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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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불수능' 예고편? 국영수 동시 폭격에 만점자 '증발'

 지난 3일 실시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국어·수학·영어 주요 과목이 모두 어렵게 출제되며 '불수능'의 전조를 보였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모의평가 국어 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3점으로,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받는 지난해 수능의 139점보다도 4점이나 높게 나타났다. 표준점수는 시험이 어려울수록 최고점이 높아지는데, 만점자 수 역시 80명(0.02%)에 불과해 지난해 수능(1055명)이나 지난 6월 모의평가(1926명)와 비교해 급감하며 최상위권 변별력이 극대화됐음을 입증했다. 

 

수학 과목 또한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을 기록하며 지난해 수능과 동일한 수준의 변별력을 유지했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은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이 4.5%에 그쳐 매우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1등급 비율이 19.10%에 달했던 6월 모의평가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결과로, 수험생들은 널뛰는 난이도에 큰 혼란을 겪게 됐다.

 


이번 모의평가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탐구 영역에서 나타난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극심한 양극화 현상이다. 자연계열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과학탐구는 2등급 이내를 확보한 인원이 지난해 9월 모의평가 대비 35.1%나 급감한 1만 7626명에 그쳤다. 특히 화학Ⅰ은 2등급 이내 인원이 47.5%나 줄었고, 지구과학Ⅰ도 40.9% 감소하는 등 주요 과목에서 반 토막에 가까운 인원 감소가 나타나면서 자연계열 학생들의 수시 최저학력기준 충족에 '초비상'이 걸렸다. 이는 점수 확보에 유리한 사회탐구로 이과생들이 이동하는 '사탐런' 현상이 실제 데이터로 확인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사회탐구는 2등급 이내 인원이 오히려 9.9% 증가한 6만 5190명을 기록했으며, 세계지리(41.6% 증가), 윤리와 사상(37.5% 증가) 등 대부분 과목에서 2등급 이내 인원이 크게 늘어 과탐과 뚜렷한 대비를 보였다. 입시 전문가들은 국어, 수학, 영어의 변별력이 높아진 만큼 고난도 기출 문항을 중심으로 철저한 학습이 필요하며, 특히 과탐에서 위기를 맞은 자연계 학생들은 수시 최저 기준을 맞추기 위한 대안으로 남은 기간 국어, 수학, 영어 학습에 더욱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택시까지 불러주는 울산시의 '역대급' 반려동물 관광 코스

주관한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조성' 공모사업에 광역단체 최초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단순한 펫 프렌들리 시설 확충을 넘어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는 반려동물 양육 인구 1500만 시대에 새로운 관광 수요를 선점하고, 도시의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려는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미 지난해 운영한 시범 프로그램에 851명의 관광객과 731마리의 반려동물이 참여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며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울산시가 선보이는 프로그램들은 반려인들의 취향을 정밀하게 조준한다. 대표적으로 울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동반 트레킹 투어 '미션 멍파서블 울산'은 지역 관광명소 47곳에서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재미와 건강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관내 농장 3곳과 협력하여 계절별로 딸기나 배꽃을 즐기는 테마형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도시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KTX와 연계한 반려동물 동반 기차 관광상품 '울산 댕댕트레인' 역시 출시와 동시에 큰 호응을 얻으며, 반려동물과의 장거리 이동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획기적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이러한 성공적인 프로그램 운영의 배경에는 관광객의 편의를 극대화하려는 울산시의 세심한 지원 정책이 깔려있다. 시는 반려동물 동반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는 여행업체나 관광사업체를 대상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관련 상품 개발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또한, 낯선 여행지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이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관광객들을 위해 맞춤형 이동 서비스인 '반려동물 관광택시'를 운행하며 교통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이는 단순히 '오라'고 손짓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행의 전 과정에서 마주할 수 있는 불편함을 선제적으로 해결하려는 울산시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울산시는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창의적이고 매력적인 관광상품을 발굴하기 위해 이달 중으로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 조성은 단순히 새로운 상품을 하나 더하는 것이 아니라, 관광문화의 패러다임 자체를 전환하는 중요한 시도"라고 강조하며,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재정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장생포 고래바다여행선부터 일산해수욕장, 황방산 생태야영장에 이르기까지, 울산의 모든 공간이 반려인과 반려동물을 위한 즐거운 놀이터로 변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