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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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424만원 '황금 상여금' 소식에.. 서민은 한숨

 추석을 앞두고 국회의원 298명에게 각 424만7940원의 명절 휴가비가 지급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공분이 커지고 있다. 이는 직장인 평균 추석 상여금 62만8000원의 7배에 육박하는 금액으로, 고물가와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의 현실과 동떨어진 '그들만의 잔치'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국회의원들은 설과 추석, 두 차례에 걸쳐 연간 총 849만5880원의 명절 휴가비를 받는다. 이는 '월 봉급액의 60%를 지급한다'는 일반 공무원 수당 규정을 준용하여 산정된 것으로, 현재 국회의원의 연봉은 약 1억5700만원에 달한다. 지난 10년간 명절 휴가비는 약 10% 인상되었으나 올해는 전년 대비 동결됐다. 하지만, 일반 국민의 체감 경기가 악화일로를 걷는 상황에서, 이러한 '특권'으로 비춰지는 수당 지급은 국민적 박탈감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재선인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명절 휴가비 지급 사실을 공개하고 기부 의사를 밝히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 의원은 "제 통장에 명절 휴가비가 찍혔지만, 긴 추석 연휴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고통의 시간"이라며, 받은 휴가비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 안과 밖의 괴리가 여전히 큰데 마음이 무겁고 송구할 따름"이라고 토로하며, 국회의원이 된 첫해부터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이 고통받는 현실 속에서 세비로 주머니를 채우는 것이 불편해 초선 시절부터 세비 30%를 기부해왔다고 덧붙였다. 298명의 국회의원 중 명절 휴가비를 공개하고 기부 의사를 밝힌 것은 김 의원이 유일하다는 점에서 그의 행보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김 의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정부와 여당, 심지어 민주당 중진 의원들을 향해서도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정부와 여당을 향해 "예산·추경·법안 심사 과정에서 '국민 혈세'를 외치지만, 정작 그것이 미래 세대의 주머니를 털어내는 빚 폭탄이 되고 있음에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며 "마구 퍼주기를 일삼는 현실을 볼 때, 절망을 넘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또한, 민주당 중진 의원들을 겨냥해서는 "우리 정치권은 자녀 결혼 청첩장에 계좌번호는 물론 카드 결제 링크까지 버젓이 넣는 뻔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래 놓고 민생을 외친다면, 국민이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 의원의 발언은 단순히 명절 휴가비 문제에 그치지 않고, 정치권 전반의 도덕적 해이와 국민 정서와의 괴리를 지적하는 목소리로 확대되고 있다. 국민들은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특권을 내려놓고 진정으로 민생을 살피는 자세를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명절 휴가비 논란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정치권의 깊은 성찰과 변화가 시급함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AI 집사'까지 등장…순천만, K-관광의 미래를 건 거대한 도박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단순히 꽃과 나무를 감상하던 공간을 넘어, 이제는 스마트폰 하나로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미래형 관광지로의 대대적인 변신을 선언한 것이다. 이는 한국관광공사와 손잡고 추진하는 '2025 관광현장 문제해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낡은 관광 방식을 버리고 기술을 통해 K-관광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겠다는 야심 찬 계획의 서막이다.이번 거대한 변화의 중심에는 딥파인, 플리토, 플루언트 등 국내 유망 기술 기업들이 있다. 이들은 순천만국가정원이라는 거대한 실증 무대 위에서 자신들의 혁신적인 기술을 마음껏 펼쳐 보일 예정이다. 단순히 기술을 전시하는 것을 넘어, 언어 장벽, 길 찾기의 어려움 등 관광객들이 현장에서 겪는 실제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기업들 입장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원에서 자사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성장 발판을 마련할 절호의 기회이며, 순천만은 이들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기업과 관광지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게 된다.관람객들이 가장 먼저 체감하게 될 변화는 바로 'AI 집사'의 등장이다. '광집사'라는 이름의 이 AI 안내 시스템은 10월 1일부터 4일까지 운영되는 안내부스에서부터 만나볼 수 있다. "어디부터 봐야 할까?" 고민하는 관람객에게는 개인 취향에 맞는 최적의 코스를 추천해주고, 복잡한 정원 곳곳을 헤매지 않도록 AI 지도로 길을 안내한다. 뿐만 아니라 정원 곳곳에 숨겨진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비추면, 눈앞의 실제 풍경 위로 화려한 증강현실 콘텐츠가 펼쳐지는 마법 같은 경험도 할 수 있다. 정원을 산책하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흥미로운 게임처럼 바뀌는 것이다.노관규 순천시장이 "스마트·글로벌 정원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듯, 이번 프로젝트는 순천만국가정원의 미래를 건 중요한 승부수다. 첨단 기술 도입을 통해 내국인에게는 새로운 즐거움을, 외국인에게는 언어의 장벽 없는 편리함을 제공함으로써 관광지 자체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과연 AI와 AR 기술이 순천만이라는 아름다운 자연과 만나 어떤 시너지를 폭발시킬지, 그리고 이 혁신적인 시도가 대한민국 관광 산업 전체에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하는 성공 사례가 될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