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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대는 가라!" 주식, 23년 만에 재테크 왕좌 등극

 우리 국민이 가장 유리한 재테크 수단으로 주식을 꼽아, 오랫동안 굳건했던 부동산의 아성을 처음으로 넘어섰다는 한국갤럽의 최근 조사 결과가 발표되며 재테크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킨다. 이는 지난 2000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23년 만에 처음으로 나타난 현상으로, 한국 사회의 투자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해석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1%가 주식을 가장 유망한 재테크 수단으로 선택했다. 이는 아파트, 주택, 토지를 모두 합한 부동산 응답률 23%를 8%포인트 앞선 수치다. 그 뒤를 이어 적금과 예금은 20%, 가상자산은 9%의 응답률을 보인다. 과거 '부동산 불패' 신화가 지배적이었던 한국 사회에서 주식이 압도적인 선호도를 보인 것은,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을 넘어선 구조적인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주식 선호 현상은 특정 연령대에 국한되지 않고 70대 이상 고령층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특히 경제활동의 핵심 주체인 40대와 50대에서는 각각 41%, 42%라는 매우 높은 응답률을 기록하며 주식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를 반영한다. 이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의 발달과 온라인을 통한 투자 정보 접근성 향상이 주식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고, 투자 경험을 확산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예적금만으로는 물가 상승률을 따라잡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도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주식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반면, 부동산 시장은 최근 몇 년간의 급격한 가격 상승과 정부의 강력한 규제, 그리고 대출 제한 등으로 인해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젊은 세대에게는 높은 진입 장벽과 낮은 유동성, 그리고 세금 부담 등이 부동산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과거와 달리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통한 부동산 투자가 쉽지 않아진 환경도 이러한 변화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재테크 수단 선호도 변화와 함께 국민들의 경기 전망 또한 긍정적으로 나타났다는 사실이다. 조사에 참여한 국민의 절반에 가까운 47%가 향후 1년간 경기 전망에 대해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30%,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19%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긍정적인 경기 전망은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주식과 같은 자산에 더 적극적으로 투자하려는 심리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식 시장의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낙관론으로 이어진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7월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통신사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이 인터뷰(CATI)하는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조사 결과는 단순히 재테크 수단 선호도의 변화를 넘어, 한국 사회의 경제적 가치관과 투자 행태가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부동산 공화국'이라는 오랜 수식어가 무색하게 주식이 새로운 투자 대세로 떠오르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역량 강화와 함께 금융 시장의 건전한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주식 투자는 높은 수익률만큼 변동성이라는 위험도 내포하고 있는 만큼, 충분한 학습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더위도 잊게 하는 고원도시 태백, 신비한 물과 불의 향연 펼쳐져

10회째를 맞으며, ‘태백, 사람과 물을 연결하다!’라는 주제로 대한민국의 대표 강인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인 태백의 자연과 문화를 축제에 담아냈다. 특히 올해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령된 가운데도, 태백이 고원도시 특유의 청량한 날씨 덕분에 ‘더위를 피해 찾는 축제 도시’로 주목받으며 전국 각지에서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축제의 중심 무대인 황지연못 일대는 30일 오후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낙화놀이’ 불꽃놀이가 펼쳐져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낙화놀이는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불꽃놀이로, 화려하면서도 신비로운 광경으로 많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외에도 어린이 물놀이장과 전통놀이 체험, 족욕체험, 수맥 페스티벌 등 다양한 상설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축제장을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야시장 또한 다채로운 먹거리와 쇼핑 공간으로 축제의 활기를 더했다.축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에 머무르지 않고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적 깊이와 여름밤의 낭만을 선사한다. 31일에는 양하영 밴드, 녹색지대, 자전거를 탄 풍경 등 대중에게 사랑받는 뮤지션들이 출연하는 ‘8090추억의 콘서트’가 개최되어, 한여름 밤 방문객들에게 추억과 감동의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어 8월 1일부터 2일까지는 ‘선선 워터나잇’이라는 주제로 물과 함께하는 DJ 공연과 댄스 무대가 이어지며 젊은 층의 관심도 집중시킬 계획이다. 축제의 대미는 8월 3일 ‘산골음악회’가 장식한다. 윤도현, 황가람 등 인기 뮤지션들이 출연해 수준 높은 라이브 공연으로 축제의 마무리를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이처럼 공연 프로그램은 축제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아 방문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이번 축제는 태백시문화재단이 주관하며, 개막 첫날인 26일에는 태백역에서 황지연못까지 지역 8개 동 주민들이 참여한 거리 퍼레이드와 공연이 펼쳐져 시민들의 열띤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퍼레이드는 태백 지역 공동체의 결속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방문객들에게 태백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태백시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축제가 폭염 속에서도 태백의 청량한 기후와 함께 많은 사람들에게 힐링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며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한강과 낙동강이라는 두 거대한 강의 시작점에서 펼쳐지는 이번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는 태백의 자연과 전통문화, 그리고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시원한 고원의 바람과 함께 전통 불꽃놀이부터 음악 공연, 체험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올여름 무더위를 잊게 만들고 있는 이 축제는, 태백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여름 추억을 선사하며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