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최신

경제최신

추석에도 문 활짝! 유통업계, '스마트 배송'으로 명절 풍경 바꿨다

 명절 연휴는 택배 대란의 상징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 말은 옛 추억이 되어가고 있다. 유통업계가 최장 10일에 달하는 긴 추석 연휴를 맞아 '배송 공백'을 최소화하며 새로운 물류 시대를 열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물류량 폭증과 배송 지연은 불가피한 현상이었지만, 최근에는 교차 근무와 특별 수당 지급 등 혁신적인 시스템을 통해 택배 기사의 부담을 덜고 소비자 불편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주요 택배사들의 연휴 운영 전략은 다소 상이하다. CJ대한통운과 한진은 추석 당일을 포함한 3일(5~7일)을 휴무로 정했지만, 개천절(3일)과 한글날(9일) 등 나머지 연휴 기간에는 평일과 동일하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면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우체국은 연휴 기간 중 평일 이틀만 배송하는 등 상대적으로 휴무일이 길다.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더욱 적극적이다. 컬리는 추석 당일(6일)을 제외하고는 정상 운영하며, 11번가의 '슈팅배송'과 네이버의 당일/새벽배송은 CJ대한통운, 한진 등 협력사의 휴무와 관계없이 별도 인력 및 배송망을 활용해 추석 당일을 제외한 모든 연휴에 배송을 이어간다. 특히 쿠팡은 국내 유일하게 추석 당일에도 '로켓배송'을 운영, 드라이버들이 개인 스케줄에 맞춰 휴무일을 조정하며 안정적인 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유연한 시스템을 자랑한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배송 확대를 넘어, 소비자, 판매자, 배송 기사, 그리고 플랫폼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상생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연휴 배송 가능 일수가 늘어나면서 특정 시점에 주문이 몰리는 현상이 완화되어 배송 대란을 예방한다. 이는 소비자들에게는 편리함을, 판매자들에게는 신선식품 등 민감한 상품의 품질 유지와 반품 리스크 감소라는 이점을 제공한다. 배송 기사들은 연휴 수당을 통해 추가 수입을 얻을 기회를 가지며, 플랫폼은 서비스 연속성을 확보해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

 

업계 관계자는 "10여 년 전 명절마다 반복되던 택배 대란은 IT 기술 발전과 정교해진 물류 예측 시스템 덕분에 사라지고 있다"며, "모두가 만족하는 방향으로 명절 배송 문화가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명절 연휴에도 멈추지 않는 택배 서비스는 이제 우리 삶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AI 집사'까지 등장…순천만, K-관광의 미래를 건 거대한 도박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단순히 꽃과 나무를 감상하던 공간을 넘어, 이제는 스마트폰 하나로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미래형 관광지로의 대대적인 변신을 선언한 것이다. 이는 한국관광공사와 손잡고 추진하는 '2025 관광현장 문제해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낡은 관광 방식을 버리고 기술을 통해 K-관광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겠다는 야심 찬 계획의 서막이다.이번 거대한 변화의 중심에는 딥파인, 플리토, 플루언트 등 국내 유망 기술 기업들이 있다. 이들은 순천만국가정원이라는 거대한 실증 무대 위에서 자신들의 혁신적인 기술을 마음껏 펼쳐 보일 예정이다. 단순히 기술을 전시하는 것을 넘어, 언어 장벽, 길 찾기의 어려움 등 관광객들이 현장에서 겪는 실제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기업들 입장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원에서 자사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성장 발판을 마련할 절호의 기회이며, 순천만은 이들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기업과 관광지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게 된다.관람객들이 가장 먼저 체감하게 될 변화는 바로 'AI 집사'의 등장이다. '광집사'라는 이름의 이 AI 안내 시스템은 10월 1일부터 4일까지 운영되는 안내부스에서부터 만나볼 수 있다. "어디부터 봐야 할까?" 고민하는 관람객에게는 개인 취향에 맞는 최적의 코스를 추천해주고, 복잡한 정원 곳곳을 헤매지 않도록 AI 지도로 길을 안내한다. 뿐만 아니라 정원 곳곳에 숨겨진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비추면, 눈앞의 실제 풍경 위로 화려한 증강현실 콘텐츠가 펼쳐지는 마법 같은 경험도 할 수 있다. 정원을 산책하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흥미로운 게임처럼 바뀌는 것이다.노관규 순천시장이 "스마트·글로벌 정원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듯, 이번 프로젝트는 순천만국가정원의 미래를 건 중요한 승부수다. 첨단 기술 도입을 통해 내국인에게는 새로운 즐거움을, 외국인에게는 언어의 장벽 없는 편리함을 제공함으로써 관광지 자체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과연 AI와 AR 기술이 순천만이라는 아름다운 자연과 만나 어떤 시너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