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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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라더니, 속았나?" 달콤한 ‘제로’ 뒤에 감춰진 함정

 한국소비자원이 여름철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저당·제로 아이스크림 11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성분을 시험한 결과, 설탕 대신 사용된 대체감미료 중 당알코올류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 과다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여름철 소비가 급증하는 저당·제로 아이스크림의 건강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되었으며, 당알코올류는 설탕을 대체하는 감미료로 사용되지만 과다 섭취 시 설사나 복부 팽만감 등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섭취량 조절이 요구된다.

 

당알코올류는 체내에서 완전히 소화되지 않고 대장까지 도달해 장내 미생물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 이에 식품 등의 표시 광고에 관한 법률에서는 당알코올류 함량이 10% 이상인 식품에 ‘과량 섭취 시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는 주의문구를 의무적으로 표기하도록 하고 있다. 이번 조사 대상 제품은 모두 이 법률을 준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11개 제품 가운데 10개는 대체감미료로 에리스리톨(8개 제품)과 말티톨(4개 제품) 등 당알코올류를 사용했다. 제품 하나당 에리스리톨 함량은 1g에서 8g, 말티톨은 6g에서 15g으로 다양했다. 당알코올류의 제품별 함유 비율은 1%에서 최대 19%까지 차이를 보였다. 특히 ‘제로윗 당제로 바닐라 바’(㈜펄세스, 초코바)가 16g(19%)으로 가장 높은 함량을 기록한 반면, ‘마이노멀 바닐라’(㈜마이노멀컴퍼니, 파인트) 제품은 당알코올류가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이외에도 알룰로오스, 수크랄로스 등의 다른 대체감미료가 일부 제품에 사용되고 있었다.

 

 

 

열량 측면에서는 조사 대상 아이스크림 제품들이 57㎉에서 201㎉ 사이로, 하루 필요 열량의 3%에서 10% 수준이었다. 모나카와 파인트 형태의 제품은 일반 아이스크림(85㎖, 190㎉)보다 낮은 열량을 보였으나 초코바 제품은 149㎉에서 201㎉로 일반 제품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가장 열량이 높은 제품은 ‘제로 아이스 쿠키&크림바’(롯데웰푸드㈜, 초코바)로 201㎉였으며, 가장 낮은 제품은 ‘라이틀리 히말라야 핑크솔트바닐라’(㈜대상, 파인트)로 57㎉였다.

 

포화지방 함량도 눈여겨볼 부분으로, 제품별로 2g에서 10g까지 포함되어 있었으며, 일부 제품은 1일 권장 섭취량의 50% 이상을 차지해 주의가 필요했다. 특히 초코바 제품은 포화지방 함량이 8g에서 10g으로 모나카(3g~~5g), 파인트(2g~~7g)보다 높았으나, 일반 아이스크림의 10g과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세부적으로 ‘뵈르 저당 쿠키 앤 버터바’(㈜버추어컴퍼니, 초코바)가 1개당 10g(67%)으로 가장 많은 포화지방을 포함했고, ‘라이틀리 히말라야 핑크솔트바닐라’(㈜대상, 파인트)는 2g(100㎖ 기준, 13%)으로 가장 적었다.

 

안전성 시험 결과에서는 세균수, 대장균군, 병원성 미생물 등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미생물이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아 위생상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대는 제품별로 100㎖당 1286원에서 4118원까지 다양해 최대 3.2배의 차이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시험을 통해 소비자들이 여름철에 많이 찾는 저당·제로 아이스크림 제품들의 성분과 안전성을 알리고 건강한 선택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대체감미료가 아이스크림뿐 아니라 과자, 소스, 간편식 등 다양한 식품에 널리 사용되고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체감미료의 사용 및 섭취 실태 조사 추진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저당·제로 아이스크림의 안전한 섭취를 위한 소비자 인식 제고뿐만 아니라, 식품산업의 대체감미료 사용 현황과 건강 영향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필요성을 환기시키는 의미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소비자들은 아이스크림을 포함한 대체감미료 함유 식품을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제품 표시를 꼼꼼히 확인해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게 된다고? 무더위 순삭할 이색 캠프 큰 인기

. 특히 방학 시즌을 맞아 과학관, 아쿠아리움, 국제학교 등 다양한 공간들이 하룻밤을 통째로 빌려주는 ‘야간 캠프’를 잇달아 선보이며 가족 단위 방문객과 어린이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글로벌 여행 플랫폼 부킹닷컴이 올해 초 발표한 ‘2025 주목할 만한 9대 여행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여행객 중 절반 이상이 낮 시간대 폭염을 피해 밤 시간대 관광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여행객의 69%가 ‘밤하늘을 경험할 수 있는 여행지’를 선호해, 국내에서도 야간 체험 여행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아쿠아 패밀리 캠프’를 운영하며 도심 속 바다에서의 하룻밤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 방문객을 대상으로 하며, 해양생물 만들기 키트, 수달 먹이 만들기, 나이트 투어, 물고기 먹이주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포함한다. 일반 관람객 없이 아쿠아리움을 단독으로 투어할 수 있어 아이들은 해양생물학자 ‘핑핑이’와의 소통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캠프 종료 다음 날 아침에는 자신이 만든 수달 먹이가 실제로 전달되는 모습을 관찰하는 특별한 경험도 제공된다. 캠프 일정은 저녁 7시 40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 15분까지 이어지며, 숙박과 식사, 체험이 모두 포함되어 있어 가족들이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다.국립과천과학관은 올 여름 처음으로 ‘여름밤 별빛 과학 캠프’를 개설했다. 취약계층 가족, 특히 다문화가족과 한부모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 캠프는 오는 25일부터 8월 23일까지, 8월 첫째 주를 제외한 매주 금요일 오후 4시부터 토요일 오전 11시까지 총 4회 진행된다.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와 협력하여 참가자를 선정하며, 과천과학관 내 천문대와 야외 캠프장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활동이 펼쳐진다. 참가자들은 전시관 곳곳에서 미션을 수행하고, 과학 마술쇼로 호기심을 자극받으며 밤하늘 아래에서 ‘별바라기’ 천체관측을 체험한다. 이후 야영지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별과 과학의 세계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과학도시로 알려진 대전에서도 ‘사이언스 나이트 캠프’가 7월 25일부터 8월 23일까지 금요일과 토요일마다 총 4회 개최된다. 대전관광공사와 대전외국인학교(TCIS)가 협력하여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자녀를 둔 3~4인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 캠프는 영어로 진행되는 과학 세션, 반딧불이 관찰, 천문 강의 및 별빛 관측, 가족 레크리에이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캠프 기간 중 국제학교 캠퍼스 투어와 설명회도 마련되어 있어, 참가 아동들은 과학 체험뿐만 아니라 미래 진로 탐색의 기회도 얻을 수 있다. 각 회차는 금요일 오후 4시부터 토요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된다.이처럼 전국 곳곳에서 진행되는 야간 체험 캠프들은 폭염과 더위로부터 벗어나면서도 교육적이고 의미 있는 가족 나들이를 가능하게 한다. 밤 시간대만의 특별한 경험을 통해 아이들은 학습과 재미를 동시에 누릴 수 있으며, 부모들도 자녀와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기후 변화에 따른 여행 및 체험 트렌드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고, 야간 체험과 같은 프로그램들이 가족 단위 관광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