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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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나경원·윤상현 등 4명 '퇴출 명단' 공개... '당을 탄핵의 바다에 밀어넣는 세력'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적쇄신 1차분"으로 나경원, 윤상현, 장동혁, 송언석 의원에게 스스로 거취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윤 위원장은 이들이 "과거와의 단절에 저항하고 당을 탄핵의 바다에 밀어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윤 위원장은 20일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107명 의원 전원이 계파활동을 근절하고 당의 분열을 조장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하고 서약서를 제출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지난 13일 당이 현재 상황에 이르기까지 책임이 있는 인사들에게 사과를 요구했으나, "사과는커녕 사과할 필요도 없고 인적쇄신의 필요도 없다며 과거와의 단절 노력을 부정하고 비난했다"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특히 일부 의원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제대로 단절하라는 당원들의 여망을 배신하고 오히려 더 가깝게 붙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광화문의 광장세력을 당 안방으로 끌어들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곳에 간 의원들은 계엄을 계몽이라 생각하는 거냐"며 "국민과 당원에게는 계엄이 악몽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간 당의 혜택을 많이 받은 중진이란 분들이 혁신을 면피수단으로만 삼으면서 실제로는 과거로의 회귀를 선동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지난 3일간에도 계파싸움이 계속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3년 전에는 친윤 계파가 등장해 당 의사결정을 전횡하더니 소위 친한이라는 계파는 지금 언더 73이라는 명찰을 달고 버젓이 계파이익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당이 망해가든 말든 계파만 챙기면 그만이라는 사익추구정치 때문에 당이 망할 것 같아 당헌에 계파금지 원칙을 박아 넣은 게 불과 두 달 전"이라며, 당헌 제8조 3항이 특정인이나 특정세력이 당내 자율성과 자율경쟁 훼손을 금지하고 있음에도 "언더 73과 언더찐윤 등 당헌이 금지하는 불법 계파조직이 아직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둘러싼 당내 노선 갈등이 표면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가 지목한 4명의 의원들은 친윤 성향으로 분류되는 인사들로, 당 혁신을 위해 이들의 거취 결정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한 것이다.

 

여름 끝자락, 보령 섬 여행 필수 코스 공개

지 못한 이들에게는 보령의 섬들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보령은 100여 개의 섬을 품고 있는 해양도시로, 이 중 15개의 유인도서와 90여 개의 무인도서가 다양한 이야기와 문화를 간직하며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삶과 문화, 치유의 공간으로 각광받으며 특별한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올해는 특히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찾아가고 싶은 섬’ 88개 가운데 보령의 원산도, 삽시도, 장고도, 고대도, 녹도, 외연도가 이름을 올려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들 섬은 뛰어난 자연경관과 함께 고유의 역사·문화적 특성을 지니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체험을 선사한다.원산도는 보령 지역 내 최대 규모의 섬으로, 최근 국도 77호선 개통으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약 2.5km에 달하는 천연 패류 백사장과 송림, 해당화 군락이 어우러져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원산도 인근의 효자도 역시 역사적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옛부터 효자가 많이 나왔다고 전해진다. 효자도를 비롯해 추도, 육도, 소도, 월도, 허육도 등이 함께 독특한 섬 문화권을 형성하며, 방문객들에게 문화 체험의 즐거움을 선사한다.장고도는 장구 모양의 지형과 ‘장고8경’으로 유명하다. 풍부한 전복과 해삼이 나는 공동 어장과 마을 주도의 체험 프로그램은 방문객들의 입맛과 체험 욕구를 모두 충족시키는 요소다. 고대도는 국내 최초 개신교 선교활동의 역사를 간직한 의미 깊은 섬이다. 교회와 기념공원을 통해 그 역사를 되새기면서 멸치와 실치가 풍부한 어장 체험도 함께 즐길 수 있어 교육과 관광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삽시도는 활에 꽂힌 화살 모양의 독특한 지형을 자랑하며, 2km에 이르는 규사 해수욕장과 바닷속 샘물 ‘물망터’가 유명하다. 울창한 송림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뤄 사진 애호가들과 자연 애호가들에게 인기다. 외연도는 충남 최서단에 위치한 신비로운 섬으로, 천연기념물인 상록수림과 풍어당제 등 전통을 보존하고 있다. 또한 국가어항으로 지정되어 어업과 관광이 균형을 이루는 곳이다.호도와 녹도는 각각 여우와 사슴을 닮은 지형으로 눈길을 끈다. 이 두 섬은 전복어장과 침식굴, 초분 유적 등 독특한 자연과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로 자리잡았다.보령 섬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체험형 관광으로 진화하고 있다. 패각분모래, 굴패각, 천일염, 함초 등 해양 치유 자원이 풍부하며, 청정 자연 속 어촌체험과 생태관광이 어우러져 진정한 힐링 여행지로 부상 중이다.보령시 관계자는 “각 섬마다 고유한 전통문화와 역사적 스토리텔링이 살아 있어, 단순한 휴식 이상의 의미 있는 문화 체험과 자연 치유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며 “삶의 속도를 잠시 내려놓고 쉼을 찾는 공간으로서 보령지역 섬이 최적의 장소”라고 밝혔다.다가오는 가을, 바다와 자연, 그리고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보령의 섬들은 현대인의 일상에 여유와 힐링을 선사하는 특별한 여행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