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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푸치노' 마시며 호캉스…'키녹', 펫 프렌들리 호텔의 새로운 기준을 열다

 반려동물 1,500만 시대, 사람과 동물이 함께 휴식을 즐기는 공간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교원그룹의 펫 프렌들리 호텔 '키녹(KINOCK)'이 개점 1주년을 맞았다. '반려동물 우선'이라는 차별화된 콘셉트로 설계된 키녹은 지난 1년간 누적 방문 반려동물 1만 5,000마리를 돌파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경주 보문단지에 위치한 키녹의 가장 큰 특징은 설계 단계부터 반려동물의 시선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는 점이다. 객실에는 미끄럼 방지 바닥재와 펫 전용 계단을 설치해 반려동물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했고, 예민한 청각을 고려해 초인종 대신 불빛으로 알리는 '초인등'을 도입했다. 또한, 동물의 시력을 보호하는 '플리커 프리' 조명, 털 막힘을 방지하는 대구경 배관 등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부대시설 역시 반려동물 중심으로 구성됐다. 2,500평 규모의 야외 펫 파크는 소형견, 중·대형견, 배려견 구역으로 나뉘어 안전을 확보했으며, 규제 샌드박스 특례를 적용받은 '카페 스니프'에서는 보호자와 반려동물이 한 공간에서 식사할 수 있다. '멍푸치노', '멍피자' 등 반려동물 전용 메뉴도 인기다.

 

이러한 차별화 전략은 성공적인 실적으로 이어졌다. 키녹의 지난 1년간 평균 객실 요금(ADR)은 리뉴얼 전과 비교해 63% 늘었고, 식음료(F&B) 매출은 68% 증가했다.

 

교원그룹은 키녹을 단순한 숙박 시설을 넘어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멤버십 앱을 출시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로 선정된 경주시 등 지자체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나아가 2, 3호점 직영 확대 및 위탁 운영, F&B 브랜드 확장 등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를 검토하고 있다.

 

택시까지 불러주는 울산시의 '역대급' 반려동물 관광 코스

주관한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조성' 공모사업에 광역단체 최초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단순한 펫 프렌들리 시설 확충을 넘어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는 반려동물 양육 인구 1500만 시대에 새로운 관광 수요를 선점하고, 도시의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려는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미 지난해 운영한 시범 프로그램에 851명의 관광객과 731마리의 반려동물이 참여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며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울산시가 선보이는 프로그램들은 반려인들의 취향을 정밀하게 조준한다. 대표적으로 울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동반 트레킹 투어 '미션 멍파서블 울산'은 지역 관광명소 47곳에서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재미와 건강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관내 농장 3곳과 협력하여 계절별로 딸기나 배꽃을 즐기는 테마형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도시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KTX와 연계한 반려동물 동반 기차 관광상품 '울산 댕댕트레인' 역시 출시와 동시에 큰 호응을 얻으며, 반려동물과의 장거리 이동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획기적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이러한 성공적인 프로그램 운영의 배경에는 관광객의 편의를 극대화하려는 울산시의 세심한 지원 정책이 깔려있다. 시는 반려동물 동반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는 여행업체나 관광사업체를 대상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관련 상품 개발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또한, 낯선 여행지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이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관광객들을 위해 맞춤형 이동 서비스인 '반려동물 관광택시'를 운행하며 교통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이는 단순히 '오라'고 손짓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행의 전 과정에서 마주할 수 있는 불편함을 선제적으로 해결하려는 울산시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울산시는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창의적이고 매력적인 관광상품을 발굴하기 위해 이달 중으로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 조성은 단순히 새로운 상품을 하나 더하는 것이 아니라, 관광문화의 패러다임 자체를 전환하는 중요한 시도"라고 강조하며,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재정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장생포 고래바다여행선부터 일산해수욕장, 황방산 생태야영장에 이르기까지, 울산의 모든 공간이 반려인과 반려동물을 위한 즐거운 놀이터로 변모하고 있다.