족 단위 캠핑도 가능해, 특별한 여름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이색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태백시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고향사랑기부제 확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물길로 잇는 고향의 마음’이라는 슬로건 아래, 기부자에게는 기본적인 세액 공제 및 답례품 외에도 추가 경품을 제공하는 특별 이벤트가 진행된다. ‘고향사랑e음’ 플랫폼 또는 전국 농협은행을 통해 태백시에 10만 원 이상 기부하면 자동 응모되며,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1만 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이 증정된다. 태백시는 이번 이벤트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상생 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태백시 관계자는 “한강과 낙동강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생명의 젖줄로, 그 시작점인 태백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사람과 자연, 지역 공동체를 하나로 연결하는 매우 상징적인 행사”라며 “시민들과 관광객 모두가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친환경 여름축제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제10회 한강‧낙동강 발원지축제는 물의 근원지라는 태백의 지리적 상징성을 살려 환경보호와 지속가능한 관광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으며, 지역 정체성과 생태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대표 여름축제로 정착하고 있다. 관련 정보와 일정은 태백시 공식 홈페이지와 축제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