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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넥슨, 단순 동맹 넘어 '지분 교환'까지 가나?

 네이버와 넥슨의 만남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선 '초연결 게임 생태계'의 탄생을 예고한다. 이번 전략적 제휴의 핵심은 양사의 플랫폼과 콘텐츠를 결합해, 게임부터 결제, 스트리밍, 커머스까지 모든 경험을 하나의 거대한 울타리 안에 가두는 '락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있다.

 

이번 동맹의 첫 번째 노림수는 '네이버 아이디'와 '네이버페이'의 영토 확장이다. 넥슨 게임에 네이버 로그인을 연동하고, 네이버페이로 넥슨캐시를 충전하게 함으로써 국내 1위 게임사의 방대한 이용자를 자연스럽게 네이버 생태계로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단순한 편의성 제공을 넘어, 게임 유저를 네이버의 충성 고객으로 전환하려는 야심을 드러낸다.

 

 

 

두 번째 승부수는 네이버의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의 경쟁력 강화다. 넥슨의 막강한 게임 IP를 치지직의 콘텐츠 기반으로 삼아 '보는 게임'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구상이다. 이미 '2025 아이콘매치' 생중계를 통해 신규 이용자가 4배 이상 급증하는 성과를 입증하며, '게임 IP → 스트리밍 → 커뮤니티 및 쇼핑'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네이버가 최근 공격적으로 추진하는 '외부 연결형 생태계 확장' 전략의 정점으로 풀이된다. CJ, 컬리, 두나무 등 각 분야의 강자들과 손잡으며 경쟁사에 맞서 온 네이버가 게임업계 1위 넥슨까지 끌어안으며 '네이버 연합 전선'을 구축한 것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 MOU가 CJ, 두나무의 사례처럼 지분 교환을 통한 '혈맹'으로 이어질지에 쏠린다. 넥슨코리아가 비상장사라는 변수가 있지만, 네이버가 컨소시엄을 통해 넥슨의 지주사인 NXC 지분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양사는 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콘텐츠 제공과 하이라이트 자동 생성 등 기술 혁신까지 예고하며, 단순한 제휴를 넘어선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슈퍼 플랫폼' 탄생을 꿈꾸고 있다.

 

'AI 집사'까지 등장…순천만, K-관광의 미래를 건 거대한 도박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단순히 꽃과 나무를 감상하던 공간을 넘어, 이제는 스마트폰 하나로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미래형 관광지로의 대대적인 변신을 선언한 것이다. 이는 한국관광공사와 손잡고 추진하는 '2025 관광현장 문제해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낡은 관광 방식을 버리고 기술을 통해 K-관광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겠다는 야심 찬 계획의 서막이다.이번 거대한 변화의 중심에는 딥파인, 플리토, 플루언트 등 국내 유망 기술 기업들이 있다. 이들은 순천만국가정원이라는 거대한 실증 무대 위에서 자신들의 혁신적인 기술을 마음껏 펼쳐 보일 예정이다. 단순히 기술을 전시하는 것을 넘어, 언어 장벽, 길 찾기의 어려움 등 관광객들이 현장에서 겪는 실제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기업들 입장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원에서 자사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성장 발판을 마련할 절호의 기회이며, 순천만은 이들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기업과 관광지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게 된다.관람객들이 가장 먼저 체감하게 될 변화는 바로 'AI 집사'의 등장이다. '광집사'라는 이름의 이 AI 안내 시스템은 10월 1일부터 4일까지 운영되는 안내부스에서부터 만나볼 수 있다. "어디부터 봐야 할까?" 고민하는 관람객에게는 개인 취향에 맞는 최적의 코스를 추천해주고, 복잡한 정원 곳곳을 헤매지 않도록 AI 지도로 길을 안내한다. 뿐만 아니라 정원 곳곳에 숨겨진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비추면, 눈앞의 실제 풍경 위로 화려한 증강현실 콘텐츠가 펼쳐지는 마법 같은 경험도 할 수 있다. 정원을 산책하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흥미로운 게임처럼 바뀌는 것이다.노관규 순천시장이 "스마트·글로벌 정원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듯, 이번 프로젝트는 순천만국가정원의 미래를 건 중요한 승부수다. 첨단 기술 도입을 통해 내국인에게는 새로운 즐거움을, 외국인에게는 언어의 장벽 없는 편리함을 제공함으로써 관광지 자체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과연 AI와 AR 기술이 순천만이라는 아름다운 자연과 만나 어떤 시너지를 폭발시킬지, 그리고 이 혁신적인 시도가 대한민국 관광 산업 전체에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하는 성공 사례가 될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