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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법원 향해 “관세 없었으면 미국 완전 파괴했을 것”비난

 미 연방 항소법원이 29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상대국에 부과한 상호관세의 법적 근거로 제시한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이 대통령에게 그러한 형태의 관세 부과 권한을 부여한 것은 아니라며 위법 판단을 내리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게시글로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관세로 수조 달러를 이미 거둬들였다”고 주장하며 “이것이 없었다면 ‘국가가 완전히 파괴되고 군사력이 즉시 소멸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항소심 재판부 다수 의견을 “급진 좌파 판사들”이라 비난하면서도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임명한 한 판사가 자국을 위해 다른 표를 던졌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판결 직후에도 재판부의 ‘정치적 편향’을 지적하고 대법원 상고 방침을 밝혔다.
 

 

백악관 측에서는 피터 나바로 무역 고문이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2심 재판부를 “법복을 입은 정치인들”이라고 비판했고, 소송을 제기한 기업들 배후에 반(反)트럼프 네트워크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무역대표부의 제이미슨 그리어는 별도 인터뷰에서 법원 판단과 무관하게 무역 협상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언급해 관세 기조 유지 메시지를 재확인했다.

 

미국 언론들은 보수 성향의 대법원에서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과, 그렇지 않을 경우 행정부가 관세 근거법을 조정하는 ‘플랜 B’ 추진 가능성을 전망했다.

 

이번 공방은 행정부가 관세를 경제·안보 레버리지로 유지하려는 의지와, 사법부가 비상 권한 적용 범위를 어디까지 인정할지의 충돌이라는 점에서 향후 대법원 절차가 주목된다.

 

해운대 모래축제 15일 팡파르, 샌드보드 타고 초여름 속으로

부산의 대표적인 초여름 행사로, 올해는 '모래로 떠나는 부산 시간여행'이라는 주제 아래 더욱 깊이 있는 서사를 선보인다. 2026~2027 문화관광 예비축제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부산의 역사적 기원부터 역동적인 현재의 모습까지를 정교한 모래 예술로 형상화하여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이번 축제에는 한국을 포함해 캐나다, 중국, 프랑스, 대만 등 5개국에서 초빙된 11명의 정상급 조각가들이 참여해 기량을 뽐낸다. 작가들은 조선 시대의 외교 사절단이었던 조선통신사부터 한국전쟁 당시 피란 수도였던 부산의 아픈 역사, 그리고 근대화의 상징인 부산항에 이르기까지 부산이 걸어온 길을 17점의 작품에 담아냈다. 역사뿐만 아니라 부산국제영화제의 화려함과 열정적인 야구 응원 문화, 서핑과 온천 등 부산 시민들의 일상적인 즐거움까지 모래라는 부드러운 소재를 통해 입체적으로 재현된다.축제의 백미는 단연 백사장 중앙에 설치되는 대형 파노라마 조형물이다. 해운대의 전경을 압축적으로 담아낸 이 메인 작품은 축제의 정체성을 한눈에 보여준다. 특히 올해는 높이 7m에 달하는 모래 전망대가 별도로 설치되어 관람객들이 높은 곳에서 백사장 전체와 조각 작품들을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시야를 제공한다. 작가들이 현장에서 직접 모래를 다듬고 조각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다는 점은 해운대 모래축제만이 가진 독보적인 매력으로 꼽힌다.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되었다. 모래 조각의 기초를 배워 직접 작품을 만들어보는 '도전! 나도 모래조각가'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며, 가파른 모래 언덕을 타고 내려오는 '날아라 샌드보드'는 어린이들에게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백사장 곳곳에 숨겨진 보물을 찾는 프로그램과 어린이 전용 모래 놀이터 등이 운영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모래와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해가 저문 뒤의 해운대는 낮과는 전혀 다른 환상적인 분위기로 탈바꿈한다. 모래 조각 작품 위에 화려한 영상을 투사하는 미디어파사드 기법이 도입되어 조각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백사장 곳곳을 수놓는 경관 조명과 특수 연출이 더해져 야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빛과 모래가 어우러진 이 이색적인 풍경은 부산의 밤바다를 더욱 낭만적으로 장식하며 축제의 열기를 밤늦게까지 이어가게 할 전망이다.해운대구는 이번 축제를 통해 모래라는 친숙한 소재가 어떻게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전달하는 예술적 매개체가 될 수 있는지를 증명하고자 한다. 축제 본행사는 18일에 마무리되지만, 정성스럽게 제작된 모래 조각 작품들은 6월 14일까지 백사장에 그대로 전시되어 해수욕장을 찾는 이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초여름의 길목에서 해운대를 방문하는 이들은 백사장 위에 새겨진 부산의 시간을 따라 걸으며, 도시의 과거와 현재를 새로운 시선으로 마주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